깜뽕츠낭 강가 마을

글|김명동, 사진|권순형 | 입력 : 2015/02/23 [14:52]
                                                                                                                                                     ▲     © 권순형





50만 명이 산다는 깜뽕츠낭*에도
톤레삽*의 물줄기가 지나고 있습니다


강가 마을은
가장 가난한 사람들이 사는 곳입니다


일렁이는 흙탕물 위의 즐비한 수상가옥
배를 개조해서 만든 것이라는데요


강 위에 몸을 맡긴 채 떠 있는
그 낡은 집을 보며
어떻게 여기서 살까 놀랜 눈이 얼듯 춥습니다


캄보디아 빈민들은
스스로 불행하다 여기지 않는다는군요


머리에 포탄이 안 떨어지고 총소리도 없고
전쟁이 없는 것만으로 그들은 행복하대요


그곳을 다녀온 사람들은 울면서 말합니다
욕심 없는 마음이
감사의 포도밭을 일군단 사실을 배우게 된다나요


그래도 가난과 질병으로
삶의 꽃을 피울 수 있겠냐고요


그 절박한 눈빛을 차마 지울 수 없어
자기의 삶을 포기하고 그곳으로 가서
그들에게 한 줄기 희망을 선사하는
한국인들이 있습니다


그들에게서 친척의 냄새를 맡을 수 있다고 하네요
살아있는 누구나 다 친척이고, 친구입니다.


*깜뽕츠낭: 고급 토기로 유명한 지역. 이 지역은 두 개의 수상마을과 도자기로 유명한 하나의

              작은 광경을 볼 수 있다. 
*톤레삽: 캄보디아 중앙에 위치한 동남아시아 최대 호수.


글|김명동 크리스찬리뷰 편집인, 세계모던포엠작가회 회원
사진|권순형 한국사진작가협회 자문위원, 시드니지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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