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일기

글|김명동, 사진|권순형 | 입력 : 2015/03/23 [11:34]

                                                                                                   ▲     © 권순형


바다에 왔다
오기를 잘했다

 

오자마자, 바람이
귀싸대기를 친다


때리는 대로 맞았다
맞으면서도 나는 대들었다


그냥 이쪽저쪽 왕복으로
진짜 무수히 맞았다

네 마음
나처럼 고요해졌니?


네 눈빛
나처럼 맑아졌니?


바다는 그렇게 물으며
내 창문을 열고
들어온다.


글/김명동|크리스찬리뷰 편집인, 세계모던포엠작가회 회원
사진/권순형|한국사진작가협회 자문위원, 시드니지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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