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됨을 체험한 하나님의 축복

크리스찬리뷰 | 입력 : 2010/02/01 [14:17]
오렌지 땅에 열린 하늘 문 

오렌지(Orange)는 시드니에서 승용차로 약 3시간 반 거리에 있는 인구 4만 명이 살고 있는 유럽풍의 아름다운 도시이다. 사과와 체리가 많이 나고, 호주에서 두 번째로 큰 금광이 있다.   

크리스찬리뷰 2월호 표지  ⓒ그라함 슈만

필자는 이곳에서 10년째 호주 사람들을 대상으로 목회를 해 왔고 2009년 초부터 「오렌지 기도의 집」을 설립하여 기도로 이곳 현지교회와 목회자들을 섬기는 일을 하고, 특별히 요한복음 17장, ‘예수께서 하신 기도’ (아버지여, 아버지께서 내안에, 내가 아버지안에 있는 것 같이 그들도 다 하나가 되어서 우리안에 있게 하사…) 를 갖고 거의 일 년간 교회의 하나됨을 위해 기도해 왔다. 

처음에 몇 달 동안은 마음과 입으로 기도하다가, 그 다음에는 주일마다 다른 교회들을 찾아 다니며 그 교회들을 위해 기도해 주기 시작했다. 하나님께서 나에게 그런 마음을 주신 이유는 이 아름다운 오렌지가 두 가지의 영적인 질병를 앓고 있는 것을 절실하게 느꼈고 하나님의 아픔을 느꼈기 때문이다.

▲ 오렌지펑션센타에서 열린 Break Through 컨퍼런스에서 한국 조이풀교회의 The Day팀이 찬양을 인도하고 있다.ⓒ그라함 슈만  

그 두 가지 영적 질병은 첫째 기도하지 못하는 병이고, 둘째는 교회와 교단간의 분리로 인한 교회의 무능함이었다. 하나님께서는 기도없는 땅에 기도의 씨앗을 뿌리라고 나의 마음에 말씀하셨고, 교회의 하나됨을 위해 삶으로 산 제사를 드리라고 말씀하셨다.

내가 흔들임없이 믿는 한 가지는 “하나님은 하나님의 마음을 기도하면 그 기도를 반드시 응답해 주신다”는 사실이다. 지난 몇 달간 기도의 집에서 기도사역을 하는 동안 오렌지의 교회들에게 놀라운 일들이 하나 둘씩 일어나기 시작했다.

많은 교회에 잘 알려진 중보자와 예언자들이 오렌지에 하늘 문이 열렸다고 말을 하기 시작했으며, 교회들이 연합하여 하는 일들이 많아지기 시작했다. 지난 10월에는 라이하드방케 목사의 중보자로 있다 자체 대규모 전도 집회를 전세계에서 하고 다니는 수젯 해팅 (Suzette Hattingh) 목사가 이 조그만 시골까지 와서 집회를 하며, 처음 입을 열어 한 말이 오렌지 땅에 하늘 문이 열렸다는 것이었다.   

▲ Break Through 컨퍼런스는 시드니에 있는 히스토리쳐치와 오렌지 기도의 집, 오렌지 지역의 6개 교회가 연합하여 한국계 강사들을 초청, 호주인 강사들과 함께 말씀을 전했다. 사진은 오렌지 하비스트교회 팀 화이트 목사 (Rev. Tim White)ⓒ그라함 슈만   

겸손과 순종의 집회 

지난 1월 12일부터 14일까지 사흘 동안 오렌지에서 열렸던 ‘Break Through’ 컨퍼런스는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순종하는 마음으로 오렌지 집회를 계획했다는 히스토리쳐치의 박주현 목사의 말처럼 많은 리더들의 겸손과 순종의 결과로 드린 하나의 헌신예배였다.  
▲ 찬양하는 청년들 ⓒ그라함 슈만  

시드니에 있는 히스토리쳐치와 오렌지 기도의집과 오렌지 지역의 6개 교회가 연합하여 한국 조이풀 쳐치의 The Day 팀, 또 한국계 강사들(한국의 폴 윤 목사, 고성준 목사, 조지훈 전도사, 뉴질랜드의 임원혁 목사, 버니 최 목사는 갑자기 아버님이 소천하여 뉴욕으로 돌아가야만 했다)을 초청했다. 

그리고 한국인  200여 명, 호주인 200여 명이 함께 하나님의 기름 부으심과 임재가 피부로 느껴지는 예배를 하나님께 드렸다. 

고성준 목사는 “하나님은 개인의 숙명(destiny)뿐만아니라 공동체의 destiny도 가지고 계신다. 개인적으로는 하나님과 예배를 통한 만남으로, 또 공동체는 모든이들이 한마음으로 모여 예배할 때, 그래서 하나님을 만나게 될 때 그들의 destiny를 계시해 주신다”고 강의했다. 

▲ 오렌지 펑션센타에서 열린 Break Through 컨퍼런스 전경ⓒ그라함 슈만  

강의 후 우리는 모두 한마음으로 온 마음을 바쳐 예배했다. 그때  하나님께서는  오렌지의 destiny를 보여 주셨다.  조지훈 전도사는 “오렌지의 destiny는 호주 땅의 예배의 중심지가 되는 것”이라고 예언적 선포를 했다. 

오렌지뿐 아니라, 시드니와 지방도시에서도 호주 사람들이 몰려 왔고, 그들은 감사의 말을 반복했다. 어떤 사람은 멀리 퀸스랜드에서 전화를 걸어 내년에 Break Through 집회에 미리 등록하고 싶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런 순종의 집회에 하나님께서 정말 많은 축복을 내려주셨다. 집회 마지막 날인 14일 오후에는 히스토리쳐치의 형제 자매들이 600명의 저녁 식사를 준비했다. 이태리풍의 닭고기 요리로 준비해서 믿는 사람, 믿지 않는 사람 모두를 초청했다. 이곳 지역 신문 1월 13일 자 일면 기사에 히스토리교회의 요리사들 사진이 커버스토리로 실렸다.  ‘군중을 섬기는 한국인들’이라는 표제로, 사랑의 말씀을 전파하기 위해 온 한국인들로 일면과 2면에 격려의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 열정적으로 기도하는 한국 청년들ⓒ그라함 슈만 

하늘에 나타난 호주의 지도 형상   

그날 오후  The Day 찬양팀이 기도를 하기 위해서 오렌지의 특징(명승지)인 1,395미터의 마운트 카노볼라스 꼭대기에 올라갔다. 올라가는 중에 하늘이 구름으로 덮히고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그런데 산꼭대기 정상에 도착했을 때 비가 그치고 오렌지 시를 바라보며 기도 할 때에 구름이 움직이며 하늘에 파란 하늘이 조금씩 보이기 시작하더니 그 모양이 하트로 변하고 그 하트 가운데에 호주의 지도 형상이 나타났다.

▲ 하트 하늘에 나타난 호주의 지도 형상 ⓒ그라함 슈만 

하나님께서 사랑 안에 호주를 품은 모습을 보여주셨다. 하나님께서 하늘을 통해 대화하시는 것을 우리 모두는 느꼈다. 그리고 마지막 날 저녁 집회를 막 시작하려고 할 때 갑자기 천둥 번개가 치고 비가 억수같이 내리더니 하늘에서 쌍무지개가 떴다. 하늘의 하나님이 순종의 제사를 드리는 당신의 백성에게 무지개로 대화를 하셨다. 축복의 약속을 주셨다. 

많은 사람들이 그 집회에 참석했다. 이 곳 지역 주민들, 교회 사람들, 예수님을 믿지 않는 사람들이 몰려왔다. 또 마리아 자매의 호주지회 책임자인 시므온 자매께서 예상치도 않게 저녁 식사에 참석하여 축복해 주었다. 하나님께서 여러가지 방법으로 또 무엇보다도 당신의 임재하심으로, 그리고 치료와 회복으로 축복을 주시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 시드니에서 열린Break Through 컨퍼런스에서 열정적으로 찬양하는 청년들.ⓒ크리스찬리뷰   

어떻게 이렇게 많은 하나님의 축복을 받으면서 집회를 할 수 있었는지 생각해 보았다. 그것은 이 집회는 어떤 한 사람의 의견으로 시작된 것이 아니고 하나님께서 시작하신 일이기 때문에 그런 것이다. 이 집회를 오렌지에서 하게된 동기는 하나님이시다. 

원래는 시드니에서 Break Through 집회를 하기로 되어 있었지만 두 달 전에 하나님께서 오렌지를 위해서 기도하고 계시던 목사들의 마음에 감동을 주셨다. 그 목회자들은 순종하는 마음으로 많은 부담을 짊어지고 오렌지 쪽으로 방향을 바꿨다. 그래서 변경된 계획을 가지고 기도하고 준비했다. 

인종을 넘어선 사랑과 섬김
 
사실 오렌지 지역에 홍보는 잘 되지 않았다. 그런데 집회를 시작하기 일 주일 전에 히스토리교회의 리더들이 오렌지로 와서 포스터를 붙이고 팜프렛을 나눠 주고 또 교회의 지도자들을 만나는 사이 벌써 엄청난 Break Through가 시작되었다. 방송국에서 인터뷰를 요청해 오고 신문사에서 전면에 기사를 실어주었다.  오렌지의 1월은 휴가철이다. 많은 사람들이 해외로, 해변가로 가버리고 도시는 텅빈 것처럼 느껴지는 계절이다. 

▲ The Day 찬양팀 ⓒ크리스찬리뷰  

그런데 놀랍게도, 이곳 주민들과 교회들은 연합해서 200여 명의 한국인 방문자들이 무료로 4일간 머물수 있도록 자기 집을 열어주고 교회를 사용하게 해 주었다.  한 사람의 방문객도 자기돈을 주고 숙박하지 않았다. 언어와 인종을 넘어선 사랑과 섬김이었다. 기적 중의 가장 큰 기적은 우리가 진정으로 한마음 한몸이 되는 체험을 했다는 것이다. 인종을 넘어서고 언어를 넘어서고 문화를 넘어서서, 또 교단간의 벽을 넘어서서 하나되는 경험을 했다는 것이다.

집회 장소에 모였던 200여 명의 한국사람들 그 중에서 30여 명은 한국에서 직접 왔고 나머지는 시드니에서 왔다. 그리고 200~300여 명의 호주인들. 그래서 그 400~500명의 인원들이 날마다 오렌지펑션센타에 모여 예배를 드리고, 날마다 말씀을 듣고 기도하고 복음을 전할 때, 하나님의 축복은 비처럼 내리고 있었다.

하나님 나라를 위해서 기도하고 또 눈물을 흘리며 하나님의 임재 가운데 들어가고 치료를 경험하고 회복을 경험하고 또 가족간의 관계회복을 경험하고 하나님께서 하시는 놀라운 일들에 대한 호주의 운명에 대한 확신을 경험하게 되었다. 그런 것을 경험하면서 그 집회에 온 사람들이 하나가 되는 것을 경험했다. 그 뿐만이 아니라 그 하나됨의 경험은 오렌지 시 전체로 퍼져나가는 것을 느낄수 있었다. 

 하나됨이 부흥의 열쇠

아프리카 수단에서 온 사람들 그리고 그 곳을 방문한 유대교 이스라엘 사람들, 멀리 말레이시아에서 온 사람들, 또 유럽 각 국에서 온 사람들,  오렌지와 시드니 그리고 주변도시에서 온 호주 사람들, 그리고 섬김을 위해 이곳에 온 한국인 지체들 모두가 진정으로 하나되는 체험을 했다. 그곳에는 벽이 없었다. 정치적인 목적도 없었다. 겸손하게 섬기는 가운데 하나됨을 체험할 때에 하나님께서 주시는 축복을 체험할 수 있었다.

뉴질랜드에서 온 Asian Outreach Mission의 책임자(director)로 사역하는 Wesley Lim(임원혁) 목사는 호주의 지도자들이 성령의 능력으로 가가호호 방문 전도를 할 수 있도록 가르쳐  주었다. 또 우리는 솔직해지는 것을 경험했다. 주강사인 폴 윤 목사는 자신이 어떻게 마약과 포르노 등 각종 중독에서, 그리고 범죄의 소굴에서 완전하게 해방될 수 있었는지를 간증하고 기도할 때에 수 많은 포르노 중독에 걸려있는 사람들이 그 많은 사람들 앞에 나와서 자신의 죄를 고백하고 무릎을 꿇고 기도했다.

또 마음 속에 질병이 있는 사람들, 여러가지 중독에 있는 사람들이 나와서 그 중독에서 해방되는 것을 보았다. 관계가 깨어진 사람들 또한 나와서 회복을 체험했다. 많은 부모가 자녀와 함께 나와 서로를 위해 기도해 주었다. 회복과 기적은 하나됨을 경험할 때에 자연스럽게 나오는 결과였다.

마지막 때의 호주의 부흥은 모든 믿는 자들의 하나됨을 통해, 예배와 기도를 통해 올 것이라는 확신이 들었다. 하나됨 (oneness)이 부흥의 열쇠임을 이번 Break Through를 통해 체험했다.

한편 오렌지집회에 이어 시드니집회는 스트라스필드 Latvian House에서 ‘회복과연합’을주제로 1월 16일, 17일 양일간 풍성한 은혜의 말씀잔치를 가졌다.


글/윤대섭(오렌지 기도의 집 대표)
사진/그라함 슈만Graham Schumann(르네쌍스 포토그라피 사진가) 
        권순형(크리스찬리뷰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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