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함춘환•김성혜 선교사 부부

아이 러브 인도네시아 I LOVE INDONESIA

글|정지수, 사진|권순형 | 입력 : 2015/05/26 [09:49]
▲ 함춘환 선교사 표지 사진     © 크리스찬리뷰

인도네시아에서 기독 대학교를 운영하고 있고, 낙후한 숨바 지역과 자카르타의 한센인 마을을 섬기며 사역하는 함춘환, 김성혜 선교사 부부가 호주를 방문했다.
 
지난 5월 8일 본지의 영문편집위원인 정지수 목사가 이들 부부를 만나 단독 인터뷰를 가졌다.
 
▲ 시드니주안교회 목요찬양집회에서 간증하는 함춘환 선교사(오른쪽)와 김성혜 선교사.     © 크리스찬리뷰


하나님 말씀 통해 놀라운 체험
 
- 먼저 간단하게 자신을 소개를 해 주시기 바랍니다.
 
“저는 인도네시아에서 선교하고 있는 함춘환 선교사라고 합니다. 저는 모태 신앙이었지만, 대학교를 다닐 때는 노느라고, 직장을 다닐 때는 술자리에 참석하느라고 교회에 다니지 않았습니다. 대학을 나와 SK에서 근무를 했는데, 1989년도에 인도네시아 SK 지사로 발령을 받아 근무하게 되었습니다.
 
신앙이 없었던 저로서는 신앙을 강조하는 부모님을 떠나 인도네시아로 간다는 사실이 너무나 기뻤습니다. 인도네시아에서는 부모님의 눈치를 볼 것도 없어서 마음껏 제가 살고 싶은 인생을 살았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하나님께서 저를 강권적으로 부르셨습니다.
 
1996년도에 저는 회심을 했고 하나님 앞으로 나아가게 되었습니다.
 
저의 대학 선배가 하루는 저에게 설교 테이프를 주면서 꼭 들어 보라고 했습니다. 그 선배는 설교 테이프를 빌려 주고는 들었는지 안 들었는지를 반드시 확인하시는 분이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설교 테이프를 듣기 시작했습니다. 그냥 건성으로 설교 테이프를 들었는데, 어느 순간 설교 말씀이 화살로 변해서 저에게 날아와 가슴에 박히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살아 있는 하나님의 말씀이 제 영혼과 골수를 쪼개는 느낌을 받은 것입니다. 그 설교를 듣고 저는 하나님 앞에 엎드렸습니다.
 
하나님 말씀을 통해 놀라운 체험을 한 저는 그날부터 자카르타에서 4년 6개월 동안 아내와 함께 매일 교회에 가서 철야기도를 했습니다. 저의 죄를 회개하고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인생을 살게 해달라고 부르짖었습니다.
 
지금 와서 생각해 보면, 할머니의 기도와 어머니의 기도 그리고 아내의 기도가 쌓여서 하나님의 놀라운 기적이 저에게 일어난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다른 사람들의 기도 덕분에 제 인생이 바뀐 것입니다. 너무나 감사할 뿐입니다.”
 

▲ 말씀전하는 함춘환 선교사     © 크리스찬리뷰


말랑 지역에 UKCW 기독교 종합 대학  인수
 
- 어떻게 선교 사역을 시작하게 되었습니까?
 
“제가 하나님께 은혜를 받고 철야기도를 하고 있던 중 인도네시아 현지인 목사님으로부터 ‘말랑’(Ma- lang) 지역에 있는 Universitas Kristen Cipta Wacana (UKCW)라는 기독교 종합 대학이 파산 위기에 처해 있다는 소식을 듣게 되었습니다. 그 당시 저희 가정을 포함해서 여섯 가정이 함께 기도하고 있었는데 여섯 가정 모두가 동의해서 그 기독교 종합 대학을 인수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교육 도시인 ‘말랑에는 종합 대학만 50개가 있습니다. 그 중에 48개 대학이 이슬람대학입니다. 오직 UKCW만이 기독교 대학으로 겨우 명맥만을 유지하고 있었습니다. 저희는 이 대학교를 인수해서 운영하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라고 믿고 믿음으로 인수 절차를 밟았습니다.
 

▲ 말랑지역에 있는 UKCW는인도네시아에서 유일한 기독교 종합대학이다.     © UKCW


대학이 파산 위기에 빠지자 대부분의 교수들이 떠났고, 16명의 학생들만 남은 상태였습니다. 대학의 부채를 안고 대학을 인수했지만, 저희들 중에는 교육학을 전공한 사람이 아무도 없었습니다.
 
저희들은 대학을 인수하면서 학비를 전액 장학금으로 지원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기독교 학생들 중에 학비가 없어 공부 못하는 학생들을 위한 대학교를 만들어 보자고 결심한 것입니다. 그래서 240명을 전액 장학생으로 뽑아 가르치기 시작했습니다.
 
대학이 잘 운영될 때는 850명의 학생들이 등록해서 공부를 했습니다. 그러던 중에 IMF가 터졌고, 함께 섬기던 분들이 한국으로 귀국했습니다. 그래서 저희 부부만 남아 대학 운영을 책임지게 되었습니다. 여러가지 재정적으로 어려운 일들이 있었지만, 하나님의 은혜로 지금은 3백여 명의 학생들이 공부하고 있습니다.”


▲ UKCW 졸업식     ©UKCW
▲ UKCW 졸업생들     ©UKCW
▲ UKCW 대학생들을 숙명여대로 유학보내면서 자카르타 참빛교회에서 기도회를 마친 후 기념촬영.     © UKCW
 
숙명여대와 MOU 체결
 
- 대학을 운영하면서 어떤 하나님의 은혜를 체험하셨나요?
 
“대학을 혼자 운영하려니 너무나 힘들었습니다. 재정을 후원받아야 하는데, 제 주위에는 믿음의 친구들이 없었습니다. 제가 워낙 젊었을 때 노느라고 교회를 안 다녀서 이런 비전을 나눌 친구조차 없었습니다. 그리고 제가 신학을 공부한 것도 아니고, 선교사로 파송을 받은 것도 아니어서 다른 교회에 가서 교육 선교를 도와 달라고 말하는 것도 쉽지가 않았습니다.
 
그래서 한 번은 한 달 반 동안 하나님 앞에서 기도를 했습니다. 제 기도 제목은 아주 간단했습니다. ‘하나님, 제가 질 수 있는 십자가로 바꿔 주세요. 대학이라는 십자가는 저에게 너무 무거워요.’ 큰 교회나 재단이 감당해야 할 교육 사역인데 저 같은 개인이 어떻게 감당하겠습니까?
 
제가 힘들어 하나님께 하소연하며 기도를 하고 있었는데 하나님께서는 제가 십자가를 지고 가는 모습을 보여 주셨습니다. 신기한 것은 제가 지고 가는 십자가 뒤가 들려 있었고, 십자가 앞부분도 어깨에 닿지 않고 떠 있었습니다. 그러니까 제가 십자가를 힘들게 들고 가는 모습이 아니라, 실상은 예수님께서 십자가를 지시고 가시고 저는 그냥 십자가를 지는 척만 하는 모습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일을 하시는 것이고 저는 그냥 도구로 하나님 앞에 쓰임만 받으면 된다는 사실을 깊이 깨달았습니다. 저는 회개하고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기를 기도했습니다.
 
그 후에도 여러 번 포기하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어려운 순간마다 하나님께서는 신기하게 하나님의 사람들을 보내 주셨습니다. 재정이 필요하면 재정을 보내 주셨고, 사람이 필요하면 사람을 보내 주셨습니다. 참으로 신기한 일들을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신기한 경험들 중, 어느 날 숙명여대 교무처장이 저희 대학과 숙명여대가 MOU(양해각서)를 맺자고 제안하셨습니다. 규모가 작은 저희 대학이 숙명여대와 양해각서를 맺을 형편이 아니어서 저는 이런 제안이 들어온 자체가 놀라운 일이라고 생각했습니다. 2013년도에 숙명여대 교무처장과 해외기획처장께서 저희 대학교를 방문했습니다. 저희 대학교를 보고 ‘작아도 너무 작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래서 저는 왜 숙명여대가 저희 대학교에 관심을 가지고 협력하려고 하는지 그 이유를 알고 싶다고 말씀 드렸습니다. 그 이유는 이러했습니다. 숙명여대 미국 동문회에서 장학금을 모금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 장학금을 숙명여대에 보내면서, 이 장학금으로 한국보다 못사는 나라 학생들을 위해 사용해 달라고 부탁하셨다고 합니다. 그래서 숙명여대는 그 동안 캄보디아, 중국, 베트남에서 학생들을 데려와서 교육을 시켰다고 합니다.
 
그러던 중 총장님이 이제 다른 나라 학생들도 데려 오면 좋을 것 같다고 말씀하셔서, 교무처장과 해외기획처장께서 인도네시아에서 학생들을 데려 오기로 결정을 하고 함께 협력할 대학을 찾고 있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감사한 것은 교무처장이 기독교인이어서 이왕이면 기독 대학에서 학생들을 데려 오기를 원하셨던 것입니다. 그래서 저희 대학을 찾아 오신 것이었습니다.
 
저희는 숙명여대에 아는 사람이 한 명도 없었는데, 하나님의 놀라운 역사하심을 통해 숙명여대 관계자들이 저희 대학을 찾아와서 학생들을 선발해 전액 장학금으로 공부를 시켜 주게 된 것입니다.
 
첫 해에 15명의 학생들이 뽑혀 숙명여대에 입학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문제가 생겼습니다. 학생들이 장학금을 받고 숙명여대에서 공부를 할 수 있게 되었지만, 생활비가 문제였습니다. 가난한 저희 학생들이 어떻게 생활비를 마련해야 하는지 막막해서 하나님께 기도를 드렸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이 일을 기뻐하셨는지 서울의 오륜교회 성도들을 연결해 주셨습니다. 오륜교회 성도들이 지난 2년 동안 저희 말랑대학에서 단기선교와 의료 선교를 했는데, 단기선교를 다녀가신 분들이 오륜교회에서 말랑 선교 목장을 만들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모여서 기도하고 계셨는데, 저희 학생들이 숙명여대에서 공부를 하게 되었다고 말씀 드렸더니, 감사하게도 학생들의 생활비를 후원해 주셨습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오륜교회에는 인도네시아인 사역자가 준비되어 있어서 저희 학생들을 중심으로 인도네시아어 예배가 시작되었습니다. 현재 숙명여대 학부에서 9명의 학생들이 공부하고 있고, 대학원에서는 2명의 학생들이 공부하고 있습니다.”
 
▲ 학교를 배경으로 포즈를 취한 UKCW 대학생들     © UKCW


- 하나님께서 선교사님이 섬기는 대학교의 학생들이 한국에 가서 공부하는 것을 아주 기뻐하시는 것 같습니다. 한국에서 공부한 학생들 모두가 앞으로 인도네시아의 미래 지도자들이 되기를 바랍니다. 앞으로 선교사님의 교육사역 비전은 무엇입니까?
 
“저희 대학교는 신학교가 아니라 일반 4년제 종합 대학입니다. 기독교 대학교이기 때문에 기독교 과목을 가르칠 수도 있고, 자유롭게 예배를 드릴 수도 있습니다. 다른 많은 이슬람 대학교들과 경쟁을 하기 보다는 이슬람 대학에서 못하거나 안 다루는 학과들을 개설해 저희 대학을 특화시키려는 비전을 가지고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말씀 드리자면, 한국어학과, 음악과 그리고 IT학과를 중점적으로 육성해 보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인도네시아는 이슬람이 강한 나라여서 저희와 같은 기독교 대학들을 대놓고 핍박합니다. 이런 상황 가운데 저희 대학이 없어지지 않고 여기까지 온 것만도 해도 하나님의 은혜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저희 대학을 통해서 인도네시아를 변화시킬 하나님의 사람들이 키워지기를 기대합니다.”

▲ 숨바섬에는 종양을 갖고 있는 환자들이 많아 수술이 절실히 필요한 현실이다.     © 함춘환


숨바, 5만 달러의 기적
 
- 교육 사역 이외에 다른 사역들도 소개해 주시기 바랍니다.
 
“2004년부터 저희들은 숨바 (Sumba) 지역을 섬기고 있습니다. 이 지역은 아주 가난한 지역으로 전기, 전화, 병원이 없는 곳입니다. 너무나 가난한 지역이어서 아이들의 평생 소원이 흰쌀 밥을 마음껏 먹어 보는 것입니다. 가난하고 무지한 이 지역 대부분의 사람들은 정녕 숭배 사상을 가지고 있고 일부는 이슬람을 믿고 있고 일부는 기독교를 믿고 있습니다. 저희들이 매년 일곱 차례 이 지역을 방문하는데 처음에는 주민들의 반대가 심했고 심지어 어떤 마을에서는 복음을 전하다가 쫓겨나기도 했습니다.
 
이 지역 주민들에게 무엇이 가장 필요하냐고 물어 보았더니, 의사들이 왔으면 좋겠다고 했습니다. 너무나 가난하고 낙후된 지역이기 때문에 의사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오륜교회 의료 선교팀과 협력해서 의료 선교를 계획했습니다.
 

▲ 숨바섬에서 선교팀들이 트럭을 타고 이동하고 있다.     © 함춘환


그런데 저희가 상상도 못한 엄청난 문제가 생겼습니다. 숨바에 가려면 발리에서 국내선을 타고 가야 합니다. 한국에서 온 오륜교회 의료팀들과 발리에서 국내선을 타고 숨바로 가려고 공항에 나갔는데, 저희들도 모르는 사이에 저희 비행기 표가 모두 취소된 것이었습니다.
 
정말 황당했습니다. 국내선 비행기 예약이 이중 삼중으로 되어 있어 예약 승객이 넘쳐나자 항공사 측은 자기들 마음대로 단체 예약을 한 저희들의 표를 취소시켰습니다.
 
문제를 제기하자, 한 주 후에 있는 비행기를 예약해 주겠다고 말했습니다. 저희는 답답해서 공항에 주저 앉아 하나님께 기도를 드렸습니다. 어떻게 해야 합니까? 저희가 울면서 공항에서 기도를 하자, 항공사 직원이 숨바로 갈 수 있는 방법이 있다고 말을 하면서 비행기 한 대를 5만 달러에 전세 내라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5만 달러는 너무 비싸다고 생각해서 숨바 사역을 포기하려고 마음을 먹었습니다. 그때 저희 아내에게 하나님께서 숨바 지역에 반드시 의료 선교를 가야 한다는 확신을 심어 주셨습니다. 아내는 빚을 내서라도 반드시 가야 한다고 했고, 저는 그날 5만 달러를 빌리려고 아는 분들을 찾아 다녔습니다.
 

▲ 5만 달러의 놀라운 기적을 이뤄낸 전세비행기 이륙 직전.     ©함춘환
 
다음 날, 우여곡절 속에 5만 달러를 주고 비행기를 전세내 숨바로 들어 갔습니다. 비행기 안에서 함께 찬양하고 기도하며 저희들은 이번 사역에 하나님의 특별한 역사하심이 있을 것을 기대했습니다.
 
▲ 숨바섬에서 오륜 의료선교팀이 어린이를 진료하고 있다.     © 함춘환


오륜교회 의료 선교팀이 숨바 지역에서 여러 환자들을 치료해 주고 섬겨 주었습니다. 이분들의 사역으로 숨바 지역에 놀라운 일들이 일어났습니다. 저희들을 배척하고 쫓아냈던 사람들도 의료 선교팀의 도움을 받아 치료를 받았습니다. 그들은 무슬림이었는데 이들이 마을마다 돌아 다니면서 예수님을 믿는 의사들이 자기들을 치료해 주었다고 자랑하고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그 후에 이들은 교회에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또한 여러 마을에서 하나님의 복음이 힘있게 증거되기 시작했습니다. 5만 달러나 내고 간 의료 선교였지만, 하나님은 이 사역을 통해서 숨바 사람들의 마음을 열어 주셨고, 복음이 힘있게 증거될 수 있도록 도와 주셨습니다.
 
지금 숨바 지역은 영적으로 추수해야 할 땅 입니다. 더 많은 분들이 오셔서 함께 숨바 지역을 섬기고 하나님의 나라를 확장했으면 좋겠습니다.”
 

▲ 맥켄지한센선교회는 함춘환 선교사와 인도네시아 한센인 선교를 협력하기로 체결하고 한센인 자녀를 위한 교육비를 지원했다. 이를 위한 첫 번째 사업으로 한센인 자녀들의 교육 후원을 위해 매달 초등생 U$10, 중학생 U$15, 고교생 U$30(입학시 입학금 U$200), 대학생 U$30(매학기 $U250/연 2학기)을 후원하면 수업을 받을 수 있게 된다.     © 함춘환


자카르타 한센병 자녀 교육, 장학금 지원
 
- 자카르타 지역에서도 사역하신다고 들었습니다. 어떤 사역을 하시는지요?
 
“저희들은 자카르타에 있는 한센병 환자들이 사는 마을을 섬기고 있습니다. 저희들은 가난한 1백 12 가정을 선정하여 한센병 환자들을 돌보고 그들의 자녀들이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장학금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저희가 섬기는 한센병 환자들은 모두 다 이슬람을 믿는 사람들입니다.
 

▲ 한센병으로 인해 팔과 다리를 절단한 환자들에게 의수과 의족을 만들어 주는 사업도 진행 중인데 의수 한쪽에 U$500, 의족 한쪽에 U$700을 후원하면 그들에게 새로운 삶을 누리게 할 수 있게 된다.     © 함춘환


한센인 사역을 처음 시작했을 때는 반대와 핍박을 많이 당했지만, 지금은 좋은 관계를 형성해 나가고 있습니다. 어린이들을 돕는 사역이 구체적으로 펼쳐지자 한센인 마을 사람들도 조금씩 마음을 열고 있습니다. 저희들이 마을을 방문하면 희잡을 쓴 아이들이 몰려와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해 달라고 합니다.
 
이슬람을 믿는 아이들에게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해 주면서 저는 언젠가 하나님께서 이들을 참된 진리로 인도하실 것이라고 믿었습니다.
 
- 얼마 전에 목사 안수를 받았다고 들었습니다.
 
“지난 2013년에 STTRI 신학대학원에서 목회학 석사 과정(MDiv)을 마쳤고, 작년에는 인도네시아 현지 교단인 GMII에서 목사 안수를 받았습니다. 그리고 지난 2008년도에는 미국의 PGM (Professional Global Mission)이라는 선교 단체에서 훈련을 받고 선교사로 파송을 받았습니다.”
 
- 마지막으로 호주에 방문한 소감을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인도네시아에서 가까운 호주를 방문하게 되어서 너무 좋았습니다. 이곳에 와서 보니, 다양한 국가에서 온 이민자들이 호주에서 살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호주 땅 자체가 선교지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호주에 있는 한인교회들이 선교 사역에 더욱 동참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다른 선교지에 나가지 않더라고 주변에 있는 타 문화권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호주에 거주하고 있는 인도네시아 사람들에게도 복음을 전해 주시면 더욱 감사하겠습니다.
 

▲ 숨바섬 산속 마을을 방문하기 위해 산을 넘는 단기선교팀. UKCW대학을 방문한 한국 오륜교회 단기 선교팀. 선교팀들이 현지인 집에서 잠자고 있는 모습. 숨바섬 산속 마을에 첫 번째 교회를 세우고 헌당예배를 드린 후 기념촬영했다.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 함춘환


그리고 호주에서 자라나는 청년들에게 선교에 대한 비전을 심어 주고 싶습니다. 젊은이들이 이 시대에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사역이 무엇인지를 깨닫고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는 일들이 호주에서 일어나기를 기도해 봅니다. 젊은이들에게 도전을 주고 싶은 것은, 젊은 날에 빚을 내서라도 선교 현장에 가보라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오늘날 어떤 사역들을 일으키시고 어떻게 역사하시는지를 청년들이 선교 현장에서 보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 호주맥켄지한센선교회 설립자인 본지 권순형 발행인이 함춘환 선교사에게 자카르타 한센인 자녀 교육(초등학교 10명, 1년/$1,500)을 위한 후원금을 전달했다.     © 함춘환


마지막으로 저는 타문화를 실제로 경험하며 살아가는 한인 2세들이 다음 세대의 선교를 이끌어갈 하나님의 사람들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자유롭게 영어를 구사하고 타문화를 잘 이해하는 한인 2세들이 하나님의 선교 사역에 선두주자가 되는 날이 반드시 올 것이라고 믿습니다.”
 
- 오랜 시간 동안 인터뷰에 응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선교사님 부부와 사역 가운데 하나님의 놀라운 은혜가 더욱 넘치기를 기도합니다. 〠  

글/정지수|크리스찬리뷰 영문편집인
사진/권순형|크리스찬리뷰 발행인

 
광고
광고

  • 포토
  • 포토
  • 포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