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예배 바르게 드리고 있는가? (5)

크리스찬리뷰 | 입력 : 2010/02/01 [15:28]

예배는 교회의 생명이다. 예배가 살면 교회가 살고 예배가 죽으면 교회가 죽는다.예배가 없는 신앙생활이란 불가능한 것이다. 예배의 대상은 오직 한 분 하나님이시다. 그러므로 선교, 교육, 봉사 등 모든 행사들보다 먼저 예배를 드려야 하고 예배를 위해 선교도 교육도 봉사도 필요한 것이다. 필자는 우리 기독교의 신앙생활에서 예배만큼 중요한 것이 없기에 예배에 관한 글을 계속 연재하고 있다.

남미에서 목회하시는 어느 목사님께서 남미 모 교회에서 일어난 일을 말씀한 적이 있다.

남미 어느 교회에서는 집회 때 전도사가 회중들의 찬송을 인도하는 중에 전혀 들어보지 못한 노래를 합창하고 있었다. 강단에서 노래를 듣고 앉아 있던 담임목사가 일어서며 “그 노래 참 은혜스럽습니다. 우리 모두 일어나서 두 손 들고 힘차게 함께 부릅시다”하며 온 회중이 자리에서 모두 일어나서 그 노래를 신나게 불렀다. 담임목사는 그 노래가 복음성가인줄 착각했던 것이다. 그 노래는 복음성가가 아니라 한국의 ‘해바라기’라는 가수가 부른 ‘사랑으로’라는 유행가(가요)였다.

그때 부른 노래의 가사는 이런 것이었다.     

 “내가 살아 있는 동안에 / 할 일이 또 하나 있지 / 바람부는 벌판에 서 있어도 / 나는 외롭지 않아 / 그러나 솔잎 하나 떨어지면 / 눈물따라 흐르고 / 우리 타는 가슴 가슴마다 / 햇살은 다시 떠오르는데 / 아~ 영원히 변치 않는 / 우리들의 사랑으로 / 어두운 곳에 손을 내밀어 / 밝혀 주리라”

지극히 신성해야 할 교회예배가 이 지경에 이른 것이다. 그 누구보다도 목회자들의 책임이 크다. 예배 인도자들이 무분별력과 지각없이 교인들이 좋아한다고 하면 그것이 은혜인줄 알고, 또 사람이 많이 모이면 그것이 부흥인줄 알고 착각하고 인간의 흥미위주로 예배를 진행하여 예배의 세속화와 타락을 가속화시킨다면 그 책임이 크다.

요즘 일반화 추세인 설교 도중에 등장하는 ‘할렐루야’와 ‘아멘’의 남발은 깊이 성찰되어야 할 대목이 아닌가 여겨진다. 할렐루야는 인간이 하나님의 성호를 찬미하고 그 영광을 칭송할 때 중심에서 터져 나오는 환호가 아닌가? 그리고 아멘은 성도의 마음 속 깊은데서 용솟음치는 “진실로 그러합니다”라고 하는 하나님께 대한 감사의 고백이 아닌가?

전능하신 하나님의 성호와 영광을 칭송, 찬미하고 성도의 진정한 신앙을 고백할 때 입으로 표출되는 할렐루야와 아멘이 오늘날 교회의 예배 설교시에 저속한 문맥에서 무분별하게 유행어처럼 동원되는 현실은 지양되어야 한다.

회증의 반응을 이끌어 내어 예배의 역동성과 생동감을 고양시킨답시고 저속한 가사와 리듬으로 된 노래가 등장하는 것은 철저하게 경계해야 할 일이다. 예배의 분위기를 훼손할 우려가 있는 노래와 순서를 예배를 인도하는 목사는 엄격히 구분해야 할 것이다.

만물의 마지막이 가까워 온 이때에 누구보다도 예배를 인도하는 목사들이 정신을 차리고 기도해야 할 것이다. 이 종말시대에 마귀의 집요한 예배파괴 공작으로 인하여 거룩한 예배가 날로 혼잡해지고 타락해 가는 실정이다.

예배를 바로 드려야 교회가 바로 서고 예배를 정성껏 드려야 교인들이 은혜를 받고 신앙이 건전해 진다. 신앙생활의 근본은 예배이기 때문이다.

우리 목회자들은 예배의 세속화를 막고 초대교회로부터 연연히 이어온 사고적이고 전통적인 예배를 회복하는 것이 그무엇보다도 시행하여야 할 과제라고 본다.

 

홍관표 
크리스찬리뷰 편집고문, 시드니중앙장로교회 원로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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