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호와 봉사가 필요한 현장에 희망을 전한다

탐방 국제구호단체 GAiN 오스트레일리아

크리스찬리뷰 | 입력 : 2010/02/01 [15:29]
GAiN(Global Aid Network)은 전 세계 41개국 현장에서 구호와 개발 프로젝트를 하고 있는 국제구호단체이다. 국제대학생선교회를 설립한 빌 브라이트 박사에 의해 처음 창립돼 1991년 구소련 연방에서 구호활동을 시작했다. 1998년부터는 캐나다 벤쿠버에 본부를 두고 GAiN 명칭을 사용하고 있으며 CCC와는 협력기관으로 활동하고 있는 국제 NGO이다.

▲ GAiN을 섬기는 사람들(가운데가 다니엘 윈 호주 대표이며, 왼쪽 2번째가 이성구 목사)ⓒ크리스찬리뷰    

이라크, 우간다, 이스라엘, 태국, 필리핀, 미얀마, 북한 등에서 활동하며 지금까지 1억 2500만 달러 이상의 구제 사역 프로젝트를 진행했고 1만여 명의 자원봉사자들이 참여했다. 지난해에는 미얀마 사이클론 피해지역에서 긴급 구호활동을 펼치기도 했다.

최근엔 아프리카 베냉과 수단, 탄자니아 등을 중심으로 식수 개선사업을 열고 있다. UN의 발표에 따르면 전 세계에서 20초마다 한 명의 어린 아이가 물과 관련된 질병으로 사망한다는 발표가 있다. 오염된 강물을 식수로 사용하면서 어린 아이와 노인들은 병에 걸리고, 성인들 대부분이 식수를 구하는데 지나치게 많은 시간을 낭비하면서도 빈곤이 악순환 되고 있다.

GAiN은 이 점에 착안해 식수 개선사업을 공동으로 하고 있으며 베냉의 경우는 정부와 협력관계를 맺고 2004년부터 매년 70여 개의 우물을 만들어 공급하고 있다. 식수가 개선된 지역의 사람들은 건강을 되찾고 식수를 구하는데 쓰는 에너지를 일을 하고 아이들은 교육을 받는데 사용하게 되면서 빈곤에서도 벗어날 수 있게 된다.
 

복음의 촉매 역할을 하는 국제구호단체

GAiN은 긴급구호와 봉사가 필요한 현장에 희망을 전하며 제3세계 리더십 개발, 미전도 종족에 선교의 문을 여는 촉매역할을 하고 있다. GAiN 오스트렐리아 대표 다니엘 윈(Daniel Win)목사는 "GAiN은 기독교 NGO로서 주님의 지상명령 성취를 돕기 위한 활동을 한다는 점에서 다른 NGO와는 차이가 있다"고 설명하고 "우리가 직접 선교를 하지 않지만 구호를 통해 현지 교회나 선교단체들이 활동할 수 있도록 가교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GAiN의 사역이 선교 현장에서 신뢰를 쌓음으로써 복음을 효율적으로 전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 아이들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고 게임으로 즐겁게 해주는 어린이 사역ⓒGAiN    

"현재 미국, 캐나다, 독일, 네델란드, 호주, 한국에 지부가 있고 호주 지부는 2년이 되었습니다. GAiN은 공산권 국가나 불교 국가와 같이 복음이 들어가기 힘든 곳을 찾아가 그들이 필요로 하는 것이 무엇인지 조사를 합니다. 그리고 그들이 가장 필요로 하는 것을 통해 그들에게 선교활동을 합니다. 그런데 단순히 원조만 하는 것이 아니고 그 나라의 위정자들이나 국가 정책에 영향을 줄 수 있는 톱 리더들과 좋은 관계를 형성하여 원조 또는 개발 사역을 시작하기 전에 그들과 신뢰 속에서 사역이 잘 진행되도록 준비합니다. 그리고 재난이 발생하는 곳에 인원과 장비와 구호품을 보내고 있는데 이재민들이 새로운 삶을 준비할 수 있도록 재해 후에도 지속적인 지원을 합니다."

다니엘 윈 목사는 "또 재난 지역이나 의료 혜택을 받지 못하는 지역을 정기적으로 방문하여 의료봉사를 하고 있으며 지속적인 의료혜택을 위하여 병원 설립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호주의 경우 매년 4회 정기적으로 의료선교 팀을 구성하여 선교 대상지역이나 국가를 찾아가고 있습니다. 12월 말부터 1월 중순은 태국, 3월 말부터 4월 중순은 캄보디아, 7월 중순부터 7월 말까지는 호주 원주민, 10월 중순부터 10월 말까지는 중국 남부지역에서 의료선교사역을 하고 있습니다."

윈 목사는 "정기적인 의료선교 외에도 갑작스런 재난이 발생하면 시간과 장소에 관계없이 선교팀이 들어가 사역을 한다."고 말했다.

"2008년 5월 초 태풍 '나르기스'로 미얀마는 역사상 최악의 재해를 당했습니다. 144,000여 명이 목숨을 잃었고 53,000여 명이 실종되었으며 800,000여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습니다. 재난이 있은 후 바로 GAiN 오스트레일리아가 주도하여 회원국과 함께 응급 구제사역을 펼쳤지요. 긴급 의료팀이 사역하면서 동시에 200여 명의 자원봉사자를 훈련시켜 구호품을 전달하고, 임시 거주지를 설치하였고, 도로를 정비하였습니다. 미얀마 정부에서도 관심이 없는 형무소에도 구호품을 전달하고 7곳의 마을에는 물 정화장치를 설치하였으며 이때 예배를 통하여 이재민들에게 하나님의 위로와 사랑을 전할 수 있었지요.

▲ 하루 생활비 (A$1.30)가 부족하지만, 천진난만한 아이들의 모습이 팀원들의 마음에 감동을 전하였다. (필리핀)ⓒGAiN  

그런데 구호 활동을 벌이면서 미얀마 정부 지도층과 좋은 신뢰 관계를 형성하게 되면서 피아폰 지역 6개 마을의 재건축사역을 정부로부터 허가를 받아 8개 학교 건축을 목표로 현재 6개 학교가 완성되었습니다. 60여 채의 집을 신축하였고 기독교 방송을 들을 수 있는 라디오 500여 개도 전달할 수 있었습니다. 주님을 영접한 사람들에게는 미얀마어 성경책을 전달하였고 학생들에게는 학용품과 책 그리고 재미있는 성경이야기(미얀마어)가 들어있는 성경책을 고급제품의 가방에 넣어 전달하였?"

윈 목사는 "이 구호사역을 통하여 미얀마 정부의 승인 아래 선교사역을 감당할 수 있었던 것이 커다란 수확이었다"면서 "불교 국가인 미얀마의 승려들도 감사를 전해왔다"고 말했다.

 
마음 여는 길이 우선

호주 CCC 대표로도 활동하고 있는 다니엘 윈 목사는 원래 미얀마에서 태어나고 살던 이민자다. 그는 불교 국가인 미얀마에서 승려들과 관계의 중요성에 대해서 설명했다.

"승려들은 마을 사람들의 신뢰를 받고 있기 때문에 그들을 도와주면 쉽게 접근할 수 있고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어떤 때는 정부의 장관들보다도 큰 힘을 발휘할 수 있어요."

아무리 도우려고 해도 거절하는 미얀마 정부 때문에 마을 사람들을 다스리고 있는 승려들과의 관계사역으로 전환을 해나가고 있다는 것이었다.

"낮에는 의료사역을 하고 주로 밤에 선교를 하고 있지만 사실은 이러한 내용을 그 국가의 정부도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깊은 밀림에 사는 사람들에게 의료혜택을 주지 못하는 국가 입장에서는 이런 사역을 거부할 수 없는 처지입니다. 그래서 알면서도 묵인해 주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어려움이 많았지만 이제는 오히려 밀림에 있는 무장 강도들로부터 우리를 보호해 주기 위해 무장 군인을 붙여주기까지 합니다."

▲ 주님을 영접한 사람들에게 안수기도하는 선교팀 ⓒGAiN    

GAiN 오스트레일리아 프로젝트 코디네이터 이성구 목사는 "지난 12월 26일부터 금년 1월 12일까지 있었던 정기 의료선교는 태국 북부지역과 필리핀을 다녀왔다"면서 "의료선교를 통하여 닫혀졌던 마음이 열리는 것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고 말했다.

"원래 계획된 정기 의료선교지역은 태국이었고 31명 다국적 선교 팀으로 구성되었습니다. 그런데 필리핀 CCC 의 요청으로 이번 의료선교 지역으로 필리핀을 포함 시켰던 것이지요. 지난해 9월 26일 태풍으로 40년만의 최악의 홍수가 발생했을 때 수도 마닐라는 도시의 80%가 물에 잠겼고, 그 외의 많은 지역도 태풍의 피해를 입었지 않았습니까. 가보니까 아직도 복구 중에 있었어요. 선교 팀은 의료사역, 중보기도 사역과 어린이 사역을 분류하여 감당을 했습니다. 의료사역은 2천여 명의 환자를 진료하였는데 특별히 치과의사의 동참이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일손이 많이 부족

이성구 목사는 "일손이 많이 부족하다. 특히 의료진의 필요가 절실하다"면서 "많은 분들의 관심과 협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 필리핀 수해지역의 사역 후 감사와 기쁨의 단체 기념사진을 촬영하였다.ⓒGAiN    
"물론 재정적으로도 어렵지요. 그리고 어떤 사람들은 의료선교이기에 의료진만 필요할 거라고 생각하는데 의료진뿐만 아니라 그 의료사역을 뒷받침 해 줄 수 있는 많은 인력이 필요합니다. 매년 25-30개의 선교팀이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세계의 각지를 찾아가서 여러 모양의 사역으로 상처 받고 도움이 필요한 그들을 돌보며 그리스도의 사랑과 복음을 전하고 있습니다."

이 목사는 "이 프로젝트를 감당하는데 있어서 많은 한인교회와 교인들의 참여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인교회와 의료업에 종사하시는 분들 그리고 성도님들과 선교의 비전을 같이 공유하며 선교사역에서 함께 동역하여 나가기를 원합니다. GAiN 사역에 관심을 가져주시고 계속적인 기도와 후원을 부탁드립니다."

 

글/김명동 (크리스찬리뷰 편집인)
사진/•GAiN  Australia •권순형(크리스찬리뷰발행인)
 
광고
광고

  • 포토
  • 포토
  • 포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