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애 반대 교회 연합집회에 불순세력 개입설

"전략에 말려들어선 안 돼…구호사용도 매우 지혜로워야"

엄무환/교회와신앙 | 입력 : 2015/06/27 [11:01]
  
▲ 동성애조장 중단촉구 한국교회 연합예배가 28일 오후 3시에 열린다. ⓒ한국교회연합


동성애자들의 퀴어축제 퍼레이드 행사를 반대하는 오후 3시 덕수궁 대한문 앞 한국교회 연합집회와 관련, 동성애자들에게 과격행동을 할 경우 엄청난 역풍을 맞을 수 있다는 경고의 메시지가 나왔다.

오는 6월 28일은 동성애자들이 서울광장에서 소위 ‘스톤월 항쟁’을 기념하는 퍼레이드가 예정되어 있다. 이에 한국교회는 오후 3시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연합예배를 갖고 동성애 반대 입장을 천명할 방침이다. 그런데 이번 한국교회 연합행사에 모종의 불순세력이 개입해서 마치 한국교회가 동성애자들을 대상으로 과격한 행동을 하는 것처럼 비추게 함으로써 이를 빌미로 한국교회가 동성애자들을 핍박하고 박해하는 세력인 것처럼 여론몰이를 할 우려가 있다는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

만일 그렇게 되면 이를 사회 여론화 시켜 차별금지법을 제정을 촉구하는 시민운동을 펼칠 뿐 아니라, 해외 LGBT(동성애자들) 세력을 동원, 유엔 등 국제사회까지 움직이려는 전략을 구사할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탈동성애자인 이요나 목사(갈보리채플)는 필자와의 전화인터뷰에서 “오는 28일 퀴어축제 퍼레이드에 동성애 단체들은 동성애자들과 에이즈 환자들까지 참석시킬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 때 한국교회가 동성애자들과 맞대응을 하기 위해 대한문 앞에서 연합집회를 개최할 예정이지만 만일 일부 교인들이 동성애자들에게 과격한 행동을 한다면 한국교회 전체가 상당히 곤란한 입장에 처하게 될 것”이라고 우려를 나타냈다.

  
▲ 탈동성애자 이요나 목사 ⓒ<교회와신앙>

이 목사는 “분명한 것은 한국교회로 하여금 과격한 행동을 하도록 빌미를 제공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제하고 “이러한 전략에 말려들어 행여나 일부 교인들이 개인적으로 과격한 행동을 한다면 이는 한국교회에 엄청난 부메랑으로 돌아오게 될 것임을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 목사는 “한국교회가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동성애자들의 죄를 대신하여 회개하는 연합 집회를 할지라도 만의 하나 불상사가 생기면 이는 한국교회 전체가 욕을 먹게 될 것이 자명하다.”고 거듭 강조하면서 “싸워야할 대상은 동성애자들이 아니라 동성애자들을 이용하는 정치인들임을 잊어선 안 된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이 목사는 그 이유에 대해 “동성애자들의 퀴어축제 퍼레이드는 자신들을 반대하는 세력에 대한 항의시위로 시작된 것”이라면서 따라서 “일부 교인들이 과격한 행동을 하다가 혹시 퀴어 퍼레이드 행사에 참여한 에이즈 말기 환자에게 우발적인 충돌이 생겨 만약 병원에 실려 가는 사태가 발생하기라도 하면 한국 내에서 제2의 스톤월 항쟁을 유발하는 빌미가 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하면서 “동성애 전략가들이 제2의 스톤월 항쟁이 일어나도록 이런 사태를 유도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송춘길 목사(나라사랑 자녀사랑 연대)도 필자와의 전화인터뷰에서 “동성애단체들이 28일 한국교회 연합집회를 자기들에게 유리한 국면으로 활용하려는 전략을 세운 것으로 안다.”면서 “그날 모종의 불순세력이 개입할 가능성이 있다는 첩보를 입수했다.”고 밝혔다.

  
▲ 송춘길 목사 ⓒdstv 캡처

송 목사는 “동성애자들은 퀴어축제와 퍼레이드 행사를 위해 한국교회의 방해를 막기 위한 일환으로 서울시청 앞 광장과 대한문 앞 광장 등 주요 지점을 장악하려 했지만 한국교회가 이를 막아냈다.”면서 “장소사용허가는 가장 먼저 온 사람에게 기회가 주어지기 때문에 만약 15분만 늦었다면 동성애자들이 장소를 선점, 28일의 동성애 퀴어 퍼레이드 행사에 한국교회가 반대 집회를 갖기가 매우 곤란하게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장소 하나를 두고서도 이처럼 한국교회가 동성애자들과 보이지 않는 전쟁을 치루었다는 것이다.

송 목사는 “한국교회 내에서도 이번 연합 집회를 방해하려는 다양한 시도들이 있었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교회는 이를 극복하고 오는 28일 주일 오후 3시에 대한문 앞에 모이기로 했다. 이날 퀴어 퍼레이드 행사를 취재하기 위해 국내 언론은 물론이요 해외 언론들까지 참여하여 취재 열기가 대단히 뜨거울 것으로 보인다. 한국교회는 이를 적극 활용해야 한다. 동성애를 반대하는 분명한 메시지를 전 세계에 전달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를 위해 십만 명 이상은 모여야 한다. 따라서 대형교회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송 목사는 “오는 28일은 동성애 문제에 대한 한국교회의 분수령이 될 것”이라면서 “한국교회가 이번 기회를 실기하게 되면 동성애 문제를 막아내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한편, 한국교회 연합집회 시 구호 사용에 있어서도 지혜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소강석 목사(새에덴교회, 한국교회동성애대책위원회 본부장)는 필자와의 전화인터뷰에서 “과격한 집회는 금물이다. 동성애자들은 과격한 시위를 하도록 유인하려 할 것이다. 거기에 말려들면 정말 정말 곤란하다.”고 전제한 후 “집회를 하되 우리의 의사표현을 아주 지혜롭게 해야 한다. 특히 구호사용에 있어서 그렇다.”고 말했다.

소 목사는 “한국교회가 동성애자들을 대상으로 싸우는 형국이 되어선 안된다.”고 거듭 강조하면서 “중요한 것은 국민들의 지지를 받는 것”이라고 핵심을 짚었다.

소 목사는 “동성애 전략가인 안토니오 레그리는 동성애 확산을 위해 퍼레이드를 가장 큰 홍보수단으로 보았다.”면서 “그들은 퍼레이드를 통해 대중의 관심을 증폭시킨다. 단순히 관심만 갖게 하는 것이 아니라 반대집회를 유도한다. 심지어 반대집회가 아주 과격해져 폭행까지 가하도록 교묘하게 유도한다. 자신들이 박해받는 약자인 것처럼 보이게 만들어 대중들이 연민과 동정을 갖게 한다.”면서 “여기에 말려들면 안 된다. 그렇지 않으면 국민들이 기독교에 대한 반감을 갖고 동성애자들을 지지하는 입장으로 돌아서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소 목사는 “교회들이 ‘동성애자들을 사랑한다. 우리의 자식이다’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면서 “중요한 것은 동성애를 허용할 경우 수많은 사람들이 항문을 못 쓰게 되고 결국은 에이즈로 간다. 에이즈 환자의 감염경로를 보면 91%가 동성애라는 데이터가 있다. 그러므로 이런 상황이 안타까워서 교회가 반대한다.”는 것과 아울러 “동성애는 후천적으로 생겨난다는 것을 알려 동성애를 허용할 경우 우리 자녀들도 영향을 받아 동성애자가 될 수 있다는 것, 그리고 동성애자들이 소수차별금지법을 입법화시키려고 하는데 이것이 통과되면 다수가 역차별을 받게 될 것이라는 사실을 집중 부각시켜 국민들이 동성애 문제가 무엇인지를 정확하게 인식하도록 하는데 포커스가 맞춰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소 목사는 인터뷰 말미에 이런 말을 건넸다.

“동성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한국교회의 최대 과제 중 하나는 연합이다. 영국교회나 미국교회가 개인플레이하다가 동성애에 무너졌다. 한국교회도 개인플레이하면 영국교회나 미국교회의 전철을 밟게 될 것이다. 한국교회가 동성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가장 중요한 키는 첫째도 한국 교회의 연합이요 둘째도 한국교회의 연합이며 셋째도 한국교회의 연합이다.”

한편, 탈동성애자 이요나 목사(갈보리채플 서울교회 담임)가 지난 24일 한국교회 연합 집회와 관련하여 “동성애자 퀴어축제와 맞대응하는 것은 하나님 뜻이 아닙니다.”라는 제목의 긴급 성명서를 발표했다. 다음은 성명서 전문이다.


  

“오는 6월 28일 오후 3시 대한문에서 한국교회가 퀴어축제 반대집회를 한다는 문자를 받았습니다. 그동안 우리 탈동성애자 인권연대 홀리라이프는 공개 세미나와 토론과 포럼과 교회 집회를 통해서 이러한 대응을 자제해 달라는 메시지를 전달해 왔습니다. 또한 우리는 6/26 오후 2시 총신대에서 교수포럼을 개최하며 6/27 오후 2시에 국회에서 국제연맹 결성과 청년포럼을 개최하기로 예정되어 있습니다.

창세기 18장에는 소돔성 멸망예고를 받은 아브라함이 하나님 앞에 나아가 의인 10명이 있으면 그 의인을 인하여 소돔성을 멸하지 말아 달라고 강청했습니다. 악인에 대한 심판은 하나님께서 하는 것이지 교회와 성도들이 저들과 맞서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앞뒤 분간 못하는 저들과 맞대응하는 것은 하나님 뜻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저들의 전략에 말려드는 결과를 초래하게 되어 만약 물리적인 사고가 생길 경우 그 책임을 모두 교회가 지게 됩니다. 또한 저들의 동성애 퀴어 축제는 정식 허가를 받은 집회로서 퀴어참가자들이 스마트폰을 동원해 반대 시위자 얼굴 사진을 찍어 집회 방해로 고발하여 한 건당 백만원의 벌금을 물게 됩니다.

주님은 잡혀 가실 때 주님은 저들과 칼로 대적지 못하게 하셨고 그 당시 주를 믿던 오병이어에 참여한 수만명들이 있었어도 묵묵했었습니다. 우리는 하나님께서 이러한 악한 사태가 발생되지 않도록 기도할 것입니다. 차라리 우리 교회가 자복하며 회개하여 그 날에 비가 오도록 기도하는 것이 주님의 뜻이라 생각합니다.

6.28일은 퀴어축제의 시작 스톤월 항쟁 45주년 기념일입니다. 미국 대통령 오바마는 스톤월 30주년에 300여 명의 동성애 활동가를 백악관으로 초청하여 동성애자들의 인권을 보장한 날이기도 합니다.

부디 우리 하나님의 교회와 성도들은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가 깊이 생각하시길 바랍니다. 우리는 진리의 복음으로서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되어야할 거룩한 하나님의 백성입니다. 저들과 맞서는 것은 하나님의 뜻이 아닙니다. 저들 속에도 잠에서 깨어나지 못한 수많은 신자가 있기 때문입니다. 네로가 로마를 불태워 크리스천에게 죄를 뒤집었을 때에도 교회는 수난을 겪으며 하나님께 기도하였지 맞대응 하지 않았습니다. 생각해 보십시오. 우리 교회일대의 술집과 유흥업소를 다 막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 아니듯이 악과 맞서는 것은 결코 주님의 뜻이 아닙니다.

동성애자들은 구원의 대상이지 우리와 싸워야할 적이 아닙니다. 그보다도 이들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정치인들을 규탄하고 그들을 세우지 말아야 합니다. 부디 이들의 전략에 휘말려 돌발적으로 발생될 사고로 인해 오히려 차별금지법을 통과 시킬 빌미를 주게 되지 않기를 바랍니다.

최근 저는 미국에서 들어온 외신 기자 두 명과 인터뷰를 하였습니다. 외국의 외신 기자들이 이처럼 관심을 갖고 서울에 들어 온 것은 한국교회가 저들과 맞서 성소수자들을 혐오한다는 소식을 듣고 취재하기 위해 왔다고 합니다. 이들의 외신 보도는 생중계되어 한국교회의 퀴어 맞대응 상황이 전세계로 보도될 것이고 이것은 세계 모든 LGBT 단체들에게 전달되어 친동성애 단체들이 유엔을 움직이게 하는 정치적인 문제로 확산될 것입니다.

이는 심히 두려운 일입니다. 부디 자중하시고 성도들이 각자의 교회에서 하나님께 애통함을 고하는 예배가 되기를 기도합니다. 저는 탈동성애자로서 저희의 뱀과 같은 지혜를 읽을 수 있는 하나님의 증인입니다. 무엇이 하나님의 뜻인지를 깨달아 하나님의 성도들이 악과 맞서는 일에 나서지 말아 주십시오. 하나님이 심판하시도록 기도하십시다. 성경에는 그 어느 시대에도 하나님께서 실패하신 일이 없었습니다. 모든 악에 대한 심판은 하나님의 아들 예수님의 주권 속에 있습니다.

불의를 하는 자는 그대로 불의를 하고 더러운 자는 그대로 더럽고 의로운 자는 그대로 의를 행하고 거룩한 자는 그대로 거룩되게 하리라(계 22:11)

주께서 우리 교회와 성도님들께 통찰력을 주시기를 기도합니다.”

오는 28일 한국교회 연합 집회를 주관하는 한기총의 한 관계자는 “덕수궁 대한문 앞 집회는 이미 장소사용을 허락받았기 때문에 집회에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면서 “그날 한국교회가 동성애를 반대한다는 분명한 메시지를 내외신 기자들을 통해 국내는 물론 외국에까지 전달될 수 있도록 한국교회 성도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오는 28일 동성애자들의 퀴어축제 퍼레이드와 같은 날 오후 3시 서울 덕수궁 대한문 앞 광장에서 열릴 한국교회 연합 집회에 전 세계인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기사 제휴사/교회와신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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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기사-

“퀴어축제는 거대한 동성애 전략…‘소수 약자’ 아니다”-윤화미/뉴스미션

http://www.newsmission.com/news/news_view.asp?seq=621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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