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시드니성시화대회

나부터 거룩해지자- 전교회가 전복음을 전시민에게 -

크리스찬리뷰 | 입력 : 2009/04/09 [15:14]
▲ 2009 시드니성시화대회가 State Sports Centre에서 개최됐다.     © 크리스찬리뷰

나 자신의 거룩에서 시작 

"시드니의 성시화는 나 자신의 거룩에서 시작된다. 이는 세상에 대한 욕심을 버리는 것이며, 하나님 말씀으로 거듭나야 가능하다." 

지난 3월 13일부터 15일까지 시드니 올림픽 경기장 내 스테이트스포츠 센터와 시드니제일교회 그리고 센츄럴스테이션 앞 벨모어 공원, 조지스트리트, 마틴플레이스 등 시드니 시내 일원에서 열린 2009 시드니성시화대회(Sydney Holy City Covention 2009, 대표회장 정우성 목사, 본부장 진반섭 장로)는 '나부터 거룩해지자'는 선포와 함께 연인원  3천여 명 이상이 참여한 다민족 찬양 대성회였다. 

올해로 3회째를 맞은 시드니 성시화대회는 시드니성시화운동본부가 주최하고 호주기독민주당(CDP), 호주기독연맹(ACNA)이 후원하는 등 대회 규모가 확대되면서 한인 기독교인뿐만 아니라 인종과 출신 국가에 상관없이 참가자 모두 그리스도 복음의 기치를 높이 올린 대성회였다. 

시드니 성시화대회는 13일 시드니제일교회에서 열린 환영예배를 시작으로 14일에는 시드니올림픽 경기장 내 스테이트스포츠센터(State Sports Center)에서 본대회가 개최됐으며, 15일에는 시드니 중심가를 가로지르는 다문화행진 및 다문화 찬양 콘서트가 열렸다.

▲ 환영예배에서 말씀을 전하는 이규현 목사     © 크리스찬리뷰


3월 13일 대회 첫째 날 시드니제일교회에서 열린 환영예배는 시드니성시화대회 본부장 진반섭 장로의 사회로 진행됐다. 이날 예배는 김석호 목사(삼일교회)의 기도, 운영위원 방용석 장로의 성경봉독, 테너 한상봉 집사(시드니제일교회 )의 특송에 이어 시드니성시화대회 부회장인 이규현 목사(시드니새순장로교회)가 '복음의 능력'이라는 주제로 말씀을 전했다. 

이 목사는 "동성애자들이<마디그라> 행사로 대낮에 광란하는 모습을 보면서, 목회자의 입장에서 뼈아픈 각성을 하게된다. 아울러 기독교에 대한 비판적인 사회 시각 등은 성시화대회가 우리 스스로에 대한 자성과 회개로부터 시작되어야 함을 말해주는 것이라고 본다. 이에 따라 회개하고 하나님 앞에 엎드리는 것으로부터 성시화대회가 시작되어야겠다"고 전하면서 "우리의 정직함과 진실함이 먼저 필요하다. 우리가 하나님에게서 많이 떨어져 있다는 자성이 필요하다. 아울러 '이 땅에 대한 궁휼함이 내 안에 있는가'라는 자문을 하나님 앞에 드린다. 호주 땅에 대한 궁휼의 마음과 각성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후 예배팀장 고동식 장로의 인도로 합심기도가 이어졌다. 장경순 목사(시드니산돌장로교회)가 '성시화를 위한 교회연합'을 위해, 임요셉 목사(호산나한인장로교회)가 '성시화를 통한 영적 각성'을 위해,  김종규 목사(시드니영성교회)가 '성령의 불길이 일어나도록'이라는 제목으로 기도했다. 

한편 환영사에서 시드니성시화대회 대표회장인 정우성 목사는 '행사를 진행하는 모든 이들과 주 강사를 맡은 김동호 목사에게 감사드리고, 은혜가 함께 하길 바란다'라고 전했으며, 인사에 나선 김동호 목사(높은뜻교회 연합대표)는 "대회를 준비하며 저 스스로에게 은혜가 있었다. 성시화하다가 우리들 각자에게 은혜가 임한다"고 전하면서 "연합이 쉽지 않은데, 시드니 한인 교회들이 성시화를 위해 함께 하니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날 환영예배는 한제오 사관(구세군시드니한인교회)의 축도로 마쳤다.

▲ 환영예배를 마친 후 시드니성시화운동 본부 임원진들과 기념촬영 환영예배를  마친 후 시드니성시화운동 본부 임원진들과 기념촬영     © 크리스찬리뷰


우리들 먼저 각성하고 회개해야 

대회 둘째 날 14일 저녁 7시, 시드니성시화대회 본대회가 시드니올림픽경기장 내 스테이트스포츠센터(State Sports Center)에서 개최됐다. 

시드니성시화운동 예배팀장 고동식 장로의 사회로 진행된 본 대회는 시드니새순장로교회 찬양팀의 경배와 찬양으로 대단원의 막을 열었다. 본 대회는 오성광 목사(시드니중앙장로교회)의 기도, 영상 메시지, 정우성 대표회장의 환영사, 한인교회 2백 여 명의 성도들로 구성된 연합성가대(지휘 최은숙 집사)의 '주여 내가 여기있나이다' 찬양 등으로 이어졌다. 

이날 '자녀의 권세'라는 주제로 말씀에 나선 김동호 목사는 '연합을 칭찬하시는 하나님'을 강조하며 설교를 시작했다. 김 목사는 "형제들이 연합하는 이곳에 은혜가 임하고, 하나님의 축복을 받을 것이다. '성시화란 무엇인가' 하나님께서 주기도문을 통해 알려주신 바가 성시화이다. 즉, '뜻이 하늘에서 이루어진 것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이다. '이것이 성시화이다"고 강조했다. 

김 목사는 "모든 사람들이 자기의 뜻대로 사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대로 사는 것이 성시화이다. 시드니의 동성애자들 행사인 마디그라가 잘못된 이유는 하나님의 뜻을 따르지 않고 경건하지 못한 이들의 뜻을 따랐기 때문이다"고 지적하면서 "성경은 우리에게 분명히 명하고 있다. 죄의 싹은 사망이다. 그런데 주의할 내용이 있다. 성경에 나타난 소돔과 고모라의 멸망은 동성애자 때문이 아니라 '의인 10여 명이 없었기 때문'이다. 동성애자는 어떤 시대이고 늘 있었다. 그들의 변화는 이차적인 문제인 것이다. 중요한 것은 '과연 나는 동성애자나 도박하고 험한자보다 나은 것인가', '나만 빼고 저들만을 정죄하는 것이 맞는가' 라는 자문을 해야한다"고 언급했다. 

"그렇기에 우리들 먼저 각성하고 회개해야 한다. 이것이 시드니를 거룩한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게 하는 성시화운동의 출발점이다"고 김 목사는 역설했다. 김 목사는 성시화를 위한 구체적인 생활 실천지침으로 '착하게 살 것', '복의 근원이 되도록 노력할 것', '순결하게 살 것' 등을 강조했다. 

말씀에 이어 홍승주 장로(회계/수립)의 기도로 봉헌, 테너 이나라 집사의 특송과 특별기도 순서 등이 이어졌다. 이갑용 장로의 인도로 진행된 특별기도에서는 조삼열 목사(시드니제일교회)가 '조국의 번영을 위해', 서영준 목사(시드니호천장로교회)가 '호주의 번영을 위해', 고준학 목사(시드니성결교회)가 '시드니성시화와 세계 복음화를 위해' 기도했다. 

한편 호주기독민주당 총재 프레드 나일 상원의원은 인사말에서 "우리 모두 시드니가 성시화될 것을 믿는다. 동성애자들의 속박을 없애는 길이 성시화와 통한다. 성시화 운동은 하나님의 계획이며, 여러분 모두에게 주님의 축복이 함께 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이날 1천 2백여 명이 참여한 본 대회는 셋째 날 시드니 중심가에서 펼쳐질 시가행진을 기약하며, 시드니한인교회 교역자협의회 회장인 황기덕 목사(동산교회)의 축도로 마쳤다. 

▲ 찬양하는 대표회장 정우성 목사와 기독민주당 총재 프레드 나일 목사 부부     ©크리스찬리뷰


성시화운동은 하나님의 계획 

대회 셋째 날 오후 3시, 시드니 시내 중심가에 위치한 벨모어공원에는 시드니 성시화의 기치를 높이든 2천여 명의 크리스찬과 시드니 시민이 함께 모여 시드니의 성시화를 선포했다. 

'성시화행진'으로 명명된 이날 집회는 벨모어공원에서 출발해 시내 중심가인 헤이 스트리트, 피트 스트리트, 조지 스트리트 등을 경유하여 시드니 시청(타운홀) 앞을 지나 마틴플레이스에 마련된 야외특설 무대까지 20여 명의 경찰관들의 호위 속에 교통을 통제하며 장장 2시간의 가두행진을 성공리에 진행했다. 

행진대열은 경찰차량을 선두로 십자가를 앞세웠으며, 이어 'Jesus Christ, Hope of Sydney', 'Sydney, Holy City of God' 등의 깃발을 든 대회 회장단과 초청인사의 행진대와 구세군 브라스밴드, 다민족 찬양 행진대열, 한인 크리스찬들로 구성된 사물놀이패, 한국 전통의 의복인 각종 한복을 차려입은 가장행렬대, 각 교회 성도와 시민 행진대열 등 성시화 행진대열은 대략 1km에 이르렀다. 성시화 행진대열은 시가행진 중 시드니 시민들에게 '그리스도는 여러분을 사랑합니다'라는 구호와 함께 곳곳에서 전단지 등을 나누어주며 노방전도를 진행했다. 시가행진을 마치고 오후 5시 경부터 마틴플레이스 특설무대에서 진행된 '다민족 찬양 콘서트'는 참가자와 시민들이 함께 어울려 주를 높인 찬양성회였다. 

프레드 나일 상원의원은 격려사를 통해 시드니 내 한국 기독교인 뿐만 아니라 호주의 소수 민족들이 함께하는 성시화대회를 매우 기쁜 마음으로 환영한다고 전하면서 "그리스도의 힘은 전능하며 불가능이란 없다. 시드니는 거룩한 도시가 될 것이다"고 역설하면서 "우리는 하나님의 역사하심을 즐겁게 찬양하고 구해야 하며, 동성애자들의 마디그라 행진이 있는 시드니 한 중심가에 성령의 불꽃을 피워야 한다"고 전했다. 

격려사에 이어 호주기독민주당의 피터 라암 의원의 기도와 한국 어린이들의 고전무용과 솔로퍼니 가족중창단(통가)의 찬양, 밀알장애인선교단의 수화찬양 등의 순서가 이어졌다. 찬양에 이어 이번 대회 주강사인 김동호 담임목사가 메시지를 전했다. 

▲ 시드니성시화대회가 열린 스테이트 스포츠센타에서 환영사를 전하는 시드니성시화운동   대표회장 정우성 목사     ©크리스찬리뷰


120년 전 호주 선교사 한국에 복음 전해  

김 목사는 성시화운동은 민족복음화운동의 일환으로 '나와 가정, 직장, 지역사회, 온 세상'을 하나님의 공의와 사랑이 넘치는 살기 좋은 곳으로 변화시키자는 취지의 '총체적 복음운동'임을 강조했다. 아울러 김 목사는 "민족과 인종을 초월하여 형제들이 연합하는 성시화대회에 하나님의 은혜가 임한다"고 축복하면서 "시드니를 거룩한 도시로 만들기 위해서는 우리 자신이 먼저 거룩한 삶을 살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김 목사는 "120년 전에 호주 선교사가 한국 땅을 살리기 위해 복음을 전했다면, 120년이 지난 지금은 한국의 그리스도인들이 호주를 영적으로 살려내어 '보은'하는 역사가 있기를 기도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우리에게는 책임이 있다. 시드니를 성시화하기 위해 우리가 먼저 거룩해져야 하는 책임이다. 이를 위해 세상의 가치로 마련된 허황된 욕심을 버려야 한다"고 역설하면서 "그리스도의 복음으로 거듭나야만 욕심을 떨칠 수 있다"고 전했다. 

이날 성시화대회 피날레는 피지 출신 에스더 킹 목사와 30여 명으로 구성된 합창단의 찬양과 드라마 공연을 끝으로 내년도 대회를 기약하면서, 저녁 7시 경 대표회장 정우성 목사의 축도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한편 시드니성시화운동 진반섭 본부장은 "한인 성도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성원, 도움에 하나님의 은혜가 임할 것입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번 대회를 위한 많은 도움의 손길이 이어졌는데, 특히 행진 도우미로 200여 명의 청년들을 동원하고 마틴플레이스 찬양 콘서트가 끝난 후 저녁 늦게까지 뒷정리를 맡은 시드니연세중앙교회 청년들의 헌신과 기도는 보는 이들의 마음을 훈훈하게 만들었다. 

시드니 성시화대회는 해를 거듭할수록, 많은 소수민족교회의 지도자들과 연합하는 등 다문화사회인 호주 시드니를 거룩한 도시로 가꾸자는 목표를 한층 더 확고히 했다. 특히 마지막 날 2천 여명의 성도들과 시민들이 함께한 대규모 시가 행진은 명실공히 시드니의 연례 기독교 행사로 자리 매김하는 면모를 과시하며, 수 많은 시드니 시민들을 만나 '그리스도의 복음과 사랑'을 전도한 뜻깊은 땅밟기 행진이었다. 

시드니성시화운동본부는 특별히 도박과 마약, 음란문화가 만연한 시드니를 그리스도의 복음으로 치유하여 후손들에게 고귀한 신앙의 유산을 남기는 거룩한 땅이 되게 하자는 구체적인 목표를 갖고 있다. 아울러 120년 전인 1889년 10월 2일 호주인으로서 처음 한국땅을 밟고 이듬해 1890년 4월 5일 부활절을 하루 앞둔 날, 부산에서 33세의 짧은 일기로 생을 마감한 호주인 데이비스 선교사(Rev. Joseph Henry Davies)의 희생 정신과 복음의 열정 그리고 그가 뿌린 복음의 씨앗들을 기억하며, '복음의 빚진 자'심정으로 성시화운동을 보다 더 적극적으로 진행했다. 

이와 관련 시드니 성시화운동본부는 '성시화행진을 한국인이 주도하고 다민족이 참여하는 호주의 연례 기독교 행사로 정착시킬 것'이며 '향후 10년 후에는 성시화행진이 호주의 모든 교회들이 참여하는 크리스찬들의 축제의 장이 될 것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시드니 성시화대회는 특히, 대회가 열리기 일 주 전 동성애자들의 행사 '마디 그라'(Mardi Gras)가 열렸기에 그 의미가 더욱 빛났다. '마디 그라'는 해마다 3월 첫째 주 토요일 시드니 도심 한 복판에서 펼쳐지는 대규모 가두행진 등으로 유명하다.



글/지창진(크리스찬리뷰 기자)  
사진/권순형(크리스찬리뷰 발행인), 이관희(크리스찬리뷰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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