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자성경연구원 총무 윤마태 목사

성경 연구의 새 물결, 구속사로 풀어간다

글|송기태, 사진|권순형 | 입력 : 2015/12/28 [12:14]
▲ 목회자성경연구원(목성연) 결성을 위해 시드니를 방문한 윤마태 목사가 본지와 인터뷰를 가졌다.     ©크리스찬리뷰
 

소리 없이 번져가다

한국교계의 위기를 탄식하는 소리가 곳곳에서 들려온다. 그러나 커져오는 그 탄식소리에 정작 관심을 갖고 대안을 외치는 소리나 방안은 그렇게 많지 않다. ‘들으나 마나 한 주례사’같은 담론들이 쏟아지고 있지만 이미 ‘구태 담론’의 리바이벌에 불과한 것이 대부분이다. 홍수에 마실 물이 귀한 것과 같은 이치이다.
 
이러한 한 때에 말없이 소리 없이, 구속사적 말씀연구로 ‘양날의 칼’을 갈고 닦아온 목회자성구원(GMBI, 이하 목성연)과 호주 교계와의 만남은 또 하나의 축복이다.  
 
“먼저 저 자신이 목성연에서 말씀을 구속사(구원사)적으로 연구하고 실제 삶과 목회에 적용하는 노하우들을 접한 것이 제 목회에 또 하나의 전환점을 맞게 되었습니다. 목성연의 노하우를 목회에 적용하기 시작한 것과, 하나님 말씀을 성도들의 삶 속에 구체적으로 실천할 수 있도록 도움 주는 목회에 전념하고 있습니다.
 
한국교회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하는데, 가장 큰 어려움은 하나님 마음을 품고 이 땅에서 하나님의 대행자처럼 살아가는 것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 마음을 품고 하나님 나라를 위하여 헌신하는 사람들을 양성하는 것이 사명이라는 마음으로 목회하고 있습니다.”
 
호주, 뉴질랜드 등 대양주 목성연 세미나 인도와 목성연 결성을 위해 시드니를 방문한 윤마태 목사(천안서부교회 담임)의 첫 일성이다. 
 
1990년 광주 무등산 헐몬기도원에서 창세기를 공부하면서 시작된 목성연은 순수하게 목회자들이 성경공부하는 모임으로 정착했다. 1년에 4차례 순수하게 성경본문을 연구하고 발표하는 모임으로 2015년까지 106차례까지 이어왔다. 어떤 모임이든 100회 이상 지속적으로 모인다는 것은 그만한 의미와 철학이 있기 마련이다. 그것도 1000명 이상이 모인다면 그만한 검증도 거쳤다는 말이 된다.
 
이런 면에서 볼 때,  목성연은 현재 한국에서 6천여 명의 목회자들과 해외 4천여 명이 거쳐 갔다. 현재 권역별로 주간 혹은 격주 단위로 모여 공부하고, 활동하고 있는 목회자들이 한국에서 1,500여 명, 해외 선교사 한인목회들 1천여 명이라니 규모에 비해 알려지지 않은 모임이다. 그만큼 소리 없이 들풀처럼 말씀연구에만 묵묵히 정진해온 모임이라고 할 수 있다.
 
“목성연 회원들이 교회에서 적용해보고, 또 목회현장에서 많은 결실들을 하고, 그런 결실들을 계속 나누면서 그것을 프로그램화 하면서 오늘까지 진행되어오면서 한국교회의 희망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 울릉공 서프 리조트에서 열린 목성연 말씀세미나.     © 크리스찬리뷰
 

적용성, 적설성의 탁월함
 
목회자는 한마디로 ‘말씀의 종’이다. 이 말씀을 성도들의 삶에 잘 적용할 수 있도록 어떻게 전달할 것인가가 필생의 과제이기도 하다. 그래서 목성연의 핵심가치도 ‘성언운반일념’(聖言運搬一念)에 두고 있다.
 
윤 목사 역시 2007년 목성연 참여를 계기로 소위 ‘성언운반’에 일대 전환을 가져왔으며, 여기에 확신을 얻어 적극 참여하면서 2013년 이사회가 발족할 때 총무로 피선되어 지금까지 목성연의 힘들고 궂은일을 감당하고 있다. 그는 소위 ‘목성연 세계화’의 전도사이다.
 
“이제부터는 목성연의 정신과 사역을 다음세대에 이어지도록 해야 할 사명이 남아 있습니다. 전략적으로 다음세대(50대, 40대, 30대)를 육성해야 할 때입니다. 리더 그룹들의 시무 활동 시간이 10년 정도입니다. 시간이 별로 없지요. 목성연이 그동안 축적해온 성경공부의 노하우를 한국 교계와 이민교계에 아낌없이 내놓고 공유하려 합니다.
 
현재 가장 왕성하게 활동하시는 분들의 골든타임은 3년, 길어야 5년이라고 보면 우리와 말씀공부에 대한 철학을 공유하는 분들과의 네트워크가 시급한 편입니다. 현재 리더십들의 대를 이어갈 후진들을 양성하지 않으면 그렇게 많은 시행착오를 겪으며 쌓아온 결과물들이 사라질지도 모릅니다. 그러면 후진들이 똑같은 시행착오를 겪으며 오늘의 목성연이 쌓아올린 자리까지 오려면 20년이 넘는 세월이 걸릴지도 모르는 일 아닙니까? 그래서 이번 뉴질랜드 호주 방문도 이러한 저희들의 열정을 함께 나누고 싶어서였는데, 다행히 목사님들의 호응이 참 좋아 큰 힘을 얻었습니다.”
 
이제 호주 목성연 유치에 산파역을 감당한 정기옥 목사(안디옥장로교회) 말을 들어보자.
 
“2015년 3월 마드리드에서 유럽에서 처음으로 120여 명이 참여하여 목성연 세미나가 있었는데, 중동 양병문 선교사님께서 호주 대양주 쪽으로 생각해보라는 권유로 참가하게 되었습니다. 가서보고 느낀 것은 첫째, 목회자들이 성경 자체를 공부하는 세미나는 많지 않은데 참 신선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으레 목회자 세미나라면 신학이나 성경에 관해, 교회성장학 등을 공부하지 않습니까? 그런데 성경자체를 공부하는데 도전받았고, 선교사 목회자들이 성경을 중심으로 연대하는 것이 신선하고 바람직하다는 생각이었습니다.
 
둘째는 적용성입니다. 신학적 깊이보다는 성도들의 필요에 맞춘 구속사적인 입장에서 풀어가는 것, 성경대로 제자를 삼아서 세례 주어 재생산의 역군으로 그대로 세울 수 있는 적용성이지요.
 
셋째는 강의 자체 내용이 현장에서 적용한 임상적 경험을 나누는 것이기에 ‘책상신학’이 아닌 구원에 이르고 구원 이후의 삶에 초점을 맞춘 것입니다.
 
넷째는 이민교회 현실의 적절성이었습니다. 대형 교회나 일부 교회의 성공담이 아닌, 모든 교회가 말씀으로 본질을 붙잡고 거기에 초점을 맞추는 사역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얼마나 많은 호응도가 있을지 모르지만 헌신할 가치가 있다는 결론을 내렸고, 그래서 안내하게 된 것입니다.”

▲ 목성연 원장 박승호 목사가 강의하고 있다.     © 크리스찬리뷰
 

계속하여 윤 목사는 호주의 교계 상황을 진단했다.
 
“호주는 정 목사님 같은 분이 아니면 제대로 정착하여 지속하기 어려울 것입니다. 선교사, 목회 현장을 알고 있는 분이 세팅하겠다는 확신하시니 하나님의 인도하심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호주 목회 상황을 보니 ‘어느 이민 교계보다 더 어려운 목회현장이구나’라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LA에 100만인데 한인교회 1천 개입니다. 시드니에는 10만 명에 300개라고 하더군요. 숫자적으로 LA보다 3배 정도 더 목회적으로 어렵고, 목회현장이 열악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우리가 함께 협력하여 하나님나라를 이루어간다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목성연이 호주 한인교회 회복, 호주교회에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데 좋은 통로가 될 것이라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일단 호주 목성연의 활동은 기본적인 다른 지역에서 하고 있는 자료를 계속 공유하고, 교회에 적용하려고 한다고 했다. 일 년에 2회 정도 한국에서 강사 오는 것을 계획하고, 소그룹 모임을 이어가도록 계획한다고도 했다.
 
정기옥 목사는 이를 통해 “성경으로 돌아가 복음 구속사의 본질을 회복하는 일을 기대한다”고 했다. 또 이런 일들을 통해 목회자들이 복음적인 연대, 목회의 본질, 복음에 집중하는 영적 해소가 일어나는 일들을 통해 교민사회에서 목사들을 바라보는 성도들의 시각도 성경에 초점을 맞추는 목회자로 바라보는 갱신이 있었으면 한다“고 말 했다.
 
윤 목사는 “이번 세미나에서 나눈 것과 목성연자를 그대로 목회에 적용하면 바로 많은 변화가 일어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세미나를 많이 듣지만 실제 적용하기가 부족한데, 목성연의 장점이 목회 현장에서 나온 것이기에 그대로만 해도 되도록 하고, 적용에서 좋은 결과를 얻은 임상적 결과들을 모은 것이기에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정기옥 목사가 밝힌 호주에서의 앞으로 계획은 “일 년에 두 번 정기 세미나, 핵심 그룹들이 배운 것을 다른 목회자들과 일대일로 나누고, 성도들에게 다시 가르치는 쪽으로 방향을 잡아가려고 한다”고 했다.
 
다음 모임은 일단 1월 27일 29일까지 5명의 목회자들이 에베소서 강의를 듣고 와서 동조하는 목회자들과 나누고, 7월 정도에 2차 세미나, 12월에 3차 세미나를 계획하고 있다고 했다.


▲ 목성연 세미나에 참석한 목회자 부부들의 기념촬영.     ©크리스찬리뷰
 

하나님의 전위대
 
윤마태 목사, 그는 목회자 가정에서 목회 포인트 1989년에 전도사 시절에 교회 개척한 교회에서 28년 동안 한 우물만 판 목회자이다. 그러면서 한켠에서는 늘 아쉬운 마음이 있었다고 한다. 바로 ‘내가 하나님 말씀을 바르게 잘 전하고 있는가? 그 말씀이 성도들에게 좋은 영향력을 끼치고 있는가?’하는 목회자라면 당연히 갖는 아쉬운 마음이 해소되지 않고 있었다고 했다.
 
그러던 차에 2007년도에 목성연을 창립한 박승호 목사(생명샘 교회 담임)를 만나게 되었고, 그를 통해 구속사적 성경연구에 확신을 가졌다고 했다. 이후 그의 목회관도 일대혁명을 일으켰다. 
 
목회란, ‘타락한 인간을 다시 회복시키셔 잃어버린 영혼을 감당하도록 하는 구속사를 전하는 하나님의 대행자로서 그 일을 실현하는 것’이라는 확신을 갖게 되었다. 그리고 성경은 하나님의 메시지로써, 모든 삶에 나침반이라고 규정했다, 성경을 공부하면서 계속 느끼는 것은 ‘그대로 적용하면 된다는 삶의 나침반’이라고 하였다.
 
교회는 하나님의 구속사를 실현하는 전위대이며, 성도란 그 일에 동참하는 하나님의 군사들이라는 마음으로 목회한다고 하였다. 이런 목회의 골격이 목성연을 만나면서 재정립했다고 한다.
 
목회의 가장 큰 전환점에 바로 목성연과의 만남이었기에 목회의 본질을 이해하게 되었다고 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구체적으로 성도들에게 가르치고 훈련시키고 전념할 수 있도록 하는 노하우가 목성연에 있었기에 가능했다고도 한다. 수많은 세미나가 막상 적용하려면 많은 어려움이 있는데, 목회현장에서 많은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오늘까지 왔기에 그것이 가능하게 되었다고 거듭 강조하며 시드니 목회자들도 목성연에 많이 참여하여 교회들마다 하나님의 구속사를 실현하는 하나님의 전위대가 되기를 소망한다고 덧붙였다. 〠

글/송기태|크리스찬리뷰 편집국장, 두란노교회 담임목사
사진/권순형|크리스찬리뷰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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