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스러운 영성

강승찬/크리스찬리뷰 | 입력 : 2016/01/25 [12:56]
하나님은 항상 우리 주변에서 일하고 계신다. 하나님이 일하시기 때문에 우리는 하나님을 언제나 경험할 수 있다. 그 경험은 기적 같은 특별한 경험이 아니다. 아주 자연스러운 경험이다. 그런데 오늘날 많은 그리스도인들은 유명한 스타가 되거나 로또에 당첨되듯이 기적을 원한다. 그래서 자연스러운 영성보다 권력을 가진 신비한 영성에 집착하기까지 한다.
 
자연스러운 영성은 예수님과의 만남에서 시작된다. 추상적이고 피상적인 만남이 아니라 주님과의 개인적이고 실제적인 사랑의 관계가 형성될 때 자연스러운 영성이 시작된다.
 
예수님의 영성은 섬김의 영성이었는데 그 섬김은 아주 특별한 것이 아닌 자연스러움에 있었다. 말씀을 가르치고 전도여행을 하고 새벽 미명에 일어나 기도하셨다. 제자들과 함께, 죄인들과 함께 식사하시고, 피곤하여 폭풍우가 몰아칠 때에도 잠을 잤고, 제자들의 별명을 부르시면서 웃기도 하고 죽은 나사로의 무덤 앞에서 눈물을 흘리기도 하셨다.
 
심지어 제자들의 발을 씻기시기까지 섬김의 본을 보여 주셨다. 십자가를 지시고 부활하시기까지 예수님은 일상에서 하나님의 나라를 사는 법을 가르쳐 주셨다. 결국 예수님은 매일의 삶에서 자연스러운 영성을 보여 주셨다.
 
자연스러운 영성은 하나님 나라의 영성이다. 그래서 자연스러운 영성에는 긴장감이 아닌 자유함이 있다. 환경을 초월하는 기쁨이 있다. 사람을 감동시키는 파워가 있다. 세상을 깜짝 놀라게 하는 은혜가 있다. 문제 앞에서 절망하지 않고 문제보다 크신 하나님을 바라보게 된다. 자연스러운 영성을 소유하면 SNS처럼 서로 소통하게 된다. 귀를 막아도 귀를 열게 되고, 눈을 감아도 눈을 뜨게 된다. 당신을 기다려주고 사랑으로 인내하는 소중한 동역자들이 옆에 있기 때문이다.
 
자연스러운 영성이 흐르는 공동체에는 마른 뼈들이 살아나는 간증이 있고, 하나님께서 채워주시는 풍성함이 있고, 결핍의 환경 즉, 마른 떡 한 조각도 나눠 먹는 여유와 사랑이 있다.
 
자연스러운 영성을 소유하면 신앙생활 하다가 갈등이 생겨도 시험에 빠지지 않고 조정하여 하나님의 뜻을 선택한다. 60년동안 형성된 딱딱한 마음이 실크처럼 부드러진다. 억지로 힘을 쓰지 않아도 상대방이 엄청난 힘을 느낀다. 작은 소리로 말해도 크게 들린다. 작고 초라한 사람에게서 거인을 본다. 겨자씨처럼 처음엔 작아 보여도 시간이 지날수록 크게 보인다.
 
자연스러운 영성은 집중과 반복의 시간을 통해 만들어진다. 기도를 반복하고, 희생을 반복하고, 섬김을 반복할 때 만들어진다. 말씀 묵상을 반복하고, 헌신을 반복하다 보면 집중력이 생기고 그 집중력의 결과로  깊은 영성의 세계를 경험하게 된다.
 
깊은 영성 또한 예수님의 영성이다. 성령님이 일하시는 현장에서 경험하는 영성이다. 그래서 자연스러운 영성은 우리를 깊은 영성으로 인도한다. 우리가 자연스러운 영성을 추구해야 하는 또 하나의 이유는 깊은 영성의 대가이신 예수님을 닮아야 하기 때문이다. 예수님을 닮아갈수록 천국을 누리게 되며 영적 탈진을 극복하게 되기 때문이다.〠
 
강승찬|시드니새생명교회 담임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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