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견이란 무엇인가?

김환기/크리스찬리뷰 | 입력 : 2016/05/30 [11:23]
편견(偏見)이란 '공평하지 못하고, 한쪽으로 치우친 생각'이다. 한자를 풀이하자면 '한쪽 면만 보는 것'이다. 부분을 보았는데 전부를 보았다고 믿는 것이다. 편견이 많은 사람일 수록 다른 면의 가능성을 잃어 버리게 된다. 편견은 3가지로 분리할 수 있다.
 
1.자신에 대한 편견
 
희랍 신화에 보면 '나르시스'라는 청년이 등장한다. 이 청년은 호수에 비친 자기 모습에 반하여, 호수 속으로 들어가 빠져 죽었다. 이 청년이 죽은 자리에 수선화가 피었다. 수선화는 Narcissus 이고, 자기도취에 빠진 사람을 Narcissist 라고 한다.
 
사람은 편견 없이 자신을 객관화시켜 바라볼 수 있어야 한다. "너 자신을 알라"는 말을 선생님들은 이렇게 강조했다. 국어 선생은 '네 주제를 파악하라', 지리 선생은 '네 위치를 알아라', 수학 선생은 '네 분수를 알아라', 미술 선생은 '네, 꼬라지를 알라'고
 
2.사람에 대한 편견
 
사람이 싫어지면 잘하면 잘해서 싫고, 못하면 못한다고 싫어한다. 상대방의 행동과 관계없이 이미 자신 속에 그 사람에 대한 낙인을 찍어 놓는 것이다. 날카로운 풍자로 유명한 영국의 비평가 버나드 쇼는 로댕의 작품에 대해 편견을 갖고 싫어하는 사람들을 알고 있었다.
 
어느 날 버나드 쇼는 그들을 초청하여 한 장의 그림을 보여 주었다.
 
"최근에 구한 로댕의 작품입니다. 작품을 평가해 주시지요."
 
말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편견에 가득한 혹평이 여기저기서 쏟아져 나왔다. 작품에 대한 난도질이 거의 끝날 무렵에 쇼는 당황해 하는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아, 죄송합니다. 제가 그만 실수로 다른 작품을 가지고 왔습니다. 이것은 로댕의 작품이 아니라 미켈란젤로의 작품입니다."
 
3.민족에 대한 편견
 
다민족 사회에서 다른 민족에 대하여 잘 알지 못해서 편견을 가질 때가 많이 있다. 한번 형성된 편견은 습관과 같아서 고치는 것이 정말 어렵다. 특별히 유태인에 대한 편견은 지금도 유럽에는 Anti-Semitism 사상이 많이 있다.
 
그것이 극단적인 표현이 바로 히틀러의 유태인 학살이었다. 히틀러의 만행이 가능했던 것은 그 사회의 암묵적인 동의가 있었기 때문이다. 히틀러는 게르만 민족의 위대함을 앞세워서 열등한 민족이나 인간들은 이 땅에서 사라져야 한다고 생각했다. 히틀러의 인종 차별은 유태인뿐 아니라 집시, 게이, 공산주의자 등에게도 적용되었다.
 
동북아시아 위치한 중국과 일본 그리고 한국은 유사한 점도 있지만, 다른 점도 많이 있다. 예를 들어 일본은 서양과 같이 여자가 결혼을 하면 성도 남편 성을 따라 간다. 중국은 최근에 결혼해도 자기의 성을 지키게 되었다. 그에 반하여 한국은 오래 전부터 자신의 성을 지켰다.
 
중국, 일본, 한국 사람 중에서 누가 인내심이 가장 많은가를 알기 위한 시합이 열렸다. 더러운 돼지우리에 들어가 ‘누가 오래 버티는가’였다. 첫 번째 주자인 일본 사람은 들어가자마자, 더러워서 못 있겠다며 바로 나왔다. 두 번째 주자인 한국 사람은 어느 정도 참다가 고개를 절래 절래 흔들며 나왔다. 마지막 주자인 중국 사람이 들어갔다. 얼마나 지났을까? 돼지가 나오면서 말했다. "아, 더러워서 같이 못 있겠네"
 
우리는 편견 없이 사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를 잘 알고 있다. 그래서 괴테는 “나는 정직하겠다는 약속도, 치우치지 않겠다는 약속도 할 수 없다”라고 했고, 마크 트웨인은 ‘편견은 잉크다. 모든 역사는 잉크로 쓰여졌다.’라고 한 것 같다. 따라서 편견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경험이나 지식이 아닌 ‘하나님의 말씀'이 기준이 되어야 한다.〠

김환기|크리스찬리뷰 영문편집위원, 호주구세군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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