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부흥운동, 근본주의의 원동력과 성서학원

고준학/크리스찬리뷰 | 입력 : 2016/05/30 [11:27]
▲ 플리머스 형제단은 1820년대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기독교 근본주의 성격의 복음주의 운동으로 태어난 개신교 교파이다.       


19세기 자유주의 신학과 입장을 달리하며 성서적인 기독교를 수호하려 했던 또 다른 신학적 흐름이 영국과 미국에서 일어났다. 세대주의가 그것이다. 세대주의는 하나님의 통치에는 분명히 구분될 수 있는 서로 다른 세대들이 있다는 것과 그리스도의 재림에 대한 열렬한 기대를 강조하려는 목적에서 일어났다.
 
여기에 대한 설명은 현대신학을 전공하고 서울신대 총장을 역임한 조직신학자인 목창균 박사의 저서의 내용 중 근본주의 신학을 주로 인용하고자 한다.
 
세대주의는 근본주의의 태동에 영향을 끼쳤을 뿐만 아니라 근본주의 운동의 원동력 중 하나가 되었다. 한편 세대주의 하면 종말론이 연상될 만큼 세대주의는 현대 종말론 발전에 크게 공헌했다. 19세기 말 미국의 천년왕국 운동을 주도했을 뿐만 아니라 종말론 논쟁의 중심에 서서 전천년왕국설과 환난전 휴거설의 정립과 확산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아일랜드계 출신의 존 다비(John Darby)에 의해 조직화되고 영국에서 발전된 플리머스 형제단(Plymouth Brethern)에 의해서 이 운동은 확산하게 된다.
 
특히 1909년 출판되어 2백만 부 이상 판매된 스코필드 관주 성경은 세대주의를 대중화하는데 크게 공헌했다. 이 관주 성경은 성경과 주해서를 한 권에 결합한 것이다. 스코필드는 문자적 성경 해석법을 실천했으며 이스라엘과 교회를 하나님의 두 백성으로 구분했다. 이스라엘은 지상적이고, 교회는 천상적이다라고 해석했다.
 
세대주의와 관련하여 가장 논란이 되는 것은 천년왕국의 성격과 시기에 관한 문제이다. 천년왕국이 존재하느냐, 아니냐에 따라 천년설과 무천년설이 나뉘어지고, 존재한다면 그리스도의 재림 전이냐 후냐에 따라 전천년설과 후천년설로 나누어진다. 또한 그리스도의 재림이 대환난 전이냐 후냐에 따라 미래주의적 전천년설과 역사주의적 전천년설로 나뉘어진다. 세대주의적 종말론은 미래주의적 전천년설과 환난전 휴거설이 그 근간을 이루고 있다.
 
세대주의 확산에는 성서학원의 역할 또한 적지 않았다. 미국의 신학교들이 자유주의화 되어 갔을 때, 근본주의 신앙을 지닌 교인들은 신학교 출신이 아니라 성서 학원 출신의 목사를 교회의 담임으로 청빙하게 되었다.
 
이들은 세대주의 교수들 밑에서 훈련받은 목사들이었다. 후일 기독교 대학이나 신학교로 발전한 대표적인 성서학원은 바링톤 대학과 비욜라 대학, 달라스 신학교, 무디 성서 학원, 그레이스 신학교, 탈봇 신학교 등이다. 특별히 미국의 최대 개신교 교단인 남침례교는 실제적으로 세대주의를 받아들이고 있다.
 
세대주의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는 몇 가지로 요약된다. 첫째 성서제일주의 입장을 취했다. 성서 자체가 무엇을 말하는지가 최대의 관심사였다. 성서의 축자 영감과 무오설을 수용했을 뿐만 아니라 성서를 문자적으로 믿었다. 둘째는 전체 성경 본문을 일괄된 체계 하에 논리적으로 배열하려고 했다. 셋째는 성경 연구와 경건한 생활, 복음 전도와 선교에 대한 열정과 열망을 촉진하고 증진시켰다.
 
이 운동은 20세기 근본주의 운동의 발전에 중추적인 역할을 했으며 천년왕국에 대한 관심을 일으키고 종말론을 발전시키는데 크게 공헌했다.
 
한국 교회에도 많은 영향을 미쳐 선교 초기 대다수의 목회자와 부흥사들이 세대론과 미래주의적 전천년설을 받아들이고  이를 전했다.
 
한편 이스라엘과 교회의 분리, 성경의 구획화, 천국과 하나님 나라의 구분, 일관된 문자적 해석 등의 문제 때문에 비판받고 있다.〠

고준학|시드니유니온교회 담임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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