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믿음교회’ 변승우 목사, 어쩌다 출교당한 이단됐는가?

크리스찬리뷰 | 입력 : 2010/03/08 [10:36]

 

▲ 변승우 목사를 제명출교시키기로 결정한 예장백석측(구 합동정통) 총회 장면     © 교회와 신앙



변승우 목사, 한국 5개 교단에서 이단 결의 

지난해 한국 장로교단의 총회에서 가장 큰 이단문제 이슈는 변승우 목사의 이단성 규정 여부였다. 결과적으로 이번 총회에서 변승우 목사에 대해 ‘교리적 측면에서’ 가장 강도 높게 규정을 내린 교단은 예장 통합측(총회장 지용수 목사)이고, ‘행정적으로는’ 예장 백석측(총회장 유만석 목사, 구 합동정통)이 고강도 처분을 내렸다. 

통합측은 94회 총회에서 변 목사에 대해 “비성경적 기독교 이단”이라고 결의했다. 예장 합신(총회장 임석영 목사)은 “이단성이 심각하다”, 예장 합동(총회장 서정배 목사)은 “참석금지, 1년 더 연구”, 고신(총회장 윤희구 목사)은 “극히 불건전한 사상”이라며 작년에 이어 ‘참여금지’ 단체임을 재확인했다. 더욱이 예장 백석측은 교단 소속 목사였던 변승우 목사를 참여금지 대상으로 정하고 제명·출교까지시켰다.

이번 규정으로 변 목사는 두 가지 불명예스런 기록을 남기게 됐다. 첫째, 변 목사는 5개 교단이 같은 해 열린 총회에서 일제히 이단 내지 그에 준하는 규정을 내린 최초의 목회자로 기록됐다. 둘째, 자신이 소속한 교단에서 이단성 문제로 제명·출교까지 된 최초의 인물도 변승우 목사가 됐다.

출교(黜敎)란 예장 백석측 총회헌법 ‘제 3편 권징-제 1장 총칙-제8조 책벌 및 내용’에 따르면 “불신자와 같이 인정하여 제명하고 교회에 출석을 금하는 것으로 끝까지 회개하지 않는 중범죄자나 이단에 가입하여 돌아오지 아니하는 자에게 과하는 벌”로 정의된다. 출교는 백석측 책벌 규정 중 가장 마지막 항에 해당한다.

변승우 목사는 왜 이토록 자신이 소속한 교단에서 제명·출교를 당하고 5개 교단에서 일제히 이단성 규정을 받게 된 걸까? 
                       
<지옥에 가는 크리스천> 출간 후 교계에 구원관’ 논란 야기 

변승우 목사의 이름이 알려진 계기는 2004년 5월 출간한 <지옥에 가는 크리스천>(은혜출판사) 때문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자신의 첫 번째 책을 통해 변 목사는 한국교계에 ‘구원관’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그의 책을 읽은 독자들이 ‘구원관에 혼란이 온다’며 문제제기를 한 것이다. 「교회와신앙」(www.amennews.com)은 교계 최초로 변 목사와 관련한 논란을 2004년 12월 경 기사화했다. 

 변 목사 가장 핵심적인 문제는 ‘구원관’ 

이 때 「교회와신앙」은 변 목사의 율법주의적 구원관을 가장 잘 보여주는 설교를 하나 공개했다. 2004년 5월 27일 S교회 집회에서 설교한 ‘거짓 선지자들을 삼가라’이다. <지옥에 가는 크리스천>에도 일부 등장하는 변 목사의 설교를 그대로 풀어보면 다음과 같다.

“(마 5:20을 설교하며)서기관 바리새인보다 더 나은 의를 갖지 못하면 결단코 천국에 들어가지 못할 것입니다. 천국에 들어가기 위해서 뭐가 필요해요? 너희 의가 필요하다고 그랬어요. 잘 들으세요. 너희 의가 서기관과 바리새인보다 낫지 못하면 결단코 천국에 들어가지 못하리라. 여러분 예수 십자가를 통해서 믿을 때 받는 그 의가 아니예요. 우리가 가지고 있어야 하는 의입니다. 너희 의가 서기관, 바리새인보다 낫지 못하면 너희가 결단코 천국에 들어가지 못하리라”(변승우 목사, 2004년 5월 27일 S교회 집회 '거짓 선지자들을 삼가라').

기독교의 근간인 ‘이신칭의’를 통째로 부정하는 듯한 변 목사의 설교다. 변 목사의 가장 핵심적인 문제는 ‘구원관’이다. 이 설교에서 그는 분명히 ‘예수 십자가를 통해서 믿을 때 받는 의’가 아니라 ‘우리가 갖고 있어야 하는 의’로 천국에 들어간다고 설교하고 있다. 성경 말씀을 인용하고 있지만 매우 편의적이고 편협한 인용일 뿐이다.

이런 변 목사의 위험성에 대해 <교회와신앙>은 지속적으로 교계에 알려왔다. 변 목사의 서적과 설교를 분석해서 그의 핵심 주장을 제목으로 한 기사 “바리새주의 정통교회가 가장 사악한 이단”(2008년 10월 28일자 기사) “새로운 계시의 일부는 초성경적인 것”(2008년 11월 13일자 기사) 등 10여 꼭지의 변 목사 관련 내용을 지속적으로 보도했다.

월간 <현대종교>도 2005년 11월호에 ‘큰믿음교회 변승우 목사 논란’이란 제목의 기사를 썼다. <현대종교>는 이 기사에서 △신도들의 ‘환상’을 통해 변 목사가 ‘우상화’되고 있다 △<지옥에 가는 크리스천>이 구원관에 혼란을 줄 수 있다고 보도했다. 교계 인터넷 신문 <뉴스파워>는 2009년 5월에 변승우 목사와 관련한 논란들을 보도했다.

변 목사의 논란을 가장 빠르고 다양하게 알려준 인터넷 카페도 있다. ‘무엇이든지 물어보세요’(cafe. naver.com/anyquestion.cafe 매니저 dsmedic)다. 변 목사가 논란소지가 있는 설교를 하면 거의 실시간으로 이 소식은 ‘무엇이든지 물어보세요’ 카페에 퍼 올려졌다. 이 카페를 통해 변 목사의 문제점이 뭔지 많은 사람들이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었다. 
 

▲ 변승우 목사에 대해 많은 정보를 제공한 무엇이든지 물어보세요 카페    


이 카페의 매니저인 이인규 권사는 변 목사의 구원관을 ‘웨슬레적이 아닌 펠라기우스적’이라고 비판해 주목을 끌었다. 이 권사는 웨슬레는 믿음을 유일한 구원의 조건으로 삼은 반면, 펠라기우스는 인간의 자유의지를 강조한 나머지 자신의 노력으로 의에 도달할 수 있다고 가르쳤다는 점에서 변 목사의 구원관이 펠라기우스와 유사하다는 것이었다.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 신약학 교수였던 권성수 목사(대구 동신교회)도 변승우 목사의 구원관에 대해 지적하고 나섰다. 권 목사는 동신교회 상담게시판에 “(변승우 목사는)행위구원을 주장하는 오류를 범했다”고 비판했다. 

 비판·권면에 대한 ‘독설’과 ‘수용거부’ 

성령사역이란 것을 한다는 변 목사는 주변의 비판이나 권면은 물론 자신의 마음에 들지 않는 일이 있을 때마다 매우 격앙된 어조로 ‘독설’로 대응했다.

변 목사의 독설 중 ‘백미’는 2009년 2월 15일 설교에서 한국교회 주요 교단의 이단대처 사역자들을 향한 것이었다.

이단사냥꾼들... 이거는 반드시 심판해야 합니다”, “이건 아주 악질적인 존재들이기 때문에 반드시 심판해야 하고 한국교회를 위해서 반드시 철퇴를 내려야 하고... 이것들은 뿌리를 뽑아야 합니다”, “이런 대명천지에 멀쩡한 교회를 두고 이단시비를 벌인다, 그것은 예수님을 죽인 바리새인보다 더 악질적인 것입니다”, “성경대로 설교하고 성령의 역사를 쫓는 교회를 이단이다, 이건 사악한 존재들입니다.”

서울 서초동의 모 목회자가 자신과 관련 부정적인 발언을 했다는 얘기를 전해 듣자 2009년 7월 21일 설교에서 그의 실명을 거론하며 ‘인물이 아니다’, ‘깊이가 없다’, ‘형편없다’며 맹비난했다.

“내가 알아봤어요. 인물이 아니에요. 깊이가 없어요. 내가 O목사 설교를 들어봤지만 말씀도 깊이가 없고 영성도 깊이가 없어요. 그냥 사람들이 좋아할 만큼 딱 그냥 멈춰버렸지, 말씀도 깊이가 없고 영성도 깊이가 없는데 OO교회 바람을 타고 성장한 겁니다. 인물이 아닙니다. 그릇이 아닙니다. 그건 내가 이미 알고 있었지만 이 정도 형편없는 줄은 몰랐다. 이 정도로까지 분별력이 없고 이 정도로까지 경망스러울 줄은 몰랐다.”

이렇듯 주변의 비판이 있을 때마다 변 목사가 보인 특징은 독설로 되받아 치기였다. 자신이 소속한 교단의 권면이 있을 때조차 그는 ‘내 갈 길을 가겠다’는 식의 반응을 보였다. 예장 백석측 제 94회 총회 의사자료에는 이단사이비대책위원회(위원장 김학수 목사)와 변 목사간의 질의·답변을 요약한 내용이 나온다. 이 자료는 변 목사에 대해 △본 교단의 신학 노선과 다름을 분명하게 인정하다 △본 교단의 신학 노선을 따르라고 한다면 어려울 것 같다고 말하다 △계속 강요한다면 본 교단을 떠날 수밖에 없다고 말하다라고 기재했다. 변 목사가 백석측의 신학과 신앙과 헌법교리를 따르지 않겠다는 점을 분명히 밝혔다는 것이다. 

결과적으로 백석교단은 변 목사를 출교시켰다. 이에 변 목사는 9월 29일 큰믿음교회 카페(http://cafe. daum.net/Bigchurch)에 올린 글에서 “몇몇 악인들이 바람을 잡았기 때문에 (출교 처분이)그대로 통과가 되었다”고 평가했다. 이대위 위원장에 대해서는 ‘교만하고 악한 자’라고 지적했다.

이외에도 예장 통합 등 교단들의 ‘이단성’ 결정에 대해 그는 “현대 교회의 어두움이 얼마나 심각한 상태인지는 이번 총회 때 교단들이 내린 불의하고 불법적인 결정들이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고 비난했다. 특히 합신측의 이대위 관계자인 박 모 목사에 대해 그는 ‘악질적인 이단사냥꾼’이라고 지적했다.

하고 싶은 독설을 다 퍼부은 다음 변 목사는 “저는 저를 음해하는 일에 앞장섰던 모든 불의한 자들을 용서합니다”라며 “용서는 그들이 아니라 나 자신을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변 목사는 백석 교단으로부터 퇴출당한 후 새로운 교단을 세우고 신학교를 세우겠다고 공언한 상태다. 새 교단의 이름은 대한예수교장로회(부흥)으로, 신학교의 이름은 성령신학교 및 성령신학연구원으로 정했다는 것이다.

지금까지 한국교회의 비판과 지적에 독설과 수용 거부로 맞대응한 변 목사가 위험한 이유는 그의 율법적 구원관뿐만 아니라 변 목사의 ‘특수화’내지 ‘우상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변 목사는 큰믿음교회 신도들의 간증을 통해 ‘하나님이 보내신 사자’, ‘예수님의 앞길을 예비하는 종’, ‘마지막 때를 위해 하나님께서 예비하신 자’, ‘마지막 때에 쓰시는 선지자’, ‘사도’, ‘불의 종’, ‘하나님의 가장 큰 일꾼’ 등으로 표현되고 있다.

변목사가큰믿음교회신도들에게있어서가장유능하고탁월한지도자일지모르지만한국교회공교단의입장에서볼때그는자기가소속한교단에서출교된이단성인사에불과하다. 그의카페에는 ‘한국교회의적이단사냥꾼’이라는카테고리가있다. 그러나지난해장로교 5개교단이변목사를이단성인사로규정함으로과연한국교회의진정한적이누구인지는결정됐다는것이중론이다.〠

▲ 변승우 목사의 문제 저서 ‘지옥에 가는 크리스천’    


변승우 목사의 이상한 구원론

“참 구원받은 사람도 진짜 버림받을 수 있다”(울산 큰믿음교회)

“구원에 대해 의심하지 않았던 제가 변승우 목사님의 설교를 듣고는 믿음이 근본부터 흔들리는 것을 느끼고 있어요. 너무 혼란스러운데 변 목사님의 구원관이 좀 이상하지 않나요?”

최근 ‘네이버’ 등 인터넷 포털 사이트에 예장 합동정통 교단에 소속된 변승우 목사(울산 큰믿음교회)의 구원관이 바른 것인지 문의하는 사례가 많아지며 논란이 일고 있다. 변 목사가 설교나 책자를 통해 ‘참된 구원을 받은 사람도 그 후의 행위에 따라 버림받을 수 있다’고 주장한다는 지적과 함께 그로 인해 신앙상 혼란을 느끼게 된다는 경우가 네티즌 사이에 나오고 있는 것이다.

‘worlddoctor’란 네티즌은 “얼마 전 변승우 목사의 저서인 <지옥으로 가는 크리스천들>을 읽었는데 잘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예수를 믿고 거듭난 신자라 할지라도 구원 받은 이후의 행위에 따라서 구원을 못 받을 수도 있는 것인가요”라며 신학을 전공하거나 목회자들이 답변해 달라는 요지의 글을 올리기도 했다.

현재 변 목사의 주장들은 인터넷 카페의 동영상, 기독교 관련 방송설교는 물론 서적을 통해서도 파급되고 있다. 변 목사가 ‘카페지기’로 있는 큰믿음교회의 다음카페 회원 수는 2천 명에 육박하고 있다. 이 카페는 변 목사의 각종 설교 동영상과 설교 원고, 저서 등을 소개하고 있고 변 목사를 지지하는 신도들의 각종 글들을 올려 놓았다.

이중 11월 10일 ‘큰믿음 강단’란에 등록한 ‘거짓선지자들을 삼가라’는 제목의 설교 동영상에서 변 목사는 “교회 안에서 절대로 구원받는 사람이 많지 않습니다”라며 “50%? 택도 없어요. 지금 상태로라면 여러분 가운데 20%밖에 천국에 가지 못한다”고 주장한다. 천국 가는 사람이 적은 이유는 의로운 사람이 적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변 목사는 마태복음 5장 20절을 근거로 “천국에 들어가기 위해서 뭐가 필요해요?”라고 반문하며 “예수 십자가를 통해서 받는 의가 아니라 우리가 갖고 있는 의, 즉 서기관, 바리새인보다 나은 의가 필요하다”고 역설한다.

▲ 설교하는 변승우 목사(큰믿음교회 동영상 캡쳐)    


마음으로 간음하는 것을 깨지 못하는 것도 펄펄 끓는 지옥불과 연결된다. “성인 사이트 들어가서 마음으로 간음하면, 이런 것을 깨버리지 않으면 지옥 불에 들어가게 됩니다. 믿습니까? 만지지 말아야 할 이성을 만지고, 죄를 범하고 회개하지 않으면 지옥 불에 들어가게 될 것입니다.”

그가 주장하는 의에는 십일조, 주일성수 등 한국교회에서 구원의 조건으로 가르쳐 오지 않은 부분까지 포함된다.

“여러분이 신자라고요? 기독교인이라고요? 예수 믿는다고요? 주님 앞에서 보십시오. 여러분을 안다고 하나? …뺀질뺀질거리고 주일 낮 예배나 나오면서 천국을 들어가겠다고요? 돈이 아까워서 십일조도 제대로 내지 않으면서 천국에 들어가겠다고요? 미워하고 시기하고 질투하고 원망하면서 천국에 들어가겠다고요? 구원받는 사람이 적다는 것을 기억하십시오.”

그가 저술한 책은 제목부터 심상치가 않다. <지옥에 가는 크리스천들>(은혜출판사)이 그것이다. 여기서 변 목사는 “참 믿음을 가지게 되었다고 문제가 다 끝난 것은 아닙니다”라며 “성경은 한 때 믿음을 가지고 있었으나 결국은 멸망받는 많은 사람들에 관하여 말씀하고 있습니다”라고 주장한다. 진정한 믿음을 갖고 있어도 멸망당할 위험성이 있다는 주장을 전개하고 있는 것이다. 12월 중에 출간할 책의 제목도 <진짜 구원받은 사람도 진짜 버림 받을 수 있다>로 정했다.

이 책과 관련한 글에서 변 목사는 “저는 한 번 구원받은 사람도 버림받을 수 있다고 생각하거나 믿는 정도가 아니라 확실하게 알고 있다”며 “구원받은 사람이 버림받을 수 있음은 물론이요, 주의 종들도 버림받을 수 있고 특별한 은사와 능력을 가진 자들도 버림받을 수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 ‘한 번 구원은 영원한 구원이 아니다’는 주장인 것이다.

변 목사의 주장들에 대해 일부 신도들이 “죽은 영을 깨우고, 살리는 성령님의 역사가 나타나는 메시지”라고 주장하는 반면 한편으로 장로교는 물론 심지어 감리교의 교리에 비추어 봐도 문제가 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문석호 교수(총신대학교 교의학)는 “소위 성도라는 사람들이 방종한 삶을 살면 이상한 구원론이 등장하기 마련”이라며 “구원은 하나님의 주권적 선택에 의해 이뤄진 것이기 때문에 사람의 의로움 여부에 따라 취소될 수 있는 성질의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 하나님이 선택한 백성은 성령께서 이 세상 끝날까지 보호하시고 인도하시기 때문이란 설명이다. 조경철 교수(감리교신학대학교 신약학)는 “서기관보다 바리새인보다 나은 의를 예수님이 말씀하셨는데 그 의를 충족할 사람은 예수님의 제자들은 물론 아무도 없다”며 “결국 성경 전체적 맥락에서 보면 마태복음 5장 20절 말씀은 천국에 들어가는 방법은 ‘하나님의 은혜’로만 가능하다는 말씀”이라고 설명했다.

▲ 백석측 이대위원장은 교만하고 악한자라고 주장하는 변 목사    


또한 조 교수는 “하나님의 은혜로 받은 구원이 취소될 수 있다고 주장하는 것은 매우 성급하고 경솔한 접근이 될 수 있다”며 “참으로 하나님이 예정하시고 구원하신 사람이라면 그 구원은 변치 않는 것”이라고 못 박았다.

한편 큰믿음교회의 카페 메뉴 중 ‘꿈과 환상과 예언’에는 여러 신도들이 봤다는 예언과 환상들이 180여 건 정도 올라와 있어 주목된다. 이중 박 모 목사는 자신이 본 환상을 소개하며 강대상 우편에 큰 독수리가 날아오르는 환상을 봤는데 이는 영적으로 선지자를 의미한다며 독수리의 얼굴이 변 목사의 얼굴이었다고 주장했다. ‘임재’라는 회원은 ‘담임목사님에 대한 환상’이란 글에서 “이보다 큰 자가 없을 것이다”, “모세를 능히 당할 자가 없던 것처럼, 그를 능히 당할 자가 없을 것이다”라며 변 목사와 관련해서 들었다는 것을 써 놓았다.

그러나 이 같은 내용들에 대해서 기자가 취재에 들어가자 변 목사는  ‘환상’과 관련한 일부분은 액면 그대로 받아들일 수 없는 것이라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던 자신의 답글과 해당 문구를 갑작스레 삭제했다.

▲ 시드니에서 발간되는 ‘크리스천투데이’에 실린 큰믿음교회 김옥경 전도사 중보기도집회 광고. 크리스천투데이는 지난 해 한국 2개 교단 총회에서 이단(옹호)언론으로 규정하였고 큰믿음교회는 5개 교단에서 이단으로 규정하였다.    


▶변승우 목사 전화 인터뷰

(* 5개 교단에서 이단규정 결의 이전에 한 인터뷰)

“청교도들도 회개에 대한 자기점검 강조”

- 변 목사의 설교와 책을 접하고 구원관에 혼란을 느끼는 사람들이 있다. 참된 구원을 받은 사람도 버림받을 수 있다는 것이 변 목사의 주장이 맞는가?

“맞다. 이 주장은 새로운 것이 아니라 조나단 에드워드, 로이드 존스 등 청교도들의 전통과 맥을 같이 하는 것이다. 이들은 공통적으로 구원의 확신보다 회개와 믿음에 대한 자기 점검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들은 나보다 더 강도 높게 전했다. 오히려 오늘날의 교회가 변질돼 그러한 메시지를 잃은 것이다.”

- 구원을 받을 수 있는 조건 중에 십일조와 주일성수 등이 있다고 했는데 이런 것들이 구원의 조건이 되는 건가?

“회개와 믿음의 진실성에 강조점을 두고 접근하며 발언한 것이다. 진실로 회개하고 진정한 믿음을 가진 사람은 십일조를 하게 되고 주일성수를 하게 된다는 뜻이다.”

- 교회 안에서 구원받는 사람이 20%라는 주장의 근거는 뭔가?

“입신 상태에서나 예언을 통해 들은 사람들의 말이 일치한다. 이상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사람들을 일깨우는 데 목적을 둔 발언이다.”

- 큰믿음교회 신도들이 예언, 환상을 보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변 목사는 선지자다’라고 하는 환상과 변 목사보다 큰 자가 없다는 음성, 주님이 변 목사에게 왕관을 씌워줬다는 환상 등은 성령이 주신 것이라고 보는가?

“성령이 주신 것이지만 ‘저보다 큰 자가 없다’는 것은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고 싶지 않다. 참고 사항일 뿐이다.”

- 이단이라는 항의도 많이 받을텐데?

“있지만 신경 쓰지 않는다. 사람들이 이단이라고 해서 이단 되는 것도 아니고 구약의 선지자 중에 좋은 평가를 받은 사람들도 없지 않는가? 하나님이 쓰시는 사람들이 그렇다.”

- 예장 합동정통 소속인데, 교단에서 변 목사의 주장을 받아들일 수 있다고 보는가?

“이 얘기는 기사화가 되지 않았으면 좋겠다. 사실 쫓겨날 각오를 하고 있다. 며칠 뒤에 나올 책의 제목도 <진짜구원받은사람도 진짜 버림받을 수 있다>이다.  방만한 믿음을 갖고 있다가 나중에 버림받을 사람이 생길까 두려워하는 마음으로 쓴 책이다.”〠

 글/정윤석 (크리스찬리뷰 한국주재 기자, 교회와 신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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