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에 오는 이유
글|김명동, 사진|권순형 | 입력 : 2016/07/25 [11:37]
누구를 만나러 온 것이 아니다 모두 버리러 왔다
좋은게 좋은거라고 타협하는 마음과 남을 미워하는 마음, 내 이름을 버리러 왔다
끝없이 끝없이 매질당하는 파도처럼 철썩! 따귀를 맞으러 왔다
나도 넓고 짙푸른 바다처럼 가볍게 살 수는 없을까 너그러워질 수는 없을까
모두를 품어주는 갯바위처럼 감싸고 끌어안고 받아들일 수는 없을까
당신에게 가는 길은 오직 이 길 뿐이므로.
글/김명동|크리스찬리뷰 편집인, 세계모던포엠작가회 회원 사진/권순형|한국사진작가협회 자문위원, 시드니지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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