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단에 빠진 지성인들에게 띄우는 편지

최병규 목사의 이단 문제 칼럼

크리스찬리뷰 | 입력 : 2010/03/08 [11:11]

진리는 나의 빛 

이 편지를 읽으시는 분들께 하나님의 긍휼과 인도하심이 늘 함께 하시기를 기원합니다.

학식이 있는 지성인들이 종종 이단·사이비 단체 혹은 이단 의혹을 받고 있는 단체에 빠져있는 경우를 봅니다. 상식적인 수준에서 보면 지성인이 이단에 빠진다는 것은 누구도 이해하지 못할 일입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볼 때 많은 지성인들이 이단 단체에 넘어가 있습니다. 아마도 이 편지를 읽으시는 여러분도 그런 이들 중 한 분이시겠죠?

사실 저는 오래 전부터 이단에 빠져있는 지성인들에게 편지를 쓰고 싶었습니다. 부족한 저의 서한을 여러분께서 읽어주시고 한 번쯤 진지하게 생각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주지하시다시피 하나님께서는 인간을 하나님의 형상(Imago Dei)으로 지으셨습니다. 즉 하나님은 인간을 기계적인 존재가 아니라 자신의 지성과 감정과 의지를 가지고 자유롭게 결정하고 행동할 수 있게 만드셨습니다. 그러나 인간이 가진 자유의지(自由意志)는 죄로 인하여 오용되고 말았습니다.

인간은 죄로 인한 비참 가운데 살 수 밖에 없었지만 우리 주 하나님께서는 죄인인 우리들에게 긍휼과 자비를 베풀어주셨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성령에 의하여 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을 때 우리의 지성은 감정과 의지와 함께 새로워지게 되고 정상적으로 작동하게 됩니다.

그러면 우리의 고귀한 지성(知性)은 무엇에 의해 조명(照明, illumination)을 받아야 늘 새로움을 유지할 수 있을까요? 그것은 두말할 나위도 없이 '하나님의 진리의 빛에 의하여' 비춰짐으로써 가능합니다. 우리나라 최고의 대학들 가운데는 그 학교의 표지를 '베리타스 럭스 메아'(Veritas Lux Mea)로 삼고 있는 학교가 있습니다. 즉  '진리는 나의 빛'이라는 말입니다.

일반 학문의 영역에서 '진리'란 다양한 개념으로 정의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영적인 의미에서 우리의 영혼의 빛이 되어 우리의 지성을 조명해 줄 수 있는 '진리'란 오직 하나 밖에 없습니다. '그 진리'는 하나님이시며, 그 하나님으로부터 나오는 말씀입니다(요 14:6; 요일 5:7; 요 10:30; 요 14:10).

하나님을 신앙하고 그 말씀 가운데 살며 성령님의 인도를 받는 사람의 지성은 가장 이상적으로 작동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여러분은 하나님을 아는 지식을 가지기 전에도 세상 학문을 통하여도 고도의 지성적인 훈련을 받아 오셨습니다. 그러한 지성은 이제 하나님 안에서 더 극대화되어 있어야 하는 것입니다.

그리하여 여러분들은 더 현명하게 판단하고 결정할 수 있었어야 했습니다. 그러나 그렇게 하셔야 할 여러분이 왜 정통 기독교가 아닌 '이단' 혹은 '이단 의혹이 있는 단체'로 들어가셨습니까? 

 
이단 교주들 한결같이 진리를 왜곡 

제가 오늘까지 여러 이단 단체들의 교리에 대하여 연구해 온 결과 분명히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이단교주들은 한결같이 진리를 왜곡(歪曲, distortion)해오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그리하여 그들은 여러분 자신을 포함한 수많은 영혼들을 '그릇된 길'로 오도(誤導, misleading)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들은 성경에서 말하는 '아나데마'(anathema, 저주)의 대상임에 분명합니다(갈 1:6-10). 여러분은 그들의 교리에 점차적으로 세뇌(洗腦, brainwashing)되어 급기야는 '인간 교주를 메시아적인 존재, 혹은 보혜사요 사도요한격인 목자요 이긴자'로 받아들이게 되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저는 믿고 싶습니다. 비록 여러분이 이단에서 가르치는 교리강좌나 성경공부(예 : 신학원)를 통하여 인간 교주를 메시아적인 존재로 받아들이긴 했어도, 여러분의 마음 한편 구석에는 여러분이 예전에 정통교회에 출석할 때 배웠던바 '주 예수 그리스도 외에는 하나님과 인간 사이에 중보자는 결코 있을 수 없다'는 신앙지식이 여전히 존재하고 있으리라는 사실을 말입니다. 그렇습니다! 성경은 하나님의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 외에는 결코 하나님과 인간 사이에 중재적인 역할을 할 수 있는 존재는 없다고 가르칩니다.

이것이 역사적 교회(historical Church)가 믿어온 정통신앙(正統信仰)이고 또 여러분이 이단으로 넘어가기 전까지 믿던 바른 진리입니다.

저는 여러분들이 히 7:27; 9:12, 26, 28; 10:2, 10절 말씀을 다시 읽어보시기를 권합니다. 이 성경 말씀들이 한결같이 증거하는 것은 무엇입니까? 그것은 바로 예수 그리스도만이 '단번에' 제사를 드려 우리 인간들의 구원을 완성하셨다는 것을 가르치고 있는 것입니다. 딛 2:5절을 읽어보십시오: "하나님은 한 분이시오 또 하나님과 사람 사이에 중보도 한 분이시니 곧 사람이신 그리스도 예수라."

그런데 어떻게 인간인 이단교주가 하나님과 인간 사이의 중보적인 존재(사도요한격인 목자, 보혜사, 이긴자, 백마승인 등등)가 될 수 있다는 말입니까! 그것은 신성모독적(神聖冒瀆的)인 가르침임에 틀림없습니다! 여러분이 정말 식견을 갖춘 지성인이 맞으시다면 이 사실을 간과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인간교주를 떠나 참되신 하나님께로 나가길 

진리이신 하나님 앞에서는 진리인 것만이 용납됩니다. 비진리를 용납하는 신이라면 그 존재는 더 이상 신이 아닐 것입니다. 진리 그 자체이신 하나님께서 우리 인간들에게 요구하시는 것은 진리에 근거하고 성령님의 인도를 받는 지성을 소유하는 것입니다.

여러분! '진리는 인간을 자유롭게 하며 비진리는 인간을 속박한다'는 사실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요한복음 8장 32절에서 우리 주 예수님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십니다:

"진리를 알지니 진리가 너희를 자유케 하리라."

물론 여기서 말씀하시는 진리는 예수 그리스도를 의미합니다. 이단교주를 추종하면서 과연 여러분은 영혼의 참된 자유를 누려오고 있습니까? 만약 그렇지 못했다면 거기에는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닐까요? 하나님으로부터 오는 참된 평화와 자유로움이 없다면 그곳에는 반드시 문제가 있는 것입니다. 저는 그 이유가 여러분이 '이단 교주에 의하여 교묘하게 위조된 진리'를 따르고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단교주를 계속 따라가다가는 여러분의 영혼은 영원히 길을 잃어버리게 될 것입니다. 우리는 노예상인으로 일하다가 주께로 돌아왔던 존 뉴턴(John Henry Newton, Jr., 1725-1807) 목사님을 압니다. 그분이 썼던 찬송시 '어메이징 그레이스'(Amazing Grace)는 우리 찬송가에도 '나 같은 죄인 살리신'으로 번역되어 실려 있습니다.

여러분도 이 찬송을 종종 부르셨죠? 그 가사에는 "How sweet the sound that saved a wretch like me. I once was lost but now I'm found. Was blind but now I see"라는 말이 나옵니다.  한 때 길을 잃고 방황하던 자신이 이제 주님에 의해 발견되어 생명을 찾았고, 한 때 영적인 맹인과 같은 자신이었으나 이제는 주님의 빛 가운데서 밝히 본다는 것을 노래하고 있는 찬송입니다.

이제 펜을 놓으려 합니다. 저는 여러분이 여러분의 투명한 지성을 현명하게 사용하셔서 인간교주를 떠나 참되신 하나님께로 나아가기를 진심으로 소망합니다. 여러분은 지금 현재 이단의 교주에 의하여 '바른 길을 잃어버린 상태'에 처해 있습니다.

그러나 저는 여러분이 조만간 성삼위하나님에 의하며 '발견되고' 그리스도께서 여러분들을 위하여 예비하신 풍성하신 은혜를 누리게 되시기를 간절히 기원합니다.〠

 
글/최병규 목사   
예장 고신총회 유사기독교 연구소장 및 한국장로교총연합회 이단상담소장, 한국기독교총연합회 이단대책위원회 부위원장겸 전문위원으로 섬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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