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릿(Grit)이 있는가?

강승찬/크리스찬리뷰 | 입력 : 2016/12/26 [11:01]
요즘 성공의 정의가 바뀌어 가는 추세다. 예전에는 ‘어떤 목표를 이루고 출세하는 것’을 성공했다고 말하였지만, 요즘엔 ‘끝까지 해내는 것’을 성공이라고 부른다.  왜 성공의 개념이 바뀌는 것일까? 그것은 요즘 성공을 했다고 매스컴에 이름을 올린 사람들이 그 성공을 끝까지 잘 관리하지 못하기 때문이 아닐까?

오늘날 사람들은 성공에 목말라 하며 산다. 좀 더 편리하고 안전한 삶을 누리기를 간절히 바란다. 더 많이 누리는 성공의 길에 서기를 바란다. 그런데 성공하는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스펙이나 환경보다 ‘그릿’이 더 필요하다고 한다. 뭔가를 끝까지 해내는 ‘투지’, ‘인내’, ‘열정적 끈기’를 ‘그릿(grit)’이라고 말하는데, 내 안에 그릿이 있는지 확인해야 하는 시대에 우리는 살고 있다.

성경에는 ‘그릿’의 중요성이 잘 나타나 있다. 예수님은 온갖 장애물을 극복하고 십자가를 지시고 우리의 죄값을 지불해 주셨다. 십자가의 고난을 이기신 예수님에게는 투지와 인내, 그리고 하나님의 구속의 열정을 이뤄내는 끈기, 즉 그릿이 있었다.

하나님은 교회의 일꾼을 세우실 때 좋은 스펙이나 가정 환경을 따지지 않으셨다. 오히려 스데반 집사처럼 성령충만하며 순교할 수 있는 자를 찾으셨다. 예수님처럼 섬기는 리더를 찾으셨다. 끝까지 충성하는 자를 찾으셨다. 죽도록 충성하는 자에게 생명의 면류관을 주시겠다고 약속하셨다.

사실 신앙생활을 잘 한다는 것은 그저 믿음 좋은 사람이 되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예수님을 닮아가며 성품이 변화되어 가는 삶을 말한다. 주님이 주신 사명을 이뤄가는 제자의 삶을 살아 갈 때 신앙생활을 잘 한다고 말할 수 있다. 그래서 성령 하나님은 우리의 마음에 간절한 소원을 주신다. 그 소원을 이룰 수 있는 실천력까지 주신다. 그래서 사도 바울은 푯대를 향하여 끝까지 지속적으로 달려갈 수 있었다. 그 소원 때문에 뜨거운 열정으로 전도여행을 하며 생명을 살리는 일에 올인할 수 있었다.

위인과 일반인을 구분하는 4가지 질문이 있다고 한다.  첫째, 장기 목표를 향한 노력이 있는가? 둘째, 포기하지 않는 열정이 있는가? 셋째,한번 마음 먹은 것을 끝까지 밀고 나가는 결단력이 있는가? 넷째, 큰 장애물 앞에서도 목표를 이뤄가는 집중력이 있는가? 요약하자면, 열정과 끈기가 있는 사람, 즉 그릿이 있는 사람이 결국 세상에서 말하는 성공의 길에 들어선 위인이 된다는 것이다.

신앙생활도 마찬가지이다. 위인이 되는 것이 우리의 목표는 아니지만, 주님은 열정과 끈기가 있는 그리스도인을 기뻐하신다. 히브리서 11장에 나오는 믿음의 선배들은 모두 처음부터 위인으로 태어나지 않았다. 모두 다 하나님이 부르시고 훈련시키시고 하나님의 열심으로 세우고 변화시켜 만들어 내신 하나님의 작품이었다. 그 믿음의 선배들에게 그릿이 있었다. 꾸준히 끝까지 순종하며 달려가는 열정이 있었다.

2017년, 우리 모두에게 새로운 기회의 시간이 주어졌다. 그 기회는 성공을 갈망하는 자에게 오는 것이 아니라  ‘내 안에 주님이 주신 그릿이 있는가?’ 살피면서 주님께 끝까지 순종하고 충성하는 자에게 찾아올 것이다. 가끔 인생의 슬럼프가 찾아오더라도 오뚜기처럼 일어나서 하나님 앞에서 인정받고 성공하는 2017년이 되기를 희망한다.〠

강승찬|시드니새생명교회 담임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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