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호주 주류사회 진출 강화

전 시드니총영사 이휘진의 활동 자료 4

이휘진/크리스찬리뷰 | 입력 : 2016/12/26 [11:21]
아래는 귀임 보고서의 발췌 내용이다.
 
1. 근무 소감

호주는 아·태국가로서 우리와 함께 1989년 APEC을 창설하는 데 주도적 역할을 한 바 있다. 또 한국전에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참전하여 한국의 평화를 수호하기 위해 희생을 하였다. 경제적으로는 상호보완적 관계를 가지고 우리가 호주의 4위의 무역상대국으로 중요한 지위를 지닌다.
 
이러한 양국의 기본적 관계 위에서 10만 명에 이르는 한인들이 거주하면서 근면성, 창의성으로 호주의 다문화사회에 기여하고 있다. 지난 십여 년간에 걸쳐 유학생, 워홀러를 포함해 한인사회의 규모가 아주 커지면서 주재국에서의 위상이 달라지고 있다.
 
원래 시드니의 캠시를 중심으로 한인사회가 형성되었으나 이제는 채스우드, 이스트우드 등 여러 지역으로 분포도가 넓어져 다양한 활동을 하면서 한민족의 정체성과 문화의 우수성을 선보이고 있다.
 
한인사회가 형성된지 약 50년이 경과하여 이제 1.5세대의 한인회장이 배출되고 차세대들이 각종 전문 직종과 공직 분야, 학계, 경제계 등에서 활동하고 있다. 수많은 단체의 활동에 참가해 활동을 격려하고 교민사회의 단결과 화합을 도모하기 위해 노력한 것이 보람이라고 생각한다.
 
현지사회와의 연계를 강화하기 위해 정치권, 언론계, 경제계 등 현지의 유력인사와 우리 동포사회가 함께 행사에 참가하도록 하는 등 중계역할을 수행하고자 노력하였다.
 
우리 동포사회는 주로 청소용역, 건설, 요식, 관광, 소매업 등에 종사하는 현실에서 현지 정부기관의 지원을 받을 수 있는 방안을 보다 적극화하기 위해 Small Business Commission 등 정부기관, Asia Business Connection 등 관련협회 등과 한인상공인연합회, OKTA 등이 자리를 같이하여 지원을 받거나 협조할 수 있는 통로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였다.
 
한인 차세대의 모국의 문화 언어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모국과의 연계를 강화하기 위한 사업을 적극화하였다. 교육원의 활동을 지원 격려하는 한편, 광복회, 나라사랑독도사랑연합회 등 한인단체의 활동에 참가해 차세대 등을 대상으로 영토 문제, 우리의 근현대사 등에 대한 강연을 하는 한편, 이들 단체의 활동을 지원하였다.
 
이러한 한인의 권익 향상과 이익 보호를 위해 노력하는 한편, 지난 20년간에 걸쳐 시행된 워홀러 프로그램을 통해 젊은이들이 호주에서 일하면서 문화를 체험하고 언어를 습득하는 경험을 넓히도록 지원하였다.
 
나눔마당, 농장방문, 홈페이지 등을 통한 정보제공을 하는 한편, 현지의 문화와 생활에 익숙지 않은 관계로 발생하는 각종 사건사고의 예방과 해결 및 지원을 위해 노력하였다. 연락두절, 범죄사건, 교통 및 물놀이사고 등 주로 워홀러들이 당하는 사고를 접하면서 안전문제는 일차적으로 개인의 책임이긴 하지만, 정부의 기능의 한계를 절감하는 것이기도 하다.
 
주재국의 사생활보호법, 형사제도 등과의 차이 등이 있고 영사관은 법집행권이 없는 관계로 주재국 경찰 등 당국과 협조를 하는데 불과하기도 하므로, 사고를 당한 유가족 입장에서는 전적으로 처리과정에 만족하기가 어려운 것이다.
 
호주와의 관계에 있어 우리는 참전용사에 대한 희생을 잊지 않고 보훈을 표시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연례 보훈오찬 외에도 참전기념비 설치, 가평전투기념행사 등 참전용사의 행사에 참석하는 외에 동포 군단체 등과 협력해 6.25기념행사, 정전기념 행사를 개최하여 호주 참전용사의 희생에 대한 감사를 표시하고 우의를 다지고 있다.
 
전체적으로는 한인사회의 위상이 커지고 차세대의 역량이 강화되면서 주류사회에 대한 진출이 강화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영사관은 동포사회가 현지 주류사회에 진출하는 방안을 돕는 연계역할을 하였으며 특히 한·호 친선만찬 등 행사를 통해서 상호 우의를 다지고 동포를 격려하는 사업을 한 것에 의의를 찾을 수 있었다.

▲  한국전 참전용사 초청 보은행사에서 한국정부가 수여하는 평화의 사도메달과 사도증서를 전달한 이휘진 총영사.    © 크리스찬리뷰
 
2. 호주의 장래에 대한 전망
 
다문화 이민사회인 호주는 개방적이며 선진적인 제도와 문화를 가지고 있다. 이 사회를 지탱하는 큰 힘은 자원봉사 의식의 실천과 인권, 평화 등 국제적인 대의의 증진에 있다. 다양한 민족이 어울려 사는 가운데 각 민족의 고유한 문화와 습속을 존중하고 보존하는 정책을 시행한다. 연중 민속행사가 개최되며 정부는 이를 장려하고 지원한다.
 
개인주의 사회이기는 하나 공동체의 대의를 실현하는 의식이 강하다. 각자의 적성과 능력에 따라 경쟁적으로 활동하면서도 국가사회 전체적으로는 소외된 사회계층에 대한 배려와 복지에 대한 고려를 한다. 과거의 백호주의의 잔재가 남아 인종차별국가라는 오해를 불러일으키는 면도 있기는 하다.
 
지난해 시리아 난민사태로 유럽 국가들이 몸살을 앓고 있는 상황에서 호주의 여론은 국제적 부담을 공유해야 한다고 정부를 압박해 연간 난민 쿼터 1.3만 명에 추가하여 1.2만 명의 시리아 난민을 받아들이기로 결정한 바 있다.
 
지진 등 자연재해는 별로 없으나 호주의 산불은 널리 알려져 있다. 봄, 여름철이 되면 인화성 성분을 함유한 유칼리나무의 자연발화로 산불 피해가 크다. 2013년 봄에는 시드니 인근에 200여 군데서 산불이 발생해 시드니 상공을 시커멓게 한 바 있다.
 
우리 한인사회에서도 산불진화 작업에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정부에 전달하고 피해구호금을 모으기 위한 운동을 전개하였다. 그러나, 정부로부터는 진화작업의용대 참여의사는 고맙지만 평소 훈련된 대원들만 참여할 수 있다는 통지를 받기도 하였다.
 
호주는 외형적으로는 자원 부국이고 일반 국민들의 관심은 스포츠, 술, 도박에 있다고 한다. 그러나 과학·의학 분야의 노벨상 수상자가 14명에 이르며 Wifi의 발명과 헬리코박터균 발견 등이 말해주듯이 기초과학 분야가 튼튼하다. 우리가 시행하는 창조경제도 1994년에 첫 보고서를 발간한 바 있다.
 
많은 인사들이 각계 분야의 퇴직 이후에도 관련 연구소의 정례 활동에 참가해 발표를 하거나 현황을 연구하는 등 공부하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호주의 다문화정책과 시행방향은 우리에게 모범을 보여주는 면이 있다고 본다. 한국에 이제 190만 명의 외국인이 결혼, 이민 등으로 정착하고 있어 한국사회의 모습이 변하고 있다.
 
2세 교육, 타민족의 문화와 관습에 대한 이해와 배려, 공동체 의식의 함양, 지역적 배타성의 완화와 인종적 편견 시각차의 교정 등을 어떤 방향으로 하고 같이 어울려 사는 환경을 만드는지 사례를 연구해 시행착오를 줄일 필요가 있다.
 
호주는 광활한 대륙에 적은 인구가 사는 관계로 제조업이 발달하지 못해 주로 1, 3차 산업으로 치우치는 문제가 있었으나 경제의 효율성 및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주된 수출품인 광물자원의 가격이 지난 수년간에 걸쳐 하락해 경제상황이 어려웠으나 이를 타개하기 위해 농업품목의 경쟁력 강화와 수출로 방향을 수정해 대비해 왔다.
 
한·중·일과의 FTA 체결을 신속하게 타결한 데 이어 TPP, AIIB 참여를 통해 경제적 입지를 제고한 바 있다.
 
호주는 세계적인 광물자원의 매장국이며 농산물을 수출하고 금융, 교육 등 서비스업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정치적으로 안정되고 여야 간의 견실한 정책대결을 통해 국민적 이해를 최대한 결집하며 국제적으로는 주요한 이슈인 환경, 무기규제, 난민보호, 인권 등 분야에서 앞장서 활동함으로써 국제적인 지위를 높이고 있다.

▲  한국문화원에서 열린 이휘진 총영사 이임 리셉션에는 호주의 정계, 재계, 문화계, 언론계 등 다양한 분야의 인사들이 참석해 이 총영사의 이임을 아쉬워했다.   © 크리스찬리뷰
 
3. 한국과 호주의 관계
 
호주와는 6.25 참전을 통해 마련된 관계의 토대 위에서 민주주의와 자유시장경제라는 공동의 가치를 추구하는 우방국으로서 정치, 경제 등 국제사회에서 긴밀하게 협력을 하고 있다.
 
정무 면에서는 영사관은 주로 주정부, 지방정부와의 관계를 긴밀히 하고 있다. NSW 주-서울시와의 자매관계 등을 포함해 우리의 지방정부와는 30여 개의 자매도시협정을 체결하여 상호교류와 협력을 지속하고 있다.
 
특히 한인이 다수 거주하는 지역에서는 정부 차원의 상호 방문 외에도 학생의 방문을 통한 민간 차원의 교류로 확대하고 있다. 지자체 간의 교류는 형식적인 측면도 있어 이를 지속적이고 실질적인 방향으로 승화하기 위한 노력을 경주해야 할 것이다.
 
우리 한인들이 다수 거주하는 지역을 중심으로 지자체 상호 간의 보완적 협력관계 설정이 가능한 지방을 연계시켜야 한다고 본다. 우리의 지방정부에서는 방문 예산이 책정되어 있어 호주의 상대지방을 방문하는 것은 문제가 없으나 호주의 지방정부에서는 외국방문 예산이 거의 없거나 책정되지 않아 상호교류가 실제로 이루어지기 어렵기도 하다.
 
이를 감안, NSW 주총리 등 고위급 인사가 방한하는 기회를 최대한 활용해 실제적인 효과가 나타나도록 방한 일정을 배려할 필요가 있다. 또 국제교류재단의 정치인 방한 초청 프로그램을 확대해 보다 많은 유력 정치인들이 방한해 한국 실정에 대한 이해를 토대로 동포사회와의 관계를 긴밀히 할 필요가 있다.
 
양국은 경제 면에서는 상호보완적 관계를 토대로 우리가 호주의 4위의 무역상대국으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자유시장경제의 원리 위에서 우리의 기업체들이 제품 수출을 증대하고 석탄 등 자원 확보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석탄광 개발은 지난 20년 전부터 추진해 오고 있으며 원주민의 토지 이용에 대한 보상, 농업에 대한 영향 문제, 환경보호 문제, 지역주민의 반대 등 제반 여건을 극복하는 것이 관건이다. 광산개발에 관해서는 주정부가 허가권을 행사하고 있으며 영사관은 우리의 이해가 걸린 중요 사안임을 강조하고 공정하게 허가절차가 진행되도록 측면지원하고 있다.
 
문화 면에서는 지난 2011년 수교 50주년을 기념해 주시드니 한국문화원을 설치하여 우리 문화의 공연, 전시 및 강좌 개설을 통해 한국문화를 알리기 위한 노력을 가속화하고 있다. 아직 호주에서는 한류에 대한 관심도가 높지 않은 편이며 아시아계를 대상으로 서서히 인식의 폭을 증진하고 있다.
 
호주의 신 콜롬보 플랜에 의거해 한국에 유학하는 사람이 늘어남에 따라 한류에 대한 관심도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학생들은 대도시권뿐 아니라 지방에서도 K-pop에 대한 인지도가 상대적으로 높아 현재 추진 중인 학교 등 현지를 직접 찾아가는 문화원 행사를 증대함으로써 홍보효과를 높일 수 있다고 본다.
 
영사업무 면에서는 여권, 비자, 공증 등 민원업무를 친절하고 신속하게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최근 수년간 국내에서만 시행되든 운전면허증, 공인인증서, 가족관계증명서, 범죄기록증명서 등이 공관에서도 발급되도록 조치함으로써 해외일선 창구의 업무가 크게 늘어난 현실이다.
 
현지의 인력 등 인프라 여건을 개선하지 않은 상태에서 민원서비스를 강화하는 정책을 시행하면서 본부의 정책과 현지 공관의 실제 업무 사이에 공백이 발생할 여지가 우려되고 있다. 공관에 대한 인력과 예산 면에서의 지원 검토가 필요하다고 본다.
 
영사관 업무의 특성상 민원서비스의 향상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는 일과 사건사고의 예방책을 강구하고 사후에 기민하게 대처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 우리의 문화 및 사회전반에 대한 이해 제고를 통한 양국관계의 진전을 위해 문화공연 등을 증대하는 한편, 청년층을 대상으로 한국을 알리기 위한 강의, 언론 기고 등 홍보활동을 강화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본다.

▲ 뉴카슬지역에 있는 한국 입양아들의 모임인 '뉴카슬 한글 배움터'를 방문한 이휘진 총영사 부부     © 크리스찬리뷰
 
4. 언론매체 대상 홍보활동
 
호주에 있어 언론의 사회적 영향력이 크며 언론과의 관계를 긴밀히 하여 외교활동의 효과를 높일 필요가 있다. 문제는 한국에 대한 관심이 그리 크지 않으며 남북한의 대치상황이나 한국의 대형사건이 주로 보도되는 경향이 있다.
 
독도나 동해의 표기 등에 있어 잘못이 있는 경우에는 적극적으로 대응해왔기 때문에 현지 언론에서도 이에 대해서는 주의를 기울이고 있고 한반도가 포함된 지도를 게재할 경우 논란거리를 제공하지 않기 위해 신경을 쓰는 것으로 보인다.
 
평소 언론매체와의 접촉을 통해 우리의 입장이나 상황을 설명하는 기회를 마련하고자 노력하는 데 있어서도 한계가 있다.
 
우선 The Australian, ABC 등 주요 언론매체가 멜버른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기자들의 바쁜 일과로 인해 면담이 성사되기가 어려운 문제가 있다. 교민사회의 동정과 대규모 행사 개최 등 언론 보도자료를 제공해도 취재 대상이 될 만큼 관심을 끌지 못한다. 또 독자의 관심도를 반영하여 우리와 관련된 사안을 기고해도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게재되기도 어렵다.
 
관광이나 경제 분야에 관해 우리 정부 투자기관이 주선한 언론인 방한 초청 프로그램에 참가해 이 언론인들은 한국의 음식, 산업발전 현황 등에 관해 보도하기도 한다. 이와 같이 언론인 방한 초청 사업의 규모를 상당히 확대·시행하면 성과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우선 언론인 개인이 한국문제에 관해 지식과 관심을 가지면 보도의 범위가 커질 것이라 본다.
 
정부기관 초청 언론인 방한 사업 외에도 언론기관의 상호방문 초청이 연례적으로 시행되고 있다. 친한언론인 양성을 위해 우리 언론재단의 협조를 얻어 동포사회가 매스컴을 공부하는 대학생의 방한연수를 지난해부터 시행하고 있는데 이에 대한 관심과 측면지원이 필요하다고 본다. 한인 차세대 언론인의 육성과 지원을 위해 노력할 필요가 있다.
 
호주에서는 양국관계의 토대인 한국전참전용사에 대한 관심이 크다. 특히 지방을 방문해 참전용사를 만나 평화의 메달을 전수하고 참전에 대한 감사의 표시를 하는 행사 계기에는 정치인, 지역유지 등이 자리를 같이 하며 언론사에서도 지역의 주요행사로 간주하여 보도하는 효과를 거두었으며 이러한 행사를 통해 우리의 활동을 알리는 노력과  현지의 다문화방송사인 SBS가 K-pop을 많이 소개하고 있으며 간혹 한국영화도 상영하고 있다. 아직까지는 한류에 대한 관심이 많지 않아 한국 드라마를 방영한 경우는 없으나 앞으로 한국 드라마 방송을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전개해야 할 것이다.

▲ 시드니 총영사 관저에서 열린 개천절 행사에서 이승현 씨가 태평무를 선보이고 있다.      ©크리스찬리뷰

5. 교민활동상 현황
 
약 10만 명에 달하는 교민이 거주하는 시드니에는 교민단체의 활동이 적극적이며 다양하다. 한인회를 비롯해 민주평통, 상공인연합회, 복지회, 여성회, 종교단체, 군단체, 체육회 등 각종의 단체들이 연중 많은 행사를 개최하고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교민활동을 하는데 필요한 경비는 정부보조와 회비, 일부의 후원을 받기는 하나 많은 경우 단체장이 개인적으로 지출하고 있다. 교민사회를 전체적으로 대표하는 한인회에 있어서도 연회비를 납부하는 비율이 상당히 저조한 실정이다.
 
또한 한국의 날 축제나 한민족축제 등 소수의 경우를 제외하고는 대다수의 행사에 있어서 다문화사회를 무색하게 할 정도로 한인 위주의 행사로 진행되며 한인 1세대가 주로 참가하는 현실이고 차세대의 관심도는 현저히 떨어지고 있다.
 
법률, 의료 등 전문직종에 종사하는 차세대를 중심으로 KAY Leaders, 한인변호사회, 한인의사협회 등 단체를 형성하여 네트워킹 강화와 권익향상을 위해 활동하며 모금활동을 하여 현지사회에 기부함으로써 단체의 존재의의를 부각시키고자 노력하고 있다.
 
현 상황에서 어려운 면이 많기도 하나 한인단체의 활동과 모금방식을 변경하는 방향으로 노력할 필요가 있다. 한인단체장의 개인적 지출로 시행하는 행사가 아니라 현지사회의 행사가 그렇듯이 만찬 등 행사참석비를 받는 방향으로의 변경이 논의되고 있다.
 
현 상황에서 참석비를 받게 되면 참석률이 현저히 떨어져 행사 개최 자체가 어려울 수 있다는 것이 염려된다. 그러나 차세대 행사는 참석비를 통해 운영되고 있어 앞으로 한인동포사회의 문화도 현지사회의 행사와 같이 서서히 변화될 것으로 보인다.
 
교민사회 전체의 이해를 증진하기 위해 한인회관이나 양로원 등 복지회관의 건립을 숙원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현 한인회관의 임대기간이 7년 정도 남아 있으며 이 기간이 종료되기 이전에 회관 건립을 위한 모금사업을 중점적으로 추진해야 함을 인식하고는 있으나 추동력을 받지 못하고 있다.
 
한인이 다수 거주하는 스트라스필드에 시정부로부터 20년 기간으로 부지를 임대 약속받은 성과가 있으나 건물을 건축하는 경비의 모금 실정은 아주 부진한 형편이다.
 
복지회와 같이 일부 단체는 관련 정부기관에 지속적으로 사업계획을 제출해 재정지원을 받는 사례가 있으나 기타 단체의 경우 이러한 사례를 본받아 현지 정부로부터 후원을 받을 수 있도록 통로를 만들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해 한인들이 다수 거주하는 캠시, 어번, 채스우드, 이스트우드 등 지역의 의원들과 한인들이 자리를 같이하여 애로사항 및 건의사항을 논의하는 기회를 주선해 왔다. 특히 이스트우드 한인상우회는 지난 수년간 지역구 의원을 상대로 로비를 지속 전개하여 지난해 주의회 선거에서 주차장 건설 약속을 받아냈으며 내년도에 준공될 것으로 보인다. 또 당관이 지난해 주선한 의원과 한인회장단과의 관저 오찬 계기에 한인회관 수리를 위한 재정 보조를 약속받고 이를 실행하는 성과가 있었다.〠

이휘진|전 시드니총영사

 
광고
광고

  • 포토
  • 포토
  • 포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