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을 바꾸면 해답이 보인다
 
강승찬/크리스찬리뷰
우리가 볼 때 고린도교회는 믿음이 좋고  성숙한 교회이지만, 사도바울은 고린도교회가 ‘미성숙한 교회’라고 편지했다. ‘미성숙’의 기준을 성경지식이나 헌신과 섬김, 순종에 두지 않았고 단 하나, ‘시기와 싸움’에 두었다는 것이 충격이다.
 
우리의 신앙생활에 가끔 찾아오는 ‘시기와 싸움’은 신앙을 세워가기보다 오히려 믿음을 잃어버리게 만드는 사탄의 공격임을 알게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자존심 때문에 시기와 싸움에 휘말리게 되고 결국 사탄이 좋아하는 모습으로 쓰러지게 된다. 그래서 시기와 싸움의 유혹에서 벗어나려면 익숙한 우리의 생각을 바꿀 수 있어야 한다.
 
예수님이 “나를 누구라 하느냐?”는 질문에 대해 사도 베드로는 “주는 그리스도시요, 하나님의 아들이십니다” 라고 답변함으로 예수님께 칭찬을 받았다. 왜냐하면 예수님의 숨겨진 정체성을 정확히 말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예수님은 자신의 사명은 이스라엘의 왕이 되는 것이 아니라 십자가를 짊어지고 죽으러 예루살렘으로 간다고 말했다. 그때 베드로는 절대로 그런 일이 없을 것이라고 답변함으로 예수님께 충격적인 꾸중을 듣게 된다.
 
“사탄아 내 뒤로 물러가라 너는 나에게 걸림돌이다 (마16:23)” 이것은 베드로가 사탄이라는 말이 아니었다.  베드로를 조종하여 하나님의 계획을 바꾸려는 사탄을 예수님이 꾸짖은 것이다.
 
예수님 당시 베드로만큼 예수님을 사랑했던 사람이 과연 있었을까? 예수님을 사랑했던 베드로도 예수님이 가는 길을 가로 막았던 도구로 사용되었다면, 우리가 사단에게 속아서 예수님의 뜻을 좌절시키고 교회를 무너뜨리는 사단의 도구로 사용되는 것은 너무나도 쉽지 않을까?
 
신앙생활의 위기는 습관적으로 하나님이 무조건 내편이라는 생각에서 시작된다. 내가 교회를 더 사랑하고 이 교회는 내가 없으면 안된다고 하는 교만이 자리잡을 때 시작된다. 그러나 예수님이 항상 교회 리더십편이라는 보장이 없다. 오히려 베드로처럼 사단에게 조정받아서 교회를 파괴로 이끌어 가는 장본인이 될 수도 있다. 교회 리더들은 영향력이 큰 만큼, 파괴력도 크기 때문에 사단은 리더십들을 이용하기 때문이다.
 
예수님과 교회를 사랑하는 것이 자동적으로 하나님 편에 선다는 것을 보장하지 못한다면, 우리가 하나님 편에 서 있다는 것을 어떻게 알고 확인할 수 있을까?
 
그것은 ‘회개’와 ‘용서’의 삶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하나님은 겸손히 회개하는 사람 편이시고, 무조건 용서하는 사람 편이시다. 우리가 하나님 편에 서려면 먼저 회개의 자리에 서야 한다. 마음의 감추어진 분노를 회개해야 한다.
 
우리 안에 분노가 왜 생길까? 그것은 상대방이 내 뜻을 좌절시켰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 분노는 죄를 낳는다. 그래서 예수님은 분노하는 사람은 지옥불에 던져질 것이라고 엄중하게 경고하셨다.
 
많은 그리스도인들은 자신의 분노를 의분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어서 하나님의 의를 이루지 못한다. 내 안에 존재하는 분노를 인정하고 상대방의 잘못에 대해 감정적으로 대항한 것을 회개하고, 하나님의 도우심을 구해야 한다. 하나님은 회개하는 사람의 간구를 무시하지 않고 들어주시기 때문이다.
 
그리고 용서해야 한다. 복수하고 싶은 욕구가 밀려올수록 참고 인내하며 용서해야 한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대신 싸워 주시기를 간구해야 한다. 하나님은 하나님께 매달리는 사람을 외면하지 않으시기 때문이다.
 

아무리 공의와 정의가 내편일지라도 인간의 방법으로 싸우면 결국 사단에게 승리가 돌아가게 된다. 다수결이나 법원의 판결에 의해 승리했을지라도 그 과정 가운데 에너지가 소진되서 교회 안에 존재하는 생명력이 사라져 버린다.
 
교인들은 상처를 입게 되어서 좌절하고 더이상 사역에 들어오지 않게 된다. 새로 믿는 사람들은 교회에 대해 환멸을 느끼고 떠난다. 세상 사람들에게 교회는 나쁜 인상을 주어서 전도가 힘들어진다.
 
그러므로 회개와 용서의 자리에서 씨름해야 한다. 한 걸음 한 걸음씩 회개와 용서의 자리에서 걷다보면 하나님께서 승리를 허락해 주신다.
 
시기와 싸움의 현장에서 생각을 바꾸면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회개와 용서의 삶을 살게 하는 해답이 보인다.〠


강승찬|시드니새생명교회 담임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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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7/01/31 [11:22]  최종편집: ⓒ christianrevie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