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교회가 전 복음을 전 시민에게

시드니성시화대회

글|문성환, 사진|윤기룡 | 입력 : 2017/03/27 [14:29]
▲ 시드니중앙장로교회에서 열린 시드니성시화대회 첫날 집회 전경.     © 크리스찬리뷰

올해로 11번째 맞는 시드니성시화대회가 지난 3월 10일(금)부터 3월 11일(주일)까지 이틀간의 집회(시드니중앙장로교회)와 함께 마지막 날은 다문화행진 및 기도합주회(Martin Place)를 가짐으로써 성대하게 개최되었다. 
 
‘전 교회가 전 복음을 전 시민에게’(All churches will deliver the whole of the gospel to the entire city) 라는 구호를 내세우며, 우리가 살고 있는 이곳 시드니가 온갖 범죄와 타락과 하나님께 대한 불순종으로 가득 차 있는 것을 회개하고 하나님께 용서를 구하며, 다시 하나님께서 세우신 대로 거룩하며 성결함을 회복되기를 기도하며 이 대회를 위해 시드니성시화운동본부(대표회장 오성광 목사, 대표본부장 홍승주 장로)는 지난 1월부터 매 주 기도회와 준비 모임을 가져왔다.
 
3월 10일(금) 저녁 7시, 시드니중앙장로교회당에서 열린 집회에서 정성진 목사(거룩한빛 광성교회)는 ‘충성된 일꾼’(고전 4:1-2)이란 제목으로 첫 날 메시지 전했는데, 마침 이날은 한국에서 헌정사상 처음으로 대통령에 대한 탄핵 결정으로 대통령이 물러나고, 온 나라가 분열과 혼란에 빠질 수 있는 날이라는 것을 염두에 두어서였는지 정성진 목사는 말씀을 전하기 전 “이럴 때일수록 교회가 나라를 위해서 기도하면서 깨어있어야 한다”라고 강조하며, “교회가 정치의 장이 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말씀을 전한 정성진 목사     © 크리스찬리뷰
 
정 목사는 “우리는 그리스도의 명령을 따르고 교회와 공동 운명체가 되어 하나님의 비밀을 맡은자 된 ‘휘페레테스’(아래에서 배의 노를 젓는자 즉 배와 운명을 같이하는자)와 ‘오이코노모스’(집을 관리하는자)가 되어야 한다”고 역설하였으며, 또한 “작은 일이라고 소홀히 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 하나님의 일에 충성해야 하는 자가 되며, 교회를 교회 되게 하며 그리스도에게 죽도록 충성하라는 목적 중심의 삶을 살며, 그 목적에 이끌리는 삶을 살아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정 목사는 “하나님과 재물을 겸하여 섬길 수 없다”며, 재물은 하나님의 것임을 깨닫고, 재물을 잘 사용하는 선한 청지기의 삶을 살기”를 당부했다.
 
둘째 날 집회는, 올해 처음으로 다민족과 영어권 세대를 위해 앤드류 하퍼 목사(Rev. Andrew Harper, Bay City Church) 를 초청하여 영어집회를 가졌는데,  하퍼 목사님는 “예수님의 제자 12명이 목숨을 걸고 수 많은 민족들에게 복음을 전파하여 세상을 변화시킨 것처럼, 우리가 소수일지라도 힘을 합치면 못할 것이 없다”라며 “우리가 살고 있는 시드니가 얼마나 우리들을 필요로 하고 있는지 깨닫고, 우리가 서로 사랑함으로 세상 사람들이 우리가 크리스찬이라는 것을 알게 해야 한다”고 전하고 “가정과 교회와 사회와 국가안에 내재되어 있는 분열과 다툼을 버리고, 하나되고 연합해야 함을 강조했다.

▲ 둘째날 말씀을 전한 앤드류 하퍼 목사     © 크리스찬리뷰
 
하퍼 목사는 “마귀의 책략은 우리가 분열하고 서로 미워하는 것이며, 우리는 모든 분야에서 연합됨을 위하여 함께 싸워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죄악에 물든 이 사회와 우리 각각의 개인들을 구원하기 위하여 이 세상에 오신 예수그리스도를 더욱 굳게 믿어, 예수께서 우리에게 주신 공의와 정의의 두 기둥을 이 세상에 전하는 도구로 쓰여지게 해달라”고 권면했다.
 
3월 12일(주일) 오후 4시, 시내에 있는 Belmore Park에서 많은 성도들이 모여 다문화행진을 준비하고 있는 가운데, 올해는 특별히 중국교회 성도들과 유럽 이민자 교회들의 성도들이 각자의 고유 의상과 악기를 들고 참여하여 눈길을 끌었다.
 
구세군 브라스밴드의 힘찬 연주에 맞추어 대형 십자가를 앞세우고 마치 영적 전투에 나서는 거룩한 하나님의 군대와 같이 다문화행진이 시작하였다. 지난해와 같이 금년에도 일 주일 전까지만해도 동성애자들이 음란의 행진을 벌였던 시내의 엘리사벳 거리(Elizabeth Street)를  행진하면서 그들이 더렵혔던 이 도시의 거룩함을 다시 회복시켜 달라고 외치며 영적 청소를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 시드니 시내에서 펼친 다문화행진.     © 크리스찬리뷰
 
다문화행진에는 1천여 명의 성도들이 참여하였으며, 거리를 걷던 시민들도 멈추어서 행진 모습을 촬영하거나 손을 흔들어 주는 모습이 아름다웠다. 전도팀들도 행진하면서 길가의 시민들에게 2천여 장의 전도지와 사탕을 나누어 주었는데, 전도의 열매가 맺혀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죄를 깨닫고 하나님 앞으로 돌아오기를 기원하였다.
 
행진은 마틴 플레이스(Martin Place) 광장의 특설 무대에 이르러 끝이 났는데, 바로 이어 주안교회 찬양팀의 연주에 맞추어 하나님을 찬양하는 노래소리가 우렁차게 퍼지기 시작했다.
찬양 후에는 호주기독민주당 총재이자 NSW주 상원의원인 프레드 나일 목사(Rev. Hon. Fred Nile)가 우리가 살고 있는 시드니를 위하여 기도하였고, 이어 오성광 목사는 ‘교회와 성도들의 연합과 부흥을 위해’ 기도했다.

또한 다민족교회 Samuel Djunaedi 목사가 우리의 젊은 세대들을 위하여 기도하고, 마지막으로 앤드류 하퍼 목사(Rev. Andrew Harper)가 온 열방을 위하여 힘차게 기도함으로써 기도합주회를 마쳤다.

▲ 마틴 플레이스에서 열린 다문화 찬양집회.     © 크리스찬리뷰
 
이번 성시화대회는 지난 10회까지는 한국어를 사용하는 교민들을 대상으로 이틀간 집회하였던 것을 변경하여 첫날은 예전처럼 한국어를 사용하는 교민 대상의 집회로, 둘째 날은 영어 집회로 다민족을 대상으로 시도하였는데, 앞으로의 성시화대회가 나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였다는 평가를 들었다.
 
이제 성시화대회를 마치면서 느끼는 점은 일 년 중 며칠 동안 벌이는 대회로서만 끝나는 것이 아니라 항상 우리가 가슴에 새기고 내 개인의 거룩함에도 힘쓸 뿐만 아니라, 우리가 살고 있고 우리의 후손들이 살아가야 할 이 도시의 거룩함도 회복해야 할 사명이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셨다고 믿으며 주님 재림하실 때까지 계속되어야 할 실천 운동임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되었다.
 
그러기 위해 행사를 마친 후 마틴 플레이스(Martin Place) 광장을 모두가 합심하여 하나의 쓰레기도 남기지 않고 깨끗하게 청소하는 모습처럼, 영적으로도 우리 모두가 합심하고 연합하여, 이 도시 전체에 흩어져 있는 죄악과 타락과 음란의 쓰레기를 치우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기도한다.〠

문성환|시드니성시화운동본부 사무국장, 시드니중앙장로교회 안수집사
윤기룡|크리스찬리뷰 사진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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