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다운 교회
 
강승찬/크리스찬리뷰
하나님은 유대 공동체가 본토로 귀환했을 때 우선 스룹바벨 인도하에 무너졌던 예루살렘 성전을 수축시키셨다. 그 후에 에스라를 통해 율법을 회복하셨고, 느헤미야를 통해 예루살렘 성벽이 재건되도록 하셨다.

이것을 오늘날 교회 공동체에 적용해 보면, 성전 수축은 ‘하나님 중심의 예배’이고, 율법이 회복되는 일은 ‘말씀에 의한 제자훈련’이며, 백성들을 보호하기 위한 성벽재건은 ‘성도들을 섬기는 정신’이라고 말할 수 있다. 이처럼 예배가 살아있고, 제자훈련이 이뤄지며, 섬김의 삶을 살도록 이끄는 모습이 교회다운 교회의 모습이 아닐까?

예수님이 말씀하신 교회는 건물이 아니라 신앙 공동체이다. 예수 그리스도를 주님으로 믿고 고백하는 사람들이 세워나가는 믿음의 공동체요, 원수도 포용하여 변화시킬 수 있는 사랑의 공동체이다. 그런데 신앙 공동체를 교회라고 할 때  ‘하나님의 성전’이라는 이미지가 그 안에 숨겨져 있다.

구약에서 하나님의 성전은 하나님의 영이 머물러 계시는 거룩한 장소이지만, 바울이 말했던 ‘하나님의 성전’은 눈에 보이지 않는 건물인 ‘고린도 교인들의 공동체’를 의미했다. 그래서 교회다운 교회는 아름다운 건물이 아니라, 교회 안에 성령 하나님이 계시는 것을 ‘가시적으로 보여주는 공동체’이다.

그러면 우리가 어떻게 살아야 사람들에게 ‘교회에 하나님의 영이 계시다’는 것을 가시적으로 보여 줄 수 있을까? 교회는 그 자체가 하나님의 존재를 드러내는 것이기 때문에 교인 한 사람이 하나님 앞에서 살아가는 ‘코람데오 정신’을 갖고 살아갈 때 교회에 하나님의 영이 계심을 보여줄 수 있다.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에 즉시 순종하는 것으로, 죄악된 세상에서 세상이 감동하는 윤리 도덕적인 삶을 살아가는 것으로 하나님의 살아 계심을 증명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사도 바울은 ‘하나님의 교회를 파괴하면  하나님이 그 사람을 파멸시킨다’고 경고했는데, 하나님의 성전을 파괴시키는 원인은 교회에 존재하는 여러 문제들이 아니라, 각 개인의 삶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교회를 구성하는 개인의 삶이 어떠한가에 따라 교회가 거룩해질 수도 있고 거룩함을 상실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교회다운 교회란 거룩함이 무엇인지 보여주는 공동체이다. 거룩함은 교회의 순결을 포함하여 세상과 구별된 모습을 가리킨다. 세상의 경향을 따르지 않고 말씀대로 살아가며 세상에 영향을 미치는 삶이 거룩한 삶의 시작인 것이다.

그런데 거룩한 삶을 방해하는 것이 있다. 바로 명목상의 그리스도인의 삶이다. 명목상의 그리스도인이란, 주일 예배만 드리고 십일조 드리고 그리스도인의 의무를 다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다. 자신의 유익만을 위해 사는 사람이다.

진짜 그리스도인은 교회에서만 그리스도인이 아니라, 가정과 일터에서도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간다. 그리스도인으로 산다는 것은 내 유익을 위한 삶이 아니라 타인의 유익을 위해 사는 삶을 말한다. 쉽게 표현하자면 내 유익을 내려 놓고 남의  유익을 위해 희생하며 사는 것이다.

이 세상은 우리가 말씀대로 살아갈 때 손해보게 만든다. 그러나 우리가 손해를 볼 때 낙심할 필요가 없다. 신실하신 하나님은 반드시 놀라운 방법으로 보상해 주시기 때문이다. 이것을 경험해야 거룩한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갈 용기를 가질 수 있다. 

그래서 우리는 명목상의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가다가 거룩함을 상실하여 하나님의 교회를 파괴시키지 말고, 진정한 그리스도인으로 살면서 거룩함이 무엇인지 보여주는 지체가 되어야 한다.

교회다운 교회를 세워가는 것은 사건이나 사역의 열매가  아니라 공동체의 지체인 사람이기 때문이다.〠

강승찬|시드니새생명교회 담임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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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7/04/24 [10:48]  최종편집: ⓒ christianre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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