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정의 산물

서평 ‘헤브론병원 24시’ 도록 & 단행본

배용찬/크리스찬리뷰 | 입력 : 2017/04/24 [11:23]
▲ 배용찬 장로    
최근 ‘크리스챤찬리뷰’ 권순형 발행인으로부터 보내 온 두 권의 신간을 받았다. 캄보디아 프놈펜에 세워진 헤브론병원의 24시간을 담은 도록과 사진 선교 단행본 등 두 권이었다.
 
처음 이 책을 접하는 순간 먼저 ‘올 것이 왔다’라는 생각이 떠올랐다. 지난 2년 여간 캄보디아에 간다며 수시로 비행기를 타던 모습을 보고 무슨 큰 일을 낼 사람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결국 권 발행인은 크리스찬리뷰 창간 27주년을 맞아 선교 열정이 고스란히 담겨진 두 권의 책을 발간하는 큰일을 저지르고 말았던 것이다.
 
2014년 2월, 시드니에 있었던 캄보디아 선교 후원음악회에 참석할 기회가 있었다. 한 세대를 거치면서 ‘크리스찬 리뷰’라는 매체를 통해 선교를 이어온 저자가 무슨 일을 꾸미고 있다는 느낌으로 참석했던 음악회이기도 했다.
 
헤브론병원 원장 김우정 선교사가 뜻을 같이 하는 캄보디아에서 사역하고 있던 의료선교사들과 함께 무료병원을 운영 중이라는 보고를 들으면서 무엇인가 가슴으로 전하는 감동을 받았지만 그동안 하나님의 지경을 넓히라는 사명을 다하지 못한 채 늘 부끄러운 마음으로 지내다가 이렇게 덜컥 저자의 큰 일을, 이렇게 멋진 책으로 만나게 되면서 나의 갈증은 풀리기 시작했다.
 
130여년 전 한국으로 파송된 호주 선교사에게 늘 빚진 자로 살아왔던 저자가 그 은혜 되갚기를 찾다가 그의 눈에 캄보디아 헤브론병원 모습이 들어왔던 것이다.
 
지난 수년간 저자는 호주 선교사와 후손들을 찾아다닌다고 시드니 지역은 물론 이곳 빅토리아 주와 한국의 경남 지역을 샅샅이 헤매고 다닌 일을 필자가 알고 있기 때문이다.
 
도록 ‘헤브론병원  24시’는 헤브론 병원의 24시간을 눈으로 보고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사도행전이다. 원래 사진은 소통의 가장 좋은 수단이라고도 하지만 탁월한 영상미가 배어 있는 현장감 넘치는 한 장 한 장의 사진들이 살아 움직이는 듯 슬라이드처럼 꼬리를 물고 이어지고 있었으며 피사체의 자연스러움은 가히 전문가가 아니면 꿈도 못 꿀 작품이라는 느낌이 왔다.
 
특히 책 표지에 사용된 심장병 수술 받을 캄보디아 어린이의 고사리같은 손을 한국인 의사(김우정 원장)의 손이 감싸 안는 사진은 얼핏 예수님의 손이 저렇지 않았나 하고 생각하게 했다.
 
또한 의료 선교 현장을 글로 담은 ‘헤브론병원 24시’ 단행본은 병원 현장의 모습을 사진에 담기 위하여 독자들과 함께 가면서 같이 보고 같이 느끼게 한 동행기록이며, 여기에 유려한 문장으로 힘을 보탠 김명동 목사의 설명이 어우러진 종합 선교 기록물이다.
 
지난 10년간 김우정 선교사가 오직 예수의 사랑이라는 뜨거운 마음으로 시작한 이 NGO병원에는 한국을 비롯하여 미국, 카나다, 호주 등의 나라에서 오직 선교 열정으로 뭉친 의료진들이 24시간 동안의 일들을 담고 있는데 특히 소아심장센터의 운영으로 지금까지 100여 명 이상의 어린이들이 새로운 생명을 얻는 놀라운 일로 낙후된 캄보디아의 미래를 여는 기적의 산실 현장을 독자들에게 생생히 전하고 있다.
 
땅 끝까지 복음을 전하는 일에는 멀고 가까움이 없고 좋고 싫음이 없는 우리들에게 주어진 지고의 사명이다. 한 생명을 살리는 일은 그 안에 하나님의 빛이 있기 때문이다. 땅 끝 캄보디아 헤브론병원은 이 빛의 사역장임을 저자는 카메라(사진)로 보여주고 있다.
 
발로 뛰면서 담아온 그의 빛의 사역장 영상은 ‘열정의 산물’이기에 이 두 권의 책은 하나님의 백성이라면 꼭 읽어야 할 필독서라고 여겨진다. 저자의 열정과 수고에 뜨거운 박수를 보낸다.〠


*멜본호산나교회 출판기념회 서평(8/4/2017)

배용찬}멜본한인교회 은퇴장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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