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 빛이 되겠습니다

이혜민/크리스찬리뷰 | 입력 : 2017/04/24 [11:28]
▲ 뜨거운 찬양과 간증이 있는 멜본호산나교회 ‘부활절 축제’ 예배 장면     © 크리스찬리뷰


멜본호산나교회(담임목사 김종욱)는 지난 4월 9일(주일) 정오 동교회당에서 ‘부활절 축제’를 가졌다.
 
찬양 인도자 에드워드의 기도와 환영사 시작된 예배는 경배와 찬양, 단막극 ‘두 형제 이야기’공연에 이어 김종욱 목사는 ‘예수님의 부활이 주는 복’이란 제목의 설교를 통해 “예수께서 우리를 위해 십자가에 죽으심으로 죄값을 치루셨고 우리는 영생을 얻게 되었다”며 “예수를 믿고 자기 죄를 회개하면 하나님은 우리 모습을 그대로 받아 주신다”고 강조했다.   


▲ 단막극 공연하는 멜본호산나교회청년들     © 크리스찬리뷰
 
이날 이혜민 자매는 “어린 시절 부모를 잃고 방황하며 지내다 워킹홀리데이로 호주에 와서 예수를 구주로 영접했다”며 간증을 전했는데, 본지는 이를 지상중계한다. <편집자> 

제가 2 살 때 엄마가 돌아가시고 그때부터 아빠가 예수님을 믿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면서 저도 어릴 때부터 교회에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아빠마저 교통 사고로 돌아가시고 중·고등학교를 방황하며 지냈습니다.
 
친구들과 어울려 놀며 다른 친구들을 괴롭히기도 하고 세상에 불만만 가득했습니다.
 
어느 날 부모님이 못다한 삶을 열심히 살아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나를 힘들게 했던 사람들에게 보란듯이 성공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는 지방 전문대에서 열심히 준비해서 특 1급 호텔에 실습생으로 합격했습니다. 그 후에는 한국에 처음으로 들어온 콘래드 힐튼호텔에 최연소자로 합격했습니다.
 
학벌과 경력이 좋은 동기들 사이에서 자신감이 줄었지만 얼마 후 저는 엄청난 인정을 받았습니다. 저의 서비스만 찾는 손님들도 많았고, 일찍 취업한 저를 친구들도 항상 부러워했습니다. 하지만 일을 시작하고부터 술 먹는 생활의 반복이 이어졌습니다.
 
쉬는 날에는 호텔과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며 카드로 낭비를 많이 했습니다. 작은 꿈을 이루고 나니 허무하고 열등감만 높아져 갔습니다. 억지로 대학교수라는 목표를 세웠지만 정말 억지였습니다.
 
무엇을 위해 살아야할 지 몰랐고, 항상 제 주위에는 아무도 없는 느낌이 들어 허전했습니다. 해외 경험이 있는 친구들의 권유로 호주 워킹홀리데이를 결정했습니다.
 
힘들게 들어간 호텔인지라 그만두는 것이 쉽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지금 생각하면 저를 하나님께서 불러 주신것 같습니다.
 
▲ 간증하는 이혜민 자매.     © 크리스찬리뷰


내 나이에 이 경력에 멜번 땅에 많은 호텔 중 내가 일할 곳 하나 없겠나 하는 교만한 마음으로 무작정 왔습니다. 천천히 준비하자고 스스로 위로하며 회사에서 받은 퇴직금으로 멜번 생활을 즐기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가지고 온 돈이 줄어들자 점점 불안해졌습니다.
 
한 번은 클럽에서 지갑을 잃어 버려 한국 카드와 돈도 모두 잃어버렸습니다.
 
하루는 이력서를 가지고 친구가 일하는 레스토랑으로 가는 길이였습니다. 그날 이두원 집사님과 김수하 언니를 만났습니다. 그리고 같은 날 장경희 권사님 부부를 또 만났습니다.
 
결국 3주 만에 호산나교회에 오게 되었고 그 날이 하나님을 만난 날이 되었습니다. 저는 그 날을 잊지 못합니다. 그냥 눈물이 났습니다. 여기가 내가 있어야 할 곳이구나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날의 설교 제목이 ‘깨닫는자의 복’이었는데 목사님 설교 말씀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이사야 1장 3-6절 말씀이였는데 “소도 제 임자를 알고, 나귀도 주인이 저를 어떻게 먹여 키우는지 알건마는, 이스라엘은 알지 못하고, 나의 백성은 깨닫지 못하는구나." 
 
“슬프다 ! 죄 지은 민족, 허물이 많은 백성, 흉악한 종자, 타락한 자식들 ! 너희가 주를 버렸구나.이스라엘의 주를 업신여겨서, 등을 돌리고 말았구나…. 어찌하여 너희는 더 맞을 일만 하느냐 ? 너희는 여전히 배반을 일삼느냐 ? 너희는 온통 상처투성이고, 속은 온통 골병이 들었으며, 발바닥에서 정수리까지 성한 데가 없이, 상처난 곳과 매맞은 곳과 또 새로 맞아 생긴 상처뿐인데도, 그것을 짜내지도 못하고, 싸매지도 못하고, 상처가 가라앉게 기름을 바르지도 못하였구나.”라는 말씀을 목사님께서 강하게 읽어주셨습니다.
 
저는 하나님의 마음이 느껴져 너무 죄송하고 하나님을 떠나 내 마음대로 살았던 죄들이 생각나 눈물이 멈추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징계 중에서도 사랑을 베푸시는 하나님이라, 회개하고 돌아오면 축복을 주신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복음을 듣고 예수님을 진심으로 영접하였습니다.
 
집으로 돌아와 많은 것을 생각하고 결단하게 되었습니다. 이미 세상의 재미와 유혹이 많고, 재밌다는것도 다 알지만 노력하기로 했습니다. 진짜 변화시켜 달라고 기도했고 변화되자고 결심했습니다.
 
그 다음 주 말씀은 ‘헛되고 헛된 것이라’는 제목의 설교였습니다. 정말 여태 열심히 살았던 나의 삶들이 모두 하나님을 뒤로 한 채 산 것이라, 헛되고 헛된 것이라는것도 깨달았습니다.
 
새가족 말씀반을 들으며 저는 점점 변화되어갔습니다. 우리 인간들이 하나님을 떠나고 죄를 짓고 사단에게 도적질 당하며 살고 있다는 것도 깨달았습니다. 그리고 제가 제일 좋아하는 복음반 4과에서 하나님의 뜻이 이 세상 한 영혼도 빠짐없이 구원하시고 싶어하신다는 것 임을 처음 알았습니다.
 
그후, 제 인생의 목표가 바뀌었습니다. 왜 열심히 살아야 하는지, 왜 좋은 곳에 취직해야 하는지, 왜 저를 자녀로 불러주셨는지 알게 되었습니다. 제 주위에는 이 복음이 필요한 저의 가족과 친구들이 많기 때문입니다.
 
물론 하나님이 주신 기도 응답들도 많았습니다. 바로 이탈리안 레스토랑에 넉넉한 시급으로 일하게 해주셨습니다. 그래서 화요일, 목요일 말씀반과 금요예배도 응답받아 나올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사갈 집도 응답 받아 같은 교회 자매와 함께 살게 되었습니다.
 
하나님께 쓰임받게 해달라고 기도하였는데 커피전도와 지역전도에 나갈 수 있는 기회도 주셨습니다.
 
과거에는 매일 새벽 4-5시에 잠이 들던 제가, 예수님을 만난 뒤로는 이제 새벽기도에 나오게 되었습니다. 담배로 잠을 깨던 저는, 이제는 큐티로 하루를 준비합니다.
 
SNS에 빠져 남에게 보여주는 것에만 시간을 소비했던 저였지만, 이제는 성경을 읽고 중보기도로 예배를 준비합니다. 저를 위해 눈물로 기도해 주신 분들께 너무 감사합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사랑을 느낄 수 있는 셀 가족을 주신 것 감사드립니다.
 
어릴 적부터 힘든 날들이 손에 꼽을 수 없을 만큼 많았습니다. 하지만 그때마다 보이지 않게 하나님께서 붙잡아 주신 것임을 믿습니다. 호산나교회에서 앞으로 훈련을 잘 받아서 어두운 세상에 들어가고 싶습니다.


▲ 어두운 세상으로 들어가 하나님의 사랑으로 세상의 빛이 되겠다고 간증하는 이혜민 자매.     © 크리스찬리뷰
 
촛불처럼 꺼지는 불이 아니라 물을 몇 바가지 부어도 꺼지지 않는 세상의 빛이 되고싶습니다.
 
죄가 죄인지도 모르던 저를 하나님께서 불러주신 은혜에 너무 감사합니다. 이제 다시는 하나님 품을 떠나고 싶지 않습니다.
 
하나님 아버지 저같은 죄인도 다시 불러 주시고 사랑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제는 그런 사랑의 하나님을 더 깊이 만나고 싶습니다.
 
하나님께서 저에 대한 어떤 큰 계획을 가지고 계실지 기대가 됩니다. 이제는 세상의 성공과 명예, 물질의 욕심을 버리고 복음을 전하는 데에 저의 남은 인생을 보내고 싶습니다.〠

이혜민|멜본호산나교회 제2 청년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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