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계 속에서 주어지는 인격적 교제
호주 원주민 선교
 
김청호,정현순/크리스찬리뷰
▲ NETHANIA. MISSIONAL CHURCH 개척예배 (2017.1.28)     © 김정호


“원주민을 위한 선교사역은 백 번을 생각하여도 관계로부터 시작되고 끝이 되어야 한다는 생각이며
특별히 주된 목적의 사역은 그리스도의 현존을 이들 가운데 현실화하는 사역이어야 하며
사람의 말과 이론이 아닌 말씀으로 전통과 경계를 과감히 넘어서는 시도가 필요하다”
원주민(aborigine)에 대한 이해와 선교적 교회를 통한 이들의 신앙 이해, 그리고 말씀으로 변화되고 있는 삶이 사역에 비추어진 상황들을 다음과 같이 살펴본다. 

들어가는 말 <원주민에 대한 이해>
 
타인에 대한 경계심이 대단히 심한 편이다. 같은 나라 안에 살면서 천대와 멸시를 받았고 소외된 삶을 살아온 과거로 인해 가슴에 담긴 잊지 못할 역사가 남겨준 상처로 얼룩진 감정일 것이다. 이것은 지금 사역하고 있는 셔벅(Cherbourg)원주민 마을의 실제를 보고 느끼면서 이들의 마음을 열기가 쉬운 일이 아니라는 생각이다.
 
원주민 사역은 이론적으로 하기보다는 관계적 측면에서의 사역이 이들의 많은 이해를 돕는데 효율적이며 소외된 삶으로부터 벗어나서 일반적인 삶을 살기 원하는 이들에게 매우 적절한 사역 방법으로 생각하고 이와 같이 진행하고 있다.
 
살고 싶지 않고 잊기도 싫은, 그래서 떠나고 싶어도 떠날 수 없는 곳에서의 삶, 즉 지역 사회 중에서도 특수성을 가지고 있는 원주민 마을은 전도의 대상으로 생각하기 이전에 먼저 이들과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이웃으로 인식하고 함께 관계를 가지며 가슴 깊은 곳으로부터 나오는 신뢰를 받고, 진심과 사랑으로 섬기는 것만이 이들의 닫혀있는 마음을 열수 있고 다음으로 전도 사역을 할 수 있는 최선이라 할 수 있다.
 
원주민의 삶이 밖에서 볼 때 쉽게 보여질 수 있고 가볍게 여겨질 수 있으나 이것은 매우 조심해야 할 생각과 견해이다. 이들의 가정과 공동체는 소외로부터 단련되었고 그래서 매우 두터운 벽과 경계심으로 외부와의 관계가 철저하게 차단되어 있는 부분들이 많이 있다.
 

▲ 김청호 선교사와 동역하고 있는 원주민     © 김청호


신앙에 대한 이해
 
원주민들은 타 민족 목회자에게는 아직 거리감을 두고 있고 다소 냉정한 태도를 보이고 있으며 이런 교회는 출석 또한 저조하다. 반면 원주민 목회자가 사역하는 교회는 현재 신자의 수가 증가하고 있으며 목회자로부터 영향을 받아 깊이 있는 신앙 생활을 하는 신자의 모습도 발견되고 있다. 이들의 신앙은 정말 단순하고 순수하다. 원주민도 여성 신자 수가 남성 신자 수보다 훨씬 많으며, 특히 어머니들의 신앙 생활은 대단하다.
 
민족에 대한 염원, 가족에 대한 신앙은 이들의 기도에서 나타난다. 과거 아픈 역사를 돌아보면서 자녀들에 대한 미래를 염려하면서 드리는 기도와 가족들에 대한 장래의 안위를 위한 기도는 참으로 처절하다. 세상에서 그 누구도 믿기 힘든 이들은 하나님으로부터만 문제의 답을 허락 받을 수 있다는 확고한 생각이 믿음을 갖게 하며 신앙생활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문제는 원주민들은 신앙생활에 있어서도 보편성과 공평함이 결여되어 있는 생활을 하고 있는 것이다. 이들에게 이렇다 할 예배 처소가 준비되어 있지 않아 호주교회, 친선 홀 등을 빌려 저녁 시간에 예배 드리고 있다. 이들이 하나님을 알기 전에는 기독교는 백인들의 종교라는 잘못된 인식으로 기독교 선교가 어려움을 겪었던 것도 사실이다.
 
이같은 상황과 환경 속에서 원주민들이 종교적으로 설 자리 또한 빈약하다. 그러나 원주민 목회자들의 하나님에 대한 감사는 먼저 예수 그리스도를 알게 하여 주신 하나님께 대한 감사와 하나님에 대한 경외를 우선하므로 세상에서의 수단과 목적은 반드시 구분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스도인의 목적은 말씀에 있어야 하며 건물은 수단일 뿐이므로 참고 인내하며 감사함으로  예배드릴 수 있다고 말한다.
 
변화하는 원주민
 
앞에서 언급한 원주민들의 소개된 내용들은 그간 원주민들의 종교적 참여가 많이 부족한 대로부터의 기인된 점인 반면에 오늘의 이들의 상황은 과거의 모습들과는 현저한 차이를 보이고 있는 것을 원주민 목회자들은 입 모아 말하고 있다.
 
신앙을 접하면서 삶 자체가 변한 참 기독교인들이 많이 나타나고 있다고 한다. 여기까지 오기에는 백인 목회자들의 수고와 기도가 이들의 신앙에 많은 부분 영향을 끼친 것은 인정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따라서 원주민 목회자들의 보이지 않는 수고와 기도 그리고 섬김과 헌신은 더 없는 감동을 그들에게 주었으며 지금은 원주민 교회의 부흥이 이곳 Cherbourg과 Murgon 지역을 중심으로 시작되고 있다.
 
원주민 목회자들 중 이곳 모건에 있는 교회는 매주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하루 2회에 걸쳐 기도모임을 하고 있다. 우리도 늘 기도 모임과 예배에 동참하고 있다. 또한 기도 제목이었던 새벽 기도회가 동네 조용한 파크에서 2017년 2월 13일부터 매주 월요일에서 목요일까지 새벽 4시에 시작되었다.
 
원주민 가정 가운데 심방도 수시로 요구하고 있으며, 이미 3회가 실시되기도 했다. 이들의 기도 범위도 변하고 있다. 자신의 삶과 가족의 자녀들에 대한 기도에서 전 원주민 지역 사회와 호주를 위한 기도가 시작되었다.


▲ 원주민 목회자 가정과 함께 한 김청호 선교사(왼쪽 2번째)와 정현순 선교사(왼쪽 4번째)     © 김청호
 
나가는 말

 
원주민을 위한 선교사역은 백 번을 생각하여도 관계로부터 시작되고 끝이 되어야 한다는 생각이며 특별히 주된 목적의 사역은 그리스도의 현존을 이들 가운데 현실화하는 사역이어야 하며 사람의 말과 이론이 아닌 말씀으로 이들의 전통과 경계를 과감히 넘어서는 시도가 필요하다.
 
따라서 이 지역의 사역은 관계 속에서 주어지는 인격적 교제가 우선시 되어야 하며 인격적인 교육, 목양, 사역 모두가 사랑이 담긴 그리스도의 인격과 그분의 말씀에 근거하여 이루어져야 한다는 생각이다.
 
특히 원주민 선교에서 강조되어야 할 점은 거래적 관계가 아닌 진정한 마음이 담긴 사랑으로 섬김의 관계를 맺어 가는 것이다. 아울러 원주민 선교사역의 중심이 되고 있는 원주민 어린 자녀들에게도 문자보다는 문화교육이 우선되어야 한다는 생각이다.
 
타인의 방해와 압박으로 공동체가 결여되고 그래서 이들은 가족과 혈연관계만을 유지하면서 이웃조차 없는 일반적이지 못한 삶을 살아온 이들에게 예수 그리스도의 오심은 말로 형언하기 어려운 기쁨일 것이다.
 
세상에서 뒤늦게 영적인 눈을 뜨고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하고 하나님을 나의 구주로 고백하며 과거로부터 변화된 하나님의 자녀로서 성숙한 생명의 어른이 되어가는 원주민 목회자 분들과 원주민들에게 하나님의 은혜가 갑절이나 더하길 간절히 기도하고 있다.
 
매우 고무적인 것은 이들에게 우리 한국교회가 신앙의 모델이 되어 있다는 것이다. 원주민 목회자들과 신자들은 한국교회의 예배시간에 참여하여 한국교회의 예배의 참모습을 보기를 고대하고 있다.
 
이들은 자기들의 부족함을 한국교회를 통하여 찾고 배워나가길 원하고 있다.
 
생명의 어른으로 성숙된 모습을 하고 있는 한국교회가 하나님의 사명에 충실한 도구로써 이들에게 그리스도의 답안을 전해줄 수 있도록 기도하고 있다.〠

김청호·정현순|Cherbourg and Murgon 원주민 선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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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7/04/24 [11:35]  최종편집: ⓒ christianre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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