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차 가르치며 권면하고...
 
김경민/크리스찬리뷰
~좋은 교회 = 피차 가르치며 권면하는 교회~
 
좋은 교회를 찾기 위하여 마치 ‘목마른 사슴이 물을 찾아 헤매듯’ 돌아다녔다고 자신을 소개한 이 형제는 어떤 교회가 좋은 교회인지 질문하였고, 나는 골로새서 3:16의 말씀을 읽어드렸다.
 
지난달 쓴 글에는 이 말씀의 첫 부분인 ‘그리스도의 말씀이 풍성히 거하는 교회’에 대하여 그 형제와 다룬 대화의 내용을 소개해 드렸는데, 이번 달에는 그 다음 부분인 ‘피차 가르치며 권면하고’라는 부분에 대해서 나누었던 대화내용을 소개해 드립니다.
 
“피차 가르치며 권면하고...라는 이 말씀이 왜 이렇게 갑자기 생소하게 들리는지 모르겠네요...” 그 형제는 앞에 놓인 성경을 뚫어지게 쳐다보면서 말하였다.
 
“분명히 예전에 수없이 읽었던 구절일 텐데, 피차 가르치고 권면하라는 이 말씀은 다소 당황스럽습니다.”
 
“뭐가 당황스러우시죠?”
 
“교회에서는 목사님들만 가르치시지 않나요? 적어도 제가 지금까지 다녀본 교회에서는 그랬습니다.”
 
이 형제의 말은 교회의 현실에 대한 매우 정확한 설명이다. 목사가 아닌 일반 성도가 성경을 가르치면 매우 위험한 상황(?)이 벌어질 수 있기 때문에, 성경을 가르치려면 적어도 ‘전도사’ 쯤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그래서 나는 그 형제에게 이렇게 되물었다.
 
“그런데 본문은 분명히 피차 가르치고 권면하라 했으니, 이걸 어째야 할까요?”
 
이 형제는 내가 이렇게 되묻는 것을 듣고 약간 짜증 섞인 말투로 이렇게 대답하였다.
 
“글쎄요... 목사님은 어떡하실 건데요?”
 
~일반 성도들의 역할~
 
목사가 사역자로서의 역할을 잘 감당하고 있다면, 그 목사와 함께 하는 성도들은 서로 가르치고 권면할 능력을 갖추어 나가게 된다. 바울 사도가 로마 교회의 성도들에게 한 말을 주목해 보자.
 
“나의 형제 자매 여러분, 나는, 여러분 마음에 선함이 가득하고, 온갖 지식이 넘쳐서, 서로 권면할 능력이 있음을 확신합니다.” (로마서 15:14, 새번역)
 
목회자의 역할은 교회 안에서 일반 성도들을 준비시켜, 성도들 스스로가 서로를 말씀으로 섬길 수 있도록 돕는 것이라고 바울 사도는 말씀하고 있다(에베소서 4:11-16).
 
“김 아무개 형제님, 형제님도 교회에서 주변의 형제 자매들과 말씀으로 서로 가르치고 권면할 수 있습니다.”
 
“저는 그렇게 해본 적도 없고, 할 수 있을 것 같지도 않은데요...”
~성경의 본질과 성령의 사역~
 
“왜 그렇게 생각하시는지 충분히 이해가 갑니다. 그러나 다음 두 가지 사실을 기억하시면 생각이 좀 달라지실 겁니다.”
 
김아무개 형제가 바짝 다가 앉으면서 눈을 반짝였다. “뭔데요?”
 
“성경 말씀이 가지고 있는 능력, 그리고 성령의 사역입니다. 성경은 우리의 혼과 영과 관절과 골수를 찔러 쪼개기까지 하며 또 마음의 생각과 뜻을 판단하는 자체적 능력이 있잖습니까? (히브리서 4:12) 다른 분이랑 앉아서 그냥 본문을 읽기만 하여도 성경의 능력이 작용하기 시작할 겁니다. 거기다가... 성령께서 친히 우리들의 교사가 되어주실 것입니다.”
 
성경을 ‘피차 가르치며 권면하라’는 골로새 교회 성도들을 향한 바울 사도의 이 말씀은, 성직자와 평신도 사이에 지금도 존재하는 전혀 불필요한 경계선을 지워준다. 물론 교회에는 그리스도의 권위를 가지고 교회를 말씀으로 다스리는 목자가 분명히 있어야 한다. 그러나 그 목자가 목자로서의 역할을 잘 감당하고 있으면, 그 속에서 서로 말씀으로 가르치고 권면하는 사역들이 자연적으로 형성되게 되어 있는 것이다.
  “
형제님도 남을 가르치고 권면할 수 있습니다! 그것은 선택이 아니고 필수입니다. 그리스도께서 구상하신 교회가 그런 모습이기 때문입니다.”〠

김경민|세인트 앤드류스 교회 담임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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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7/06/12 [14:54]  최종편집: ⓒ christianre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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