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분쟁 해결하기
 
강승찬/크리스찬리뷰
교회는 예수 그리스도의 몸이요, 사랑의 공동체라고 하는데 왜 교회에서 분쟁이 생기고 끊이지 않을까?
 
교회 분쟁을 빠르게 해결하는 방법은 없을까? 교회에서 분쟁이 생기는 이유는 ‘영혼구원하고 모든 민족으로 제자삼는’(마 28:19-20) 교회의 존재 목적을 놓치기 때문이고, 교회에서 분쟁 해결이 어려운 이유는 서로 하나님이 자신 편이라는 강한 확신이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문제를 놓고 서로 협상하기가 어렵고 화해가 어려워진다.
 
누가 교회에서 분쟁을 주로 일으키는가? 초신자들이 아니라 주로 교회 중직자들(리더십)이 분쟁을 일으킨다. 리더십은 섬기는 사람인데, 결국 기득권이 되기 위해 싸우게 된다. 자신이 교회를 사랑하는 사람이라고 주장하고 그래서 하나님이 내편이라고 생각하게 된다.
 
하나님이 자신의 편이니까 자신을 대적하는 사람들은 모두가 적그리스도가 된다. 그래서 더 이상 양보할 수 없고 무슨 수단을 쓰더라도 이겨야만 하는 것이다.
 
그러나 자신이 교회를 사랑하고 하나님을 사랑한다고 하나님이 내 편이라고 확신할 수 있을까?
 
마태복음 16장에 나오는 예수님과 제자들의 대화를 살펴보면, 사도 베드로는 예수님이 하나님의 아들이심을 고백했고, 그 고백을 들은 예수님은 베드로를 칭찬하시고 기뻐하신다. 그러나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죽어야 한다고 말씀하시자마자 사도 베드로는 예수님이 죽으면 안된다고 강력하게 반대하다가 예수님께 야단을 맞는다.
 
“사탄아 내 뒤로 물러가라. 너는 나에게 걸림돌이다”(마16:23). 베드로가 사탄이라는 말일까? 아니다. 베드로를 조정하여 하나님의 구속 계획을 막으려는 사탄을 예수님이 꾸짖으신 것이다.
 
예나 지금이나 ‘베드로처럼 예수님을 사랑했던 사람이 또 있었을까?’ 질문해 보게 된다. 예수님을 사랑했던 베드로가 예수님의 가는 길을 방해하는 걸림돌이 되었다면, 예수님을 사랑하는 평범한 우리들도 얼마든지 예수님의 뜻을 좌절시키고 교회를 무너뜨리는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교회에서 분쟁이 생기면 목회자는 자동적으로 예수님이 내 편이고, 나를 대적하는 사람들은 사단의 편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왜냐하면 목회자들은 그 누구보다 교회를 더 사랑한다고 확신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나 자신이 목회자라고 예수님이 목사편이라는 보장이 없다. 오히려 사단에게 조정받아서 교회를 파괴로 이끌어가는 장본인이 될 수도 있다. 그 파괴력을 사단이 알기에 목회자처럼 교회를 사랑하는 사람을 이용한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교회를 사랑하고, 예수님을 사랑하는 것이 자동적으로 하나님이 내 편이 되는 것이 아니라면 어떻게 행동해야 내가 하나님 편에 서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을까?
 
먼저, 하나님은 회개하는 사람 편에 계신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내가 하나님 편에 서 있기 원한다면 내 마음속에 숨겨진 분노를 솔직하게 고백하고 회개해야 한다. 분노는 죄를 낳는다고 예수님이 말씀하셨다(마5:22).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분노를 ‘의분’으로 착각하기 때문에 죄라고 인식하지 못한다. 그러나 의분이라 할지라도 인간의 분노는 ‘하나님의 의를 이루지 못한다’(약1:20). 이런 자신의 분노를 인정하고 상대방의 잘못에 부드럽게 대하지 못한 것을 회개해야 한다.
 
또한 하나님은 용서하는 사람 편이라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억울한 일을 당했더라도 상대방에 대해 복수하고 싶은 욕구를 내려 놓아야 한다. 하나님이 내 대신 싸워 주시기를 간구하며 상대방을 용서할 수 있어야 한다. 하나님은 용서하는 사람의 기도를 외면하지 않기 때문이다.
 
분쟁의 현장에서 다수결이나 법원의 판결에 의해 승리하여도 인간의 방법으로 싸우면 승리는 사단에게 돌아간다. 분쟁은 교회의 에너지를 방전시켜 교회에서 생명력이 사라지게 한다. 교인들은 서로 상처를 입게 되고, 새신자들은 교회에 환멸을 느끼고 교회를 떠나게 된다. 세상 사람들에게는 교회에 대한 나쁜 이미지를 심어주어서 전도가 힘들어진다.
 
그러므로 교회의 분쟁을 해소하기 위해 내가 먼저 회개하고, 서로 용서하고 하나님께 기도해야 한다. 인간의 힘으로 싸우면 이기는 것 같지만, 하나님이 대신 싸우시면 지는 것 같아도 이기기 때문이다.〠

강승찬|시드니새생명교회 담임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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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7/06/12 [14:56]  최종편집: ⓒ christianre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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