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사람이 리더의 역할을 맡아야 할까요?
 
김경민/크리스찬리뷰
~ 어떤 사람이 리더의 역할을 맡아야 할까요?~

“교회에는 목사 말고도 장로, 안수집사, 권사, 서리집사, 구역장, 권찰, 순장, 목장 등등 성도들 앞에서 리더십을 발휘하는 분들이 많이 계시잖아요. 목사님은 어떤 분들이 이런 역할을 맡아야 한다고 생각하시죠?”

“무슨 말씀이신지....” 질문이 너무 광범위한 것 같고 또 어떻게 답을 해드려야 할지 조금 막막하게 느껴져서 망설이고 있는데, 김아무개 성도는 곧 이어서 다음과 같은 보충 질문을 했다.

“대부분의 교회들이 선거를 통해서 필요한 분들을 선출하잖습니까? 그런데 목사들은 그렇게 선출된 분들을 보시면서 어떤 생각을 하실까 몹시 궁금했거든요. 물론 맘에 쏙 드시는 분이 선출되는 경우도 많겠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많을 것 같은데요...”

“하하하! 김 아무개 성도님, 그래서 우리 교회에서는 ‘영적’ 리더십을 발휘해야하는 자리는 (가령 예를 들어서 성경공부 그룹을 인도하는 리더인 경우) 선거를 통해서 선출하지 않고, 제가 임명을 하지 않습니까?”
 
최대한 가볍게 답변을 하고 다른 주제로 대화를 바꾸고 싶은 마음이었는데, 그것은 아마도 교회에서 리더십을 맡기는 과정과 결과에 대하여, 내가 평상시 가지고 있던 다소 ‘불편한’ 마음을 드러내고 싶지 않은 생각이었을 것이다.
 
그러나 가장 대답하기 곤란한 질문이 가장 좋은 질문인 경우가 많다고 하신 어느 선배 목사의 말씀이 문득 생각이 나서, 마음을 다시 고쳐 먹고 김 아무개 성도와 이 문제에 대하여 좀 더 진지하게 대화를 나누기로 하였다. 동시에 다른 목사들은 리더십을 맡지 말아야할 분들에게 리더십이 주어졌을 때, 어떻게 대처하는지 내 자신도 매우 궁금해졌다.

~장로들에게~

“김 아무개 성도님, 베드로전서의 말씀을 함께 살펴봅시다. 신약 성경에서 이 문제에 대하여 말씀하고 있는 부분들이 참 많지만, 잠시 베드로전서 5:1-3에 집중했으면 합니다.”
 
“너희 중 장로들에게 권하노니...맡은 자들에게 주장하는 자세를 하지 말고, 양무리의 본이 되라.” (베드로전서 5:1, 3)
 
“김 아무개 성도님, 교회에서 리더의 역할을 맡을 분들이 가져야할 성품, 은사 등이 성경에 많이 등장하는데요, 그 중에서도 성도들에게 본을 보이는 삶이 ‘매우’ 중요합니다. 제가 ‘가장’ 중요하다고 말하지 않고, ‘매우’ 중요하다고 말씀드린 것을 기억해 주세요.”
 
“목사님 말씀을 들으니, 특별히 본을 보이는 일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시는 이유가 있을 것 같은데요...”
 
“그렇습니다. 우선 베드로 사도뿐만 아니라, 바울 사도도 이 점에 대하여 수도 없이 강조하고 있다는 점이 중요합니다. 빌립보서 3:17의 말씀이 대표적입니다.”
 
“형제들아, 너희는 함께 나를 본받으라. 그리고 너희가 우리를 본받은 것처럼, 그와 같이 행하는 자들을 눈여겨 보라.” (빌립보서 3:17)
 
교회의 모든 리더들에게 주어진 역할은 성도들을 그리스도의 제자로 만드는 일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그리스도의 제자로서의 본을 보일 수 있어야 한다 (고린도전서 4:16; 11:1; 데살로니가후서 3:9; 디모데전서 4:12; 디도서 2:7 등등).
 
단순히 도덕적이고 자기 희생적인 삶을 사는 사람보다는,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로 고백하고 그분의 제자로 이미 살고 있는 사람만이 남에게 그리스도의 제자로서의 본을 보여줄 수 있기 때문이다.

~본이 되지 않는 리더들~

“알겠습니다... 그럼 본이 되지 않는 리더들은 어떻게 해야하죠?”
 
“김 아무개 성도님, 지난 주에 어떤 분이 교회를 처음 방문하셨는데요, 그분이 그러시더군요. 모 교회의 장로가 직장의 사장이었는데, 그분이 하도 부당하게 자기를 대하셔서 너무 마음에 상처를 입고 한동안 교회에 발을 들여놓고 싶지 않았다구요...”
 
“그러게요... 그런 분이 교회에 있으면 어떻게 해야 하죠?”
 
다음 달에 계속하겠습니다.〠

김경민|세인트 앤드류스 교회 담임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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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7/08/28 [10:52]  최종편집: ⓒ christianre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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