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기가 아닌 지혜롭게 사는 법

강승찬/크리스찬리뷰 | 입력 : 2017/08/28 [10:55]
정보통신 기술과 인공지능, 로봇공학 등의 발달로 우리는 4차산업혁명시대를 맞이하고 있다. 예배시간에 스마트폰으로 성경을 보고 말씀 묵상하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가고 있다. 또한 신체의 정보를 디지털에 접목하는 기술인 스마트 워치나 스마트 밴드를 사용하여 모바일 헬스케어를 구현할 수 있게 되었다.

이처럼 사회적 분위기가 바뀌고 있고, 빠르게 산업 구조가 바뀌고 있다. 또한 호주의 비자법이 바뀌면서 그동안 각광 받던 직장과 사업들은 사양길을 맞이하고 새로운 분야가 각광을 받게 되었다. 그러므로 내일이나 다음달, 또는 내년에 상황이 바뀔 것이라는 기대를 갖기보다, 오히려 새로운 사업 분야를 개척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 힘들수록 새로운 사업을 시작하기보다 현상 유지에 만족하며 사는 법을 배워야 한다.

꿈을 꾸면서 사는 것은 권장할 일이고, 특히 젊은이들의 특권이기도 하다. 그러나 꿈이 이루어질 가능성이 없다면 확실한 결론이 생길 때 주저하지 말고 허망한 꿈을 버릴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하다. 이런 현실을 수용하는 것은 포기가 아니라 지혜이기 때문이다.

결혼 주례를 해보면, 신혼 부부들은 결혼할 때 동화처럼 아름다운 가정을 꿈꾼다.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서 자신과 배우자가 그런 아름다운 가정을 꾸밀 만한 자질이 없음을 깨닫게 된다. 그 가운데 동화처럼 아름다운 꿈을 버리고 불완전한 배우자를 있는 모습 그대로 사랑하면서 살아보겠다고 결심하는 것은 포기가 아니라 지혜로운 것이다.

건강한 몸을 갖는 것은 나이가 들어갈수록 갖게 되는 우리 모두의 소망이다. 그러나 수많은 질병에서 완전한 치유란 없다. 그냥 그 병을 안고 살아야 한다. 암하고 놀면서 살아야 한다. 낡은 자동차는 한 곳을 수리하면 다른 곳이 고장난다. 마찬가지로 나이가 들어가면 몸의 이곳저곳이 아프게 된다. 그러므로 우리는 통증 없는 온전한 몸을 추구하는 대신에 통증을 품고 살겠다고 결심해야 한다. 이것은 포기가 아니라 지혜로운 것이다.

죄 때문에 파괴되어 가고 있는 이 세상에서 인생의 한계를 인정하는 것은 포기가 아니라 지혜이다. 만족스럽지 못한 직장이지만 감사하며 일하는 것은 지혜로운 삶이다. 완전하지 못한 배우자지만 사랑하며 사는 것이 지혜로운 것이다. 온전하지 못한 병든 신체이지만 이웃과 하나님을 섬기며 사는 것이 지혜로운 삶이다.

모든 것이 온전해지고 완전해지는 천국에 소망을 두고 사는 것은 현실도피가 아니다. 고난 속에서 하나님나라의 거룩한 비전을 품고 사는 것은 인생 포기가 아니다. 세상을 가장 지혜롭게 살아가는 방법이요 하나님께 쓰임받는 인생을 사는 길이다.〠

강승찬|시드니새생명교회 담임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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