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을 찾아 드립니다

사이비종교피해대책연맹 총재 정동섭 목사

글|송기태, 사진|권순형 | 입력 : 2017/08/28 [10:56]
▲ 시교협 이대위 초청, 이단대책 연합집회 강사로 호주를 방문한 정동섭 교수가 본지와 인터뷰를 가졌다.     © 크리스찬리뷰

좋은 것을 이단에 빼앗긴 교회

바야흐로 ‘이단의 전성(?)시대’이다. 가만히 몰래 숨어들어온 이단으로 말미암아 건실한 교회가 두 쪽  나고, 심지어 문을 닫기도 한다.
 
길거리 전도를 열심히 하는 사람을 만나면 어느 이단에서 나온 사람이 아닌가 하고, 어느 날 갑자기 교회에 나타나 열심을 내는 사람을 만나면 반가워하기보다 ‘기성 교회에 파송된 이단 선교사’로 일단 의심부터 하고 보아야 하는 형국에 이르렀다.
 
‘전도, 열심, 서로 사랑’ 같은 좋은 덕목들을 으레 ‘이단에서나 하는 것’으로 치부할 만큼 오늘의 교회는 야성을 상실한 듯하다. 

이러한 때, 시드니한인교회교역자협의회(회장 백용운 목사) 이단대책위원회(위원장 송기태 목사)에서는 ‘이단, 그 실체를 파헤치며 교회와 가정을 바로 세운다’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이단과 가정사역의 전문가 정동섭 목사(전 침신대 교수)를 초청했다.
 
정 목사는 30년 전 이단과의 투쟁으로 교도소에 수감된 이후, 한 해 2백여 회 초청 강사로 활동할 만큼 에너지가 충만하다.
 
필자가 그를 만난지 30년, ‘백발의 면류관’으로 변한 머리칼 외에 지난 세월이 무색할 만큼 조근조근하게 청중을 휘어잡는 입담은 여전하다. 
 
▲ 시교협 이대위 주최로 열린이단대책연합집회와 목회자 세미나에서 정동섭 교수는 이단 사이비는 교회에 붙어서 기생하는 암세포라고 강조했다.     © 크리스찬리뷰

“가정 사역자의 입장에서 볼 때, 가정이 위험합니다. 이혼율, 황혼 이혼이 급증하고, 출산율이 최저로 떨어지고  있다는 것이 얼마나 심각한 것인지 깨달았으면 합니다. 젊은이는 결혼을 기피하고 가정이 무너지니 나라의 장래도 불안한 가운데 있습니다.
 
가정이 깨지는 데에는 여러 요인이 있지만, 가출, 생업포기, 학업포기 이런 일들은 거의 모두가 이단 사이비종교 때문입니다. 현재 가장 왕성하게 활동하는 이단에는 신천지, 안상홍증인회 등이 있습니다.”
 
청년 시절 이단 구원파에서 8년 동안 교주 유병언의 통역비서 역할을 하다가 탈출하여 몰몬교, 지방교회, 폐쇄된 형제교회로 방황하던 그가 이후 많은 상담을 통한 임상경험 결과를 말해준 것이다.
 
그가 정통교회로 돌아온 데에는 당시 기독교세계관 등의 운동으로 좋은 책을 한국에 소개하고 공급하던 웨슬리 웬터워스 선교사의 조언이 전환점이 되었다.
 
영국 대사관 공보관으로 근무하다, 구원파를 탈출한 후 미국 대사관으로 옮겨 당시 글라이스턴 미 대사 통역을 담당했다. 어느 날 대사관 초청으로 웨슬리 선교사에게 그는 좋은 교회를 소개해달라고 요청했다.
 
“선교사님은 지혜롭게도 저를 갑자기 변화시키려 하지 않고 그냥 ‘집에서 가까운 교회에 출석하십시오’하고 조언을 하시더군요.” 
 
▲ 이단대책연합집회(시드니영락교회)     © 크리스찬리뷰

집에서 가까운 교회
 
그때가 1980년, 서초동에 살던 그가 그렇게 찾은 교회가 막 개척한 사랑의교회였다. 고 옥한흠 목사의 강해설교를 통해, 그는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 받은 아내’를 사랑하지 않은 것이 하나님께 범죄한 것임을 처음으로 깨달았다고 했다. 하나님의 말씀 앞에, 그는 사랑해야 할 부인을 괴롭혀 갖가지 병을 앓게 만든 장본인임을 알게 되었다.
 
“예수님은 돌아오는 탕자를 용서하고 받아주셨습니다. 하나님의 무조건적인 사랑을 받은 저는 아내를 새롭게 사랑하는 법을 배워나가기 시작했습니다. 우선 아내 앞에 무릎을 꿇고 용서를 빌었습니다. 이제부터 하나님께 사랑을 배우는 대로 아내를 사랑하기로 약속하였습니다.”
 
과거를 용서하시는 주님의 사랑에 감격한 그는 미국대사관에 사표를 내고 신학교에 진학했다. 
 
“정통교회로 돌아온 후에 침신대학원에 진학하여 구원파와 미국남침례회의 비교연구를 통해서 석사학위를 받았습니다. 그 석사학위 논문은 미국 유학을 가면서 <현대종교> 탁명환 소장님에게 드리고 갔는데, 그것이 <현대종교>에 일년 동안 연재되었습니다.”
 
시카고 명문 신학교 트리니티 복음주의신학교에서 상담심리학 석사, 가정사역전공 철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세계 각국에서 몰려온 유학생들과 미국인들과 겨누어 수석으로 졸업했다.
 
“그때 사이비종교와 정통신앙 사이에서 집중적으로 연구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구원파의 구원이 왜 성경적인 구원이 아닌지를 더 확실하게 신학적으로 규명하게 되었습니다. 거기서 사이비 종교의 교주, 이단에 빠지는 사람들의 심리 등을 연구할 기회도 있었습니다.”
 
이때 쓴 논문 한편이 필자의 손에도 쥐어졌다. 아직 그가 미국에서 귀국하기 전이었고, 당시 필자가 편집책임을 맡고 있던 <목회와 신학>에 싣기 전, 명예훼손 등에 걸릴 부분을 스크린하기 위해 변호사 자격증을 가진 고려대 김일수 교수에게 보냈다. 김 교수의 검증이 끝나기도 전에 그는 학위를 마치고 침신 교수로 부임했다.   

▲ 목회자 세미나(시드니순복음교회)     © 크리스찬리뷰

출근길에 구속되다

그의 귀국을 기다리기라도 한 듯이 구원파 교주 유병언은 10여 년 동안 정 교수가 구원파에 대해서 간증과 저술을 통해 비판 것을 수집하여 명예훼손으로 고소를 해왔다. 정 교수는 출근길에 대전교도소로 수감 구속됐다. 형사는 왜 그랬느냐고 묻자 그는 “사실이니까 이야기를 했다”고 대답했다.
 
정 교수가 구속되자 총장을 비롯해 이웃 한남대 이원설 총장 등 개신교 지도자들이 전화로 격려해 주었다. 그들은 “하나님이 시작한 전쟁이며 반드시 이긴다. 힘들지만 견뎌내라”고 부탁했다.
 
처음 면회 온 이영애 사모는 그에게 “이단비판은 다른 이단전문가에 맞기고 당신은 하지 마세요”고 말했다. 그러다가 교계 지도자들의 일치된 격려와 응원은 물론, 학생들이 교도소 담벼락에 손에 손잡고 둘러서서 기도하는 모습에 감동하여 이영애 사모는 입장을 바꾸었다.
 
다음 면회에서 남편을 보고 “일찍 나올 생각은 하지 마세요, 당신이 교도소 안에 있으니 국민일보를 비롯한 기독교 언론들이 구원파에 대해 파헤치고 있습니다. 일찍 나올 생각 말고 기도원에 있다고 생각하고 끝까지 대적해주세요”라고 했다.
 
구원파로부터는 앞으로 비판하지 않으면 소를 취하하겠다라는 타협안도 들어왔다. 하지만 그는 “죽으면 죽으리라”는 각오로 절대 타협하지 않았다.
 
정 교수가 수갑을 차고 교도소 복도를 걸어가는데 수감자들이 예배를 드리며 ‘평화의 도구로 사용해 달라’는 찬송이 흘러나왔다. 그 찬송이 정 교수의 기도가 되었다.
 
정 교수는 감옥에 들어간지 15일 만에 구속적부심에서 자유롭게 재판을 받도록 풀려났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나 김기춘 비서실장 등처럼 권력있는 사람도 한번 구속되면 나오기 힘드는데 그가 풀려난 것은 하나님의 예비하심이 있었다. 
 
▲ 지난 2015년 2월 세이연 호주 총회에서 호주기독민주당 총재 프레드 나일 목사를 만난 정동섭 목사.     © 크리스찬리뷰

구속적부심 약식재판에서 판사와의 일문일답이다.
 
판사 : “확신을 가지고 비판했는데 억울하게 들어오셨죠?”
 
정 교수 : “나는 구원파 출신으로 공공의 이익을 위해 이단을 증언했습니다.”
 
판사가 아니라 변호사처럼 질문한 그 판사는 나중에 알아보니 강남의 어느 교회의 집사였다. 당시 변호사와 정 교수도 집사여서 3인 집사의 승리였다.
 
구속적부심을 통과하여 석방된 후에도 6년 동안 38번의 재판을 받으면서 대법원에서 무죄 판결받았다.
 
“구원파 교주의 행패를 비판한 것은 개인감정 때문에 한 것이 아니고, 가정을 무너뜨리고, 기존 교회를 분열시키는 이단의 실체를 폭로한 것이기 때문에, 가정과 교회를 보호할 목적으로 공공의 이익을 위해서 비판 것이 분명하므로 무죄를 선고한다는 무죄판결을 받았습니다.”
 
이 과정을 통해서 그는 한국교회 앞에 이단 전문가로 알려지고, 가정 사역전문가로 소위 ‘뜨기’시작했다. 한해 2백~3백 회의 집회 요청이 들어왔다. 가는 곳마다 이단의 실체를 폭로했고, 가정의 소중함과 가치를 외치며, ‘교회 바로 세우기’와 ‘가정 바로 세우기’를 동전의 양면처럼 강조했다. 
 
“저 자신을 비롯하여 이단에 빠지는 사람들은 대부분 역기능 가정, 불행한 가정 출신이란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사람들이 이단에 미혹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결혼과 가정의 행복도를 높이며, 행복을 찾아드리는 사역을 해야겠다는 다짐하면서 가정사역 전문가로 더욱 헌신하게 되었습니다. 신학대학과 여러 교회에서 이단 비판 사역과 가정 사역을 병행해 왔습니다.” 

▲ 정동섭 교수의 저서들.     © 크리스찬리뷰

행복이 3요소, 관계-음식-종교

정 박사는 “행복심리학자들은 사람의 행복에 필수적인 요소로 사람(친밀한 관계)과 밥(음식), 종교, 그리고 대화를 꼽고 있습니다. 좋아하는 사람과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오손도손 대화하는 것보다 더 행복한 장면을 떠 올리기가 어렵습니다.
 
그런데 그 배후에 어떤 종교를 믿느냐가 우리의 삶의 질을 좌우합니다. 그래서 신학자 폴 틸리히는 종교를 인간의 ‘궁극적 관심사’(ultimate concern)라고 표현했습니다”라고 하면서 세월호 사건과 한국의 탄핵사건을 통하여 이단과 사이비종교의 폐해에 대해 더욱 절감했다고 했다. 
 
“최근에 독자들이 잘 아는 대로, 박근혜 전 대통령이 탄핵을 당하고, 구속되는 과정을 통해서 사이비 종교가 대통령을 비롯해 사람들에게 얼마나 강력한 영향을 미치는 가를 알게 되었습니다.
 
종교는 인간의 궁극적 관심사라 하는데, 일반적으로 고등종교와 하등종교로 구분합니다. 한국문화의 주류를 이루는 기독교, 불교, 천주교를 고등종교라 하고, 그 이외 무속신앙, 기독교에서 파생된 각종 사이비 기독교, 우리나라의 토속적으로 생겨난 대순진리회, 증산도, 단월드 등을 하등종교로 분류합니다.
 
대표적인 것이 최태민이란 가짜 목사, 유사 무속인을 들 수 있습니다. 최태민이 최면술과 거짓 예언을 통해 어머니의 죽음으로 엄청난 심리적 고통에 시달리는 20대의 박근혜에게 ‘너는 대통령이 될 운명인데, 근영이와 지만이와 혈연관계를 끊지 않으면 부정 타서 대통령이 될 수 없다’고 하여 지금까지 가족관계를 단절하고 있지 않습니까?
 
사이비는 이처럼 가족관계를 끊게 하는 걸 전 대통령을 통하여 여실히 보여주지 않습니까? 20대에 부모를 여의고, 청와대 안에서 행복한 가정을 경험하지 못하고, 사회와 단절된 박 전 대통령은 소위 ‘혼밥족’이었다는데 경악했습니다.
 
같은 여성으로 정무수석이었던 조윤선 씨도 대면보고를 거의 못했다고 증언하지 않았습니까? 이쯤 되면 ‘사회적 친밀감’에 굉장히 문제가 있습니다.
 
결국 박 대통령에게는 최 씨 일가와 그 측근들 외에는 친구라고 할 수 있는 사람도 없다는 게 드러나지 않았습니까?. 최태민에게 현혹된 박 대통령에게 최순실은 대를 이어 의지할 수 있는 유일한 대상이 되었던 것입니다.
 
건강한 종교는 가족관계를 강화시켜주지만, 사이비종교는 이처럼 가정을 무너뜨리고 맙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사이비종교의 피해자이지만, 한편으로는 온 국민에게 엄청난 아픔을 안겨준 가해자가 되었습니다.”
 
예수님은 거짓 선지자를 삼가라고 경고하시면서, 교주의 언행의 열매를 보면 그가 사기꾼이라는 것을 분별할 수 있다고 말씀하셨다(마 7:20). 
 
베드로는 사이비종교 지도자들이 연약한 심령에게 거짓된 ‘구원의 확신’을 주입시킬 뿐 아니라, 탐심과 호색의 비윤리적 열매를 맺을 것이라고 예언했다(벧후 2:1-3).
 
“이단이 보여주는 열매 중에서 대표적인 것이 거짓된 구원의 확신을 줄 뿐만 아니라, 마땅치 아니한 교리를 가르쳐 가정을 무너뜨리는 것입니다. 그래서 가출, 이혼, 학업포기, 생업중단 등의 일이 속출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이야기하자면 가정에서 소속감을 느끼지 못하고 자란 사람들은 그리고 결혼생활이 불행한 부부들, 교회에서 시험받은 성도들, 삶의 위기에 직면한 사람들, 이런 사람들이 이단에 미혹되기 쉽습니다.
 
이단에 빠진 사람들은 교리에 미혹되는 사람도 있지만, 이단들은 소속감에 대한 욕구, 인정받고 싶은 욕구, 안정감에 대한 욕구를 채워 준다고 하면서 현대인들을 미혹하고 있습니다.
 
또 이단들은 자신들을 ‘천국의 스파이’라고 자처하면서 자신들의 정체를 위장하고 숨기면서 순진한 사람들을 설득하고 미혹하는 특징이 있습니다.”
 
정 목사는 또, 이단 전문가들은 이단교주는 ①선택된 사명으로 부름 받은 영웅(Hero) ②주류에서 벗어나 있으며 외부세계에 적대적인 외부인(Outsider) ③과대망상 속에 사는 자기애적 성격장애자(Narcissist) ④초자연적이고 초인간적인 특질을 지닌 카리스마(Charis- matic figure) ⑤다양한 수익을 이뤄내는 기업가(Entrepreneur)로서의 특성을 드러낸다고 했다.
 
이들은 과대망상 증세를 드러내는데, 정계와 언론 미디어, 기독교계가 자신을 공격과 박해의 표적으로 삼는다고 주장한다고 하면서 모두 구원파 유병언 통역비서를 하는 동안 그에게서 이 모든 특징을 다 발견했다고 증언했다.  

▲ 세이연 회장 진용식 목사(왼쪽)와 함깨 한 정동섭 목사.     © 크리스찬리뷰

가정을 파괴하는 이단들

그는 가정과 교회를 파괴하는 암세포 역할을 하는 대표적인 이단으로 신천지 증거장막 성전, 하나님의 교회 안상홍 증인회, 박옥수의 기쁜소식선교회, 정명석의 애천교회 등을 들었다.
 
최근에 붕괴되고 있는 베뢰아 성락교회 경우에서 보듯, 모든 이단들은 호색과 탐심이라는 열매를 보여주고 있다고 단언했다.
 
“사이비 하등종교 때문에, 사회생태계가 무너지고 있습니다. 이것은 국가적인 문제입니다. 그래서 문재인 정부가 들어서기 전에 사이비종교피해대책연맹(종피맹)에서 기자회견 통해서 정경유착 관계를 끊으라고 요청했습니다. 
 
그때 문재인 후보 측에서 사이비 종교 활동을 법적으로 규제하는 일에 협조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그래서 지금 우리나라에서 신천지 피해자, 안상홍증인회 피해자들이 앞장서서 청와대 앞에서 이만희와 장길자를 처벌해 달라고 아들, 딸을 가정으로 돌려달라고 연일 시위를 하고 있습니다.”
 
그에 따르면 사이비 종교로 인해서 가출한 자녀로 2만 명이 정도의 가정이 피해를 보고 있다고 봅니다. 저는 이번 기회에 이단 피해자들이 힘을 모아서 공동으로 이단에 대처해야 할 필요성을 느꼈습니다.
 
그래서 ‘유사종교 피해대책 범국민연대’ 이사장을 맡아서 사단법인 발족하게 됩니다. 귀국하면 활동을시작하게 된다고 하였다. 그는 ‘종교 실명제’를 주장하며, 자기 정체를 숨기고 전도하는 것을 불법으로 규정하는 것도 고려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사이비들이 가가호호 방문하여 설문조사 등을 통해 생기는 피해가 엄청나기 때문에 종교실명제법을 만들려고 합니다. 그리고 이단에 미혹되어 재산을 바쳐 막대한 헌금을 한 사람들이 뒤늦게 이단이란 것을 알고 탈퇴했을 때 피해보상을 받을 수 있게 해달라는 피해보상법도 만들어야 합니다.
 
가정을 파괴했을 경우에 행복추구권을 위반한 것에 대해 책임을 물을 수 있도록도 해야합니다. 법률가들의 조언을 받아서 사이비종교 규제 특별법으로 국회에 정식으로 청원할 예정입니다. 이단, 사이비종교의 폐해는 한국 미국뿐만 아니라, 호주, 중남미, 아프리카 등 전 세계에 걸쳐서 피해가 막심합니다.” 

▲ 시티 시드니주안교회 목요찬양 집회에서 말씀을 전하는 정동섭 목사.     © 크리스찬리뷰

가정, 행복의 저수지
 
이단 전문가들은 정통교회가 그리스도의 몸이라면 이단 사이비는 교회에 붙어서 기생하는 암세포라고 한다. 교회는 전도와 선교를 통해서 성도들이 교회 안으로 많이 들어오게 할 책임이 있을 뿐만 아니라, 신도들이 교회 뒷문으로 빠져서 이단으로 유입되는 곳을 막아야 할 책임도 있다.
 
“제가 그동안 연구와 경험을 통해서 발견한 것은 이단에 빠져드는 사람들뿐만 아니라 모든 이단 교주, 지도자들은, 가난하고 불행한 역기능 가정 출신이란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한국 가정사역협회 회원들을 비롯한 모든 가정 사역자들은 힘과 지혜를 모아서 부부관계와 가족관계를 강화하는 일에 합세하여 대처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제는 정통교회가 성도들에게 대화기술, 재정관리, 갈등관리 기술을 가르쳐야 할 때가 되었습니다.” 
 
▲ 2014년 세월호 사건 당시 TV에 출연하여 유병언의 실체에 대해 밝히는 정동섭 교수.     © 크리스찬리뷰

마지막으로 그는 이단에 대처하는 방법으로 모든 교  회에 간절히 부탁했다.
 
“이단에 제대로 대처하려면 첫째로, 체계적인 성경공부를 통해서 초신자들에게 확실한 구원의 확신을 심어줄 수 았어야 합니다. 구원의 확신이 있는 성도들은 이단의 미혹에서 벗어날 수 있고, 속아 넘어가지도 않습니다.  내가 진리에 거하면 거짓을 분별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체계적인 성경공부, 양육이 중요한 이유입니다.
 
둘째, 정통교회는 소그룹을 강화해야 합니다. 소그룹에 참여할 수 있게 하여 소속감에 대한 욕구를 채워줄 수 있어야 합니다. 양들은 그냥 방치하면 방향감각이 없기 때문에 이단 정통을 가리지 않고 친근한 소그룹에 미혹되기 쉽기 때문에 소그룹 사역을 강화해야 합니다.
 
셋째, 모든 가정은 대화와 사랑이 넘치는 가정생활을 해야 합니다. 부모와 자녀는 어떤 생활을 하고 있는지 서로 알 수 있는 생활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가족이 이단 성경공부에 참여하는지, 알지 못하는 사이에 가족을 이단에 뺐길 수 있습니다. 서로의 생활을 피차 책임지는 생활을 해야 합니다.” 
 
▲ 정동섭 교수     © 크리스찬리뷰

이단이란 위험에서 구출하는 것으로 전부가 아니라는 게 그의 지론이었다. 이단에서 탈출한 사람들은 다시 다른 이단으로 갈 확률이 매우 높기 때문이다. 실제로 그가 그러했다. ‘이단 구출 다음’엔 ‘행복한 생활’로 인도하는 것이 더 소중한 것이다. 이에 대한 그의 지론은 분명했다.  
 
“C. S. 루이스는 ‘태양은 웃으면서 식사를 하는 가정을 가장 아름다운 것으로 내려다 본다’고 하였습니다. 행복은 가정에서 시작됩니다. 가정이 ‘행복의 저수지’입니다. 가족, 친구, 연인과의 원만하고 친숙한 관계가 우리의 삶을 의미있게 만들고 행복하게 하는 것입니다.
 
행복하면 자기 노출을 잘하고, 자기 노출을 잘하면 행복해집니다. 내가 약간 털어놓으면, 상대방도 그렇게 합니다. 우리는 사회적 동물이다. 두 영혼이 하나가 되면, 그 기쁨은 더 깊어집니다. 
 
▲ 본지 편집국장 송기태 목사(왼쪽)와 인터뷰를 마친 후 기념촬영.     © 크리스찬리뷰

‘뭐만 있으면 행복하리라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가장 많이 나오는 대답이 ‘사랑’입니다. 지속적인 사랑의 관계를 유지하는 사람들이 인생을 더 행복하게 살아갑니다. 훌륭한 결혼생활은 각자에게 의지할  수 있는 동반자, 연인, 친구를 마련해 줍니다.”
 
‘행복전도사’인 그가 행복을 찾아가는 비결을 간명하게 알려주었다.  〠

글/송기태|크리스찬리뷰 편집국장
사진/권순형|크리스찬리뷰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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