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헤브론병원에서 펼치는‘사진 선교’

사진 선교사 (사진작가 50·컴퓨터 분야 50) 100명 모집

권순형/크리스찬리뷰 | 입력 : 2017/08/28 [11:53]
▲ 한국에서 100년 동안 사역했던 호주 의료 선교사들(1891-1991)     © 크리스찬리뷰

한·호선교 130년을 바라보며

호주 선교사가 한국(부산) 땅에 첫 발을 디딘지 128년(1889년 10월 2일), 이제 2년이 지나면 한·호 선교 130주년을 맞게 된다. 19세기 말 조선땅은 굶주림과 헐벗음, 무지와 몽매, 한 번 전염병이 만연하면 수만 명씩 떼죽음을 겪으면서도 속수무책이었다.
 
이러한 한국의 개화와 근대사의 출발에 호주 선교사 126명이 한국 땅에 그리스도의 사랑과 함께 자신들의 목숨을 심었다. 이중에서 34명이 의료 선교사였다.
 
2014년 9월 , 시드니를 방문한 캄보디아 헤브론병원장 김우정 선교사를 만나 대화를 나누던 중 호주인들이 선교했던 부산, 경남지방을 취재하면서 느꼈던 감동이 헤브론병원에도 있을 것이라는 확신이 생기면서 사진을 통해 이 감동의 현장을 전하고 싶은 마음이 일어났다.  
 
▲ 헤브론병원에 이른 새벽부터 몰려드는 환자들     © 크리스찬리뷰

이에 2015년 2월부터 2016년 9월까지 7차례에 걸쳐 헤브론병원을 찾아가 24시간 동안 병원에서 생활하며 병원의 일상을 담는 작업을 시작했으며, 열악한 환경 속에서 투병중인 환자와 가족들, 선교사들의 현신과 사랑의 실천 현장에서 하루 종일 생생한 현장을 담아내고자 희망의 카메라를 들고 정신없이 셔터를 눌렀다.
 
‘헤브론병원 24시’ 전국 순회 전시회
 
그러나 2만 6천여 장에 달하는 사진 중에서 전시할 작품을 선정하는 일은 더 힘들었던 작업이었다. 최종적으로 130점을 선정하여 도록에 실었으며 그중에서 또 다시 60작품들을 엄선하여 호주와 한국에서 전시회를 개최하게 되었다. 그만큼 전시되는 사진 한 장 한 장에는 단편소설만큼의 사연이 들어있다.
 
헤브론병원은 한국인 기독 의료진들이 연합하여 캄보디아 프놈펜 빈민가에 세운 무료병원(NGO Hospital)이며, ‘헤브론병원 24시’ 다큐멘터리 사진전은 “120여 년 전 호주 선교사로부터 받은 사랑의 빚을 갚는 심정으로 헌신하고 있는 사랑의 현장을 많은 사람들에게 그 감동을 전하여 헤브론병원에 절대적으로 필요한 의료진 동원과 함께 후원을 목적”으로 사진전을 개최하고 있다.  

▲ 한전 아트센터 갤러리에서 열린 개막식에서 인사하는 사진작가 권순형     © 크리스찬리뷰
▲ 한전 아트센터 갤러리     © 크리스찬리뷰

‘헤브론병원 24시’ 다큐멘터리 사진전은 시드니한국문화원(2017년 2월 8일~4월 7일) 전시 이후 멜본, 브리즈번, 뉴카슬 지역에서 호주 순회 전시를 가졌으며, 한국에서는 한전아트센터 갤러리(2017년 3월 12일~20일) 전시 이후 전국 순회전이 계속 진행하고 있다.(분당서울대병원, 부산 고신대복음병원, 백양로교회, 수영로교회, 동래중앙교회, 한동대학교, 이화여자대학교, 상도교회, 소망교회, 전북은행, 일산동안교회, 대구제일교회 등)
 
본 순회전은 호주는 9월말까지, 한국은 2018년 3월까지 일 년여에 걸쳐 개최되며 헤브론병원 개원 10주년을 맞아 금년 11월 8일부터 헤브론병원 로비에서 상설 전시될 예정으로 있다.
 
▲ 헤브론병원 3층에 설치한 스튜디오     © 크리스찬리뷰
▲ 헤브론 스튜디오는 금년 9월 새로운 장비 도입으로 설치가 완료된다.     © 크리스찬리뷰
▲ 스튜디오 내에 인터넷 설치 작업을 하는 캄보디아 직원     © 크리스찬리뷰

헤브론병원에 ‘사진 스튜디오’ 설치

헤브론병원에서 환자들을 촬영하며 느꼈던 것은 캄보디아 사람들은 사진찍히는 것을 매우 좋아한다는 사실이다. 전혀 거부감이 없다. 헤브론병원에는 많은 단기 선교팀이 세계 각국에서 찾아오고 있는데 의사와 간호사 등 의료진만 오는 것이 아니라 각자 자기가 갖고 있는 달란트로 의료사역을 지원하고 있는 현장을 지켜보며(예: 미용, 건축, 컴퓨터, 아동사역 등) 가난해서 사진 한 장 찍을 수 없는 환자들에게 사진을 찍어주는 사역을 시작하겠다는 마음을 갖게 되었다.
 
이에 지난 5월부터 헤브론병원 3층에 ‘헤브론 스튜디오’를 설치하고 앞으로 병원을 찾아오는 환자들을 대상으로 무료로 사진을 촬영해 주는 사진선교 사역을 준비 중에 있다. 스튜디오 설치는 10번째 방문 기간(9월 6-12일) 중에 완성될 예정이다.
 
사진 선교의 장을 새롭게 열게 될 사진 스튜디오 운영은 세계 각국의 크리스찬 사진가들에게 취지를 알려 각자 편한 시간에 방문할 수 있도록 사전 신청을 받아 선발할 예정이다. 스튜디오에는 기본적인 장비와 물품(칼라 잉크넷 프린터, 노트북, 인화지, 거치대 및 대지) 등을 제공하고 사진작가들은 사진기술을 재능기부하는 형식의 자비량 선교이다.

사진 선교사 100명(사진 50·컴퓨터 50) 모집
하루 200-300명 환자들 대상으로 무료 촬영

 
사진 선교에 헌신할 사진가는 일 년에 100명(2인 1조)을 필요로 하고 있는데 최소한 일주일 이상 사역에 동참해야 한다.(일 년이 52주이기에 최소한 사진가 50명과 프린트 작업을 담당할  컴퓨터 사역자 50명을 필요로 한다) 
 
▲ 스튜디오에서 촬영한 사진은 즉석에서 프린트하여 환자들에게 제공된다.     © 크리스찬리뷰
▲ 테스트 촬영한 헤브론병원 환자들과 직원들. 사진 밑에 ‘주 예수를 믿으라 그리하면 너와 네 집이 구원을 얻으리라’(행 16:31)라는 성구를 크메르어로 넣어줄 예정이다.     © 크리스찬리뷰

사진선교 헌신자는 월-금요일에는 헤브론병원 스튜디오에서 실내 촬영(주로 개인)을 하며, 환자가 진료를 마치고 돌아갈 때 A4사이즈로 프린트 해 주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또한 토, 주일에는 어린이 마을사역팀, 이동진료팀 등과 동행하여 야외 또는 실내 촬영을 할 예정이다. 마을에서는 개인 사진은 물론 가족사진을 촬영해 줄 수 있다. 사진 프린트는 다음 사역일에 전달한다. 이외에 시간의 여유가 있으면 캄보디아 선교사들의 사역에 협력할 수도 있다.
 
▲ 헤브론병원에서 2015년 4월 심장수술 받은 어린이 가정을 방문, 건강상태를 확인하고 기도하는 현지 전도사와 문선연 선교사(왼쪽).     © 크리스찬리뷰
▲ 2차 수술을 받고 스튜디오에서 기념촬영을 했다.(6/ 2017)     © 크리스찬리뷰

환자들에게 제공하는 각 사진 밑에는 캄보디아어로 사도행전 16:31 “주 예수를 믿으라 그리하면 너와 네집이 구원을 얻이리라”는 성구를 넣어 줄 것이다.
 
사진 선교 사역자는 자비량 선교 원칙
 
사진 선교에 헌신할 사역자들은 왕복여비와 숙식 비용을 자비량으로 섬겨야 한다. 숙식은 병원 내 선교사 숙소를 저렴한 비용으로 사용할 수 있으며 평일에는 아침, 점심, 저녁을 제공하고 토, 주일에는 개별적으로 해결해야 한다.

▲ 헤브론병원(오른쪽) 전경과 선교사 숙소(왼쪽)     © 크리스찬리뷰

의사와 간호사는 의술을 통해 의료선교를 하지만 사진작가들은 사진을 통해 상기와 같이 사진선교의 장을 펼치고자 한다.  이에 접근성이 좋은 한국에 있는 크리스찬 사진작가들이 많은 관심과 함께 사진선교사로 지원해 주기를 기대하고 있다.
 
사진 선교 제안자 권순형은 호주 교민의 신앙교양지 ‘크리스찬리뷰’를 28년째 발행해 오고 있으며, 현재  (사)한국사진작가협회 자문위원 겸 시드니지부장을 맡고 있다.  
 
끝으로 이 사역을 위해 물질로 후원해 줄 후원자들의 참여도 기대하고 있다. 후원금은 칼라 잉크, 인화지, 거치대-대지(액자 대용)등의 소모품 구입비로 사용하게 된다.
 
<사진 선교 사역자 신청 기간 및 방법>

•모집 기간: 2017년 11월 30일(목)
•사역 시작: 2018년 1월부터 (1주일 단위)
•신청 방법: 본인 소개서(사진경력 포함), 담임목사 추천서, 사역 희망 일자 등을 기재하여
               이메일로접수하면 심사 후 개별 연락함. <E- mail: pasksydney@gmail.com>
•문의 및 연락처 : 070-8242-8651(인터넷 전화)
                       +61-417-377-577(Mob.)
•카카오톡 ID: soon302
•홈페이지: www.christianreview.com.au
•관련자료: YouTube에서 ‘헤브론병원 24시’ 검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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