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개혁 500주년에

홍관표/크리스찬리뷰 | 입력 : 2017/09/25 [11:02]
중세로 들어 서면서 기독교회가 하나님의 말씀에서 이탈하자 독일의 신학 교수 마틴 루터는 교회가 하나님의 말씀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외치면서 1517년 10월 31일에 비텐베르크 대학 정문에 95개 조항의 항의문을 붙임으로 개혁의 봉화를 들게 된 것이다.
 
오순절 이후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부활의 복음은 그의 십자가와 부활을 목견한 제자들로 말미암아 걷잡을 수 없이 급속도록 전파되기 시작했다. 로마제국은 기독교를 근절시키려고 모진 박해를 가했으나 300년이 지나지 못해 예수 그리스도의 피묻은 생명의 복음은 마침내 로마를 정복하고, 기독교가 로마의 국교가 되면서 교황이 세워지고, 국가의 권력과 야합하여 교회 본연의 위치에서 벗어나기 시작했다.
 
기독교회의 유일한 규범은 하나님의 말씀이다. 이 하나님의 말씀 위에 교회는 세워졌고 그 말씀에 의해 성장했다. 그러므로 살아계신 하나님의 말씀만이 강단에서 선포되고 가르쳐야 하는데, 로마 중세교 회는 그들의 교권확립을 위해 하나님의 복음 진리를 왜곡하고, 그릇된 교리를 만들어 가르치고, 심지어 교황무오설까지 주장하게 되었다.
 
그들은 성직을 매매하고 속죄권을 팔아 돈으로 구원을 사는 것처럼 사람들을 미혹했다. 구원이 오직 믿음으로 말미암아 얻어지는 것이 아니라, 행위로 말미암아 얻어진다는 행위 구원을 주장했다.
 
누구나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 공로로 직접 하나님 보좌에 나갈 수 있는 길을 막아 놓고 있었다. 또한 신앙생활의 유일한 규범인 하나님의 말씀을 일반 성도들이 읽는 것을 금하고, 성경이 자국어로 번역되어 유포되는 것을 금했다.
 
이렇게 기독교회가 하나님의 말씀을 떠나자, 수많은 지도자들이 이의를 제기하기 시작했고, 그들은 박해를 당하고, 이단의 누명을 쓰고 출교되고, 화형을 당하고 순교했다.
 
바로 이때에 하나님의 사람 마틴 루터는 당시의 교회 모순을 지적하면서 오직 하나님의 말씀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종교개혁의 가치를 들었던 것이다.
 
종교개혁의 3대 원리는 성경이 기독교 신앙의 유일한 권위가 되는 것이고, 구원은 선행의 공로가 아니라 믿음으로 의롭다함을 얻으며, 모든 신자는 제사장으로 하나님 보좌 앞에 직접 나갈 수 있다는 것이다 (만인 제사장).
 
진정한 종교 개혁은 기성교회를 부수고, 새로 교회를 세운다는 혁명이 아니라 성경으로 돌아가는 것이다(Back to the Bible). 교회 개혁은 무조건 교회를 비판 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정확 무오한 말씀 (성경)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믿고 선포하게 하는 것이다.
 
오늘 21세기의 현대교회 상황은 어떤가? 성경을 인간이 기록한 문학 작품이라고 주장하는 자유주의 신학이 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기독교를 상대적인 종교로 여기며 타 종교와의 대화와 화합을 주장하는 다원주의가 판을 치고 있다. 십자가의 고난이 기초된 복음을 배격하고 물량주의와 성공주의, 그리고 기복 신앙을 추구하고 있다.
 
500년 전 성경적인 기준에서 심히 동떨어진 모습니다. 이런 때 우리 크리스챤들은 개혁을 부르짖기 전에 말씀으로 돌아가 말씀의 잣대에 자신을 비추어보고 빗나간 것을 철저히 바로 잡는 개혁자들이 되어야 하고, 개혁의 참 의미를 되살려서, 끊임없이 개혁되는 교회와 신앙인들이 되어야 할 것이다.〠

홍관표|크리스찬리뷰 편집고문, 시드니중앙장로교회 원로목사

 
광고
광고

  • 포토
  • 포토
  • 포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