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살아가는 호주 사회
한인교계 이스라엘 연구소 발족
 
정원일/크리스찬리뷰
▲ 이스라엘연구소 발족식에 참석한 인사들의 기념촬영.     © 정원일

‘이스라엘 연구소’(대표 정원일) 발족식이 지난 11월 12일 저녁 Sydney College of Divinity (SCD 한인 신학부)에서 개최되었다.
 
이날 발족식에는 유대인 랍비들과 이스라엘 관련 기관의 유대인 대표들이 초대되었으며, 그들 중에는 North Shore Synagogue(린필드 소재 회당)의 대표 랍비인 Paul Lewin도 참석했다.
 
그리고 이스라엘의 앰블런스의 역할의 약 80%를 차지하는 Magen David Adom의 NSW 총재인 Roland Nagel, Jewish Executive Council의 Julie Nathan, Jewish Arts의 director인 Judy Campbell이 자리를 함께 하였다.
 
멜번의 박물관 홀로코스트 전람회 참석으로 오지 못한 Estelle Rozinsky는 편지로 대신 인사를 전했다. 그 외에도 외국인들로는 이스라엘과 밀접하게 관계하는 Christians for Israel의 director이며 국제법 변호사인 Andrew Tucker와 Sydney의 Jacqui Bakker, 호주의 Columban Mission의 은퇴 카톨릭 사제인 Charles Rue도 자리를 함께 했다.
 
그는 1960-70년대에 15년 동안 한국에 파송된 선교사로 수고한 분이기도 하다. SCD의 부학장인 이상진 교수와 한인 교수들이 참석하고 연구소 회원인 여러 목회자와 학자들 그리고 여러 하객이 참석하여 좌석을 꽉 채웠다.
 
이 기관은 유대인 사회에 관심을 갖게 된 정원일 대표와 부대표를 맡은 린필드 회당의 랍비 Paul Lewin이 지난 6-7년 동안 교류하며 얻게 된 신뢰와 친분을 통해 유대인과 기독교인들과의 소통의 일환으로 발족하게 되었다.
 
이 연구소는 유대인들과 한인들, 타민족들의 문화와 역사를 연구하며 학술적 교류와 문화 예술 교류를 통해 소통의 역할을 확장해 가는데 목적이 있다.
 
이로써 타 민족을 알아가고 호주의 다문화 속에서 타 민족들과 교류하고 돕고 더 좋은 사회를 함께 만들어가기 위한 새로운 발걸음이 되고, 특별히 다문화 사회 속에서 다른 민족들보다 늘 소수민족으로 살아온 유대인 커뮤니티와 함께 시작하게 되었다는 데 더 큰 의미가 있다.
 
그들은 오랜 역사 가운데 나라 없는 민족으로 살아가면서 타 문화와 더불어 평화와 공존이 절실하게 필요했을 뿐만 아니라, 구약적 삶의 원리에 따라 다문화 속에서 살아가는 삶의 모범을 가르치는 성경적 기준을 갖고 있었다.
 
호주의 유대인들은 약 14만 명 정도의 소수 민족이지만 호주 사회의 주류로서 여러 분야에서 큰 영향력을 행사 하고 있다. 호주 사회 속에서 그들의 위상은 비슷한 이민자 수를 가진 한인 커뮤니티에 비하면 사회 속의 인지도와 실제 공헌에 있어 비교 대상으로 삼을 수 없다.
 
실제 디아스포라 유대인들은 유럽에서 주권과 보호막 없는 반 유대주의의 거센 핍박을 받고 살아왔음에도 불구하고 사회의 여러 분야에 괄목할 만한 영향을 끼쳤을 뿐만 아니라, 그들에게는 재앙과 같은 홀로코스트를 근대에 겪으면서도 호주 사회 속에서도 여러 유명 인물들을 배출하며 사회 각계에 탁월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호주의 유대인들은 특히 디아스포라 유대인 중 가장 모범된 정상적 정체성을 유지하는 삶을 살고 있다고 인정받고 있다. 유럽의 반 유대주의는 유대인들이 메시야인 예수를 못박아 죽였다는 종교적 차별과 핍박으로 시작되어 수세기의 긴 세월을 거쳐 인종적 차별과 나아가 인종 말살을 조직적으로 자행한 반 인륜적인 인간의 악함과 잔인성을 근대 역사에 기록한 전대미문의 사건으로까지 발전하게 되었다.
 
반 유대주의와 홀로코스트는 유대인들 1세대뿐만 아니라 2-3 세대에 이르기까지 그들의 정체성에 커다란 영향을 미쳤다. 2차 세계 대전 후 이스라엘이 다시 팔레스타인 땅으로 돌아와 독립국가로서 주권을 회복해 나갈 때 그들에게는 2천여 년에 가까운 시간 동안 나라가 없고 주권이 없는 삶으로 인해 받은 끊임없는 박해와 핍박이 있었다.
 
하지만 ‘복수하기보다는 용서해야 한다. 그렇지만 결코 잊지는 말자’라는 ‘...Never Again...’이라는 슬로건과 그럼에도 불구하고 ‘Repair the World... 세상을 치유하자... (Tikkun Olam)’라는 국가적 미래 일정이 탄생하게 되었다.
 
과거의 씻을 수 없는 상처와 아픔이 있지만 타 민족들과 함께 평화와 더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들어 가야 한다는 의로운 결정은 그들을 유대인답게 하는 성격적 가르침에 그 뿌리를 두고 있음을 간과할 수 없다.
 
한인 커뮤니티의 이민 역사가 어느덧 60년이 되었다. 한인 이민자들이 이민 초기부터 얼마나 많은 호주의 사회 보장 제도의 혜택을 받고 사는 것에 대한 공감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다.
 
이제는 함께 살아가는 호주 사회를 위하여 돕는 커뮤니티가 되어야 하겠다. 특히 우리 다음세대의 미래를 위해서도 더욱 그렇게 해야 하겠다. 
 
▲ 유대인 랍비들과 이스라엘 관련기관의 대표들이 이스라엘 연구소 발족식에 참석하여 자리를 함께 했다.                  © 정원일

실제 호주의 조사에 의하면 한국인들에 대한 선호도는 오히려 중국인들보다 못하다는 것이 알려진 사실이다. 그 이유는 한인 커뮤니티가 다른 문화권과 교류가 없을 뿐 더러 그것으로 인해 우리 성정을 다문화 사회 속의 선진 문화에 맞는 예절과 품격에 맞추려는 노력을 하지 않았고 그로 인해 타인을 위한 배려의 성숙미가 다듬어질 기회가 없었기 때문이기도 할 것이다.
 
상처를 받은 피해자가 오히려 치유자가 되고자 하는 유대인들의 삶의 태도는 사회를 건강하게 하고 상처입은 자를 보호하고 치유하는 회복의 과정에 큰 도움을 제공하게 될 것이다.
 
이날 발족식에는 높은 수준의 바이올린과 플룻 연주와 고아한 음색의 소프라노가 부른 아름다운 노래가 참석한 사람들의 눈과 귀와 마음에 따뜻한 감동이 되었다.
 
연구소는 여러 예술인들이 함께 동참하고 앞으로 이러한 연주회가 한인과 유대인 커뮤니티와 타 문화권과 더불어 내실있게 열려가게 될 것을 기대한다.
 
함께 새 일을 도모해 나가는 것에 따뜻한 관심과 축하의 박수를 보내지만 또한 그 일이 이루어 지기 위해서는 언어와 문화 차이의 극복, 이해와 배려, 지혜와 노력이 모아져야 하는 여러 숙제를 안고 있다.
 
새로운 발족이 건강한 열매를 맺어가도록 부족한 것을 보완하고 격려하며 한인 커뮤니티에서 함께 도와 갈수 있게 되기를 간절히 소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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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7/11/27 [16:15]  최종편집: ⓒ christianre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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