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복의 길

강승찬/크리스찬리뷰 | 입력 : 2017/12/28 [11:29]
성경에 나타난 하나님은 은혜를 베푸시는 하나님이시다. 하나님께서는 스가랴 선지자를 통해 “이제 내가 예루살렘과 유다 족속에게 은혜를 베풀기로 뜻하였나니 너희는 두려워 말지니라”고 말씀하신다. 은혜는 값없이 베푸는 사랑이다. 조건없이 이스라엘을 사랑하시는 하나님의 모습을 보여준다. 그래서 이스라엘의 회복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독립운동을 해서 쟁취한 회복이 아니라, 온전히 하나님의 은혜에 기초한다.

회복의 시작은 우리의 노력이 아닌 하나님의 은혜에 반응하는 것이다. 은혜는 전적인 하나님의 선물이기 때문이다.  은혜는 돈으로 살 수 없다. 은혜는 계산할 수 없는 것이다. 하나님은 우리가 선한 사람이 되기를 기다리시지 않는다. 오히려 하나님의 자비하심이 필요하다고 전심으로 고백하는 사람에게 은혜를 베푸신다. 그래서 우리가 회복하기 원한다면 하나님의 은혜에 재빠르게 반응할 수 있어야 한다.

우리가 하나님의 은혜에 반응하기 위해서는 내가 누구인지 아는 것이 중요하다. 하나님은 성경에서 우리가 어떤 존재인지 말씀하신다. 세상에 “의인은 없다. 한 사람도 없다. 깨닫는 사람도 없고 하나님을 찾는 사람도 없다.” (롬3:10-11). 여기서 알 수 있는 것은 인간은 누구나 하나님의 사랑을 거절한 죄인이라는 것이다.

그렇다고 죄인이라고 낙심해야 할까? 우리에게 희망이 되는 것은 하나님은 우리의 행동에 별로 관심이 없다는 것이다. 만약 우리의 행동에 관심이 있으셨다면 우리는 날마다 수십 번, 수백 번 형벌을 받았을 것이다.

하나님은 우리의 행동보다 관계를 더 중요하게 보시는 분이시다. 하나님은 우리의 행동이 우리의 정체성을 결정한다고 말씀하지 않으신다. 오히려 ‘하나님의 사랑을 받는 자녀’라는 정체성이 우리가 본받는 행위를 결정한다고 말씀하신다. 그러므로 우리의 실수나 행동이 하나님의 은혜를 지우지 못한다. 하나님의 은혜는 우리가 하나님의 사랑에 반응하는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도울 뿐이다.

회복의 과정은 은혜가 이끄는 삶을 사는 것이다. 하나님의 은혜 안에는 하나님의 사랑과 용서뿐만 아니라 하나님의 징계도 포함된다. 징계는 형벌이 아니라 하나님이 나를 사랑하신다는 증거이다. 징계하시는 하나님의 손은 우리를 영원히 붙잡아 주시며 우리를 보호해 주신다. 그러므로 징계는 무서운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사랑의 표현이며 은혜의 수단이라고 말할 수 있다.

그래서 은혜가 이끄는 삶에는 징계가 있고 그 징계로 인해 누구든지 정의의 평화로운 열매를 맺는 변화를 경험하게 된다. 이런 하나님의 은혜가 내 삶을 이끌면 변화는 자연스럽게 일어나게 된다. 우리가 제자훈련을 받는다고 다 변화되지 않는다. 우리가 열정과 의지력을 가졌다고 다 변화되지 않는다. 우리가 섬긴 결과가 좋다고 변화되었다고 말할 수도 없다. 무엇이 우리의 삶에 변화를 가능하게 할까? 그것은 관계를 더 새롭게 하고 더 깊게 하려는 하나님의 풍성한 사랑이라고 말할 수 있다.

은혜로 누리는 회복의 결과는 천국의 기쁨을 누리는 것이다. 기쁨은 하나님께서 주시는 복이요, 성령께서 우리 안에서 역사하셔서 맺게 하시는 성령의 열매이다. 또한 기쁨은 하나님 나라의 특징이다. 하나님을 사랑하기 때문에 하나님이 기뻐하는 행동을 선택하는 것이 성도의 가장 큰 즐거움이 된다. 그 기쁨을 나누는 삶이야 말로 진정한 회복을 누리는 길이 된다.

강승찬|시드니새생명교회 담임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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