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딴 집

글|김명동,사진|권순형 | 입력 : 2018/01/30 [10:23]
                                                                                                                                                 ▲   © 권순형

 


깊은 산 속에
집이 있었다


움직일 수 없는 집
누군가 찾아와 주지 않으면
혼자일 수밖에 없었다


사람들은 바람의 끝자락을 붙잡고
그 집에 추억을 만들려고 찾아들었다
그리고 떠나버렸다


그냥 떠나가는 사람이 너무 싫어서
잡고 싶어도 부르고 싶어도
차라리 내가 이 집을 떠나가고 싶어도
아 아, 사람이란 그렇다


사람은 사람을 쬐어야만 산다
독거가 어려운 건 바로 이 때문
집이 있었다. 외·딴·집


떠나는 사람들 뒷모습
그냥 보고 있을 수밖에 없는
외딴집이 있었다.


글/김명동|크리스찬리뷰 편집인, 세계모던포엠작가회 회원
사진/권순형|한국사협 자문위원 , 시드니지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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