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올해도 선교 갑니다
선교 캄보디아 군 선교
 
이웅열/크리스찬리뷰
▲ 군 사역 일정을 마친 후 선교팀원들은 군인 및 어린이 참가자들과 기념촬영을 했다. (2017년 12월) ©아들레이드장로교회
 
아들레이드 장로교회(담임목사 문광식)는 이민교회로서 설립 초기부터 30년이 지나 중견교회로 성장한 현재에 이르기까지 선교지향적 교회로서의 방향 의식을 한 번도 잊어본 적이 없다. 선교지향적 교회라 불리울 수 있다는 배경에는 교회가 하나님의 선교를 대행하는 믿음의 공동체로서 교회 존립과 운영 목표 등 그 지향점이 선교에 있다는 점이다.
 
현재 아들레이드장로교회(이하 우리교회)는 몽골 의료선교, 인도 현지 목회자 선교 그리고 호주 원주민 선교를 하는것 이외에도 다소 생소한 해외선교를 하는데 그것은 다름 아닌 캄보디아 군선교이다.
 
군 선교는 캄보디아 군인 및 그 가족들을 대상으로 하는 선교로써 우리 교회는 2008년 상이군인 부대를 시작으로 포병부대, 보병 1여단을 거쳐 2011년과 2012년에는 공수특전사, 그리고 2013년부터는 캄보디아 도서 및 해안 방위 사령부 (작년까지는 해병대로 불리었음)에서 사역을 하고 있다.
 
군 사역은 매년 12월 약 2주 일정으로 10~20명 정도의 단기선교팀이 해당 부대를 방문하여 선교활동을 하고 있는데 기간과 인원수에 비해서 아주 풍성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매년 상황과 필요에 따라 내용이 다를 수는 있지만 사역의 주축은 군인 및 청소년 영어교실, 부부학교, 주일학교, 컴퓨터교실, 영어 성경교실, 체육대회 및 군인 가정 심방 등이다.
 
캄보디아 군대는 우리와는 사뭇 다른 시스템을 가지고 있다. 예를 들어 부대 간의 전출은 거의 없다든지, 영내에서 가족들이 함께 거주하고 있다든지 하는 점이다. 이러한 군대 시스템은 선교사역에 있어 아주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다. 우리 교회에서는 캄보디아 군부대를 ‘가두리 양식장’이라 부르고 있는데 이 말은 언제나 같은 군인들과 가족들에게 지속적인 사역을 할 수 있다는 뜻이다.

▲ 아들레이드장로교회 선교팀이 부대장과 미팅하며 환담을 나누고 있다.(2016년) ©아들레이드장로교회  

우리 교회에서는 인도 차이나 반도의 군 선교를 전담하는 캄보디아 거주 이재율 선교사(세계 기독군인 연합회 파송, 예비역 대령)와 협력선교를 하고 있는데 매년 사역의 범위가 확대되고 있다.
 
예를 들어 2012년부터 시작하여 2013년 두 번째로 사역을 한 캄보디아 도서 및 해안 방위 사령부에서의 퇴소식에서 부대장이자 캄보디아 해군 부사령관인 삼성 장군의 발언이 그것을 웅변하고 있다.
 
“캄보디아의 국교는 불교이고, 사령관인 나 또한 불교신자로서 여러분들에게 불교를 믿으라고 명령해야 하지만, 이제부터는 원하는 군인과 가족들은 예수를 믿어도 좋다”.
 
거기에 참여했던 선교대원들은 그 발언을 들으면서, “우리 모두는 눈시울이 뜨거워지고 가슴 저 깊은 데에서 뜨거운 감동이 물밀듯이 몰려왔습니다. 그것은 하나님의 역사하심이었고, 우리는 그 역사의 현장에 증인으로 있었습니다.”라고 고백하고 있다.
 
하지만 그것은 시작에 불과했다. 부대장은 2015년 12월 영어캠프 사역을 위해 부대를 방문한 사역팀을 통해 우리 교회에 정식으로 초등학교 교실 증축을 요청하여 추진하게 되었다. 초등학교는 부대 장병들의 어린 자녀들이 2~3km 거리를 매일 걸어서 학교에 다니는 모습을 측은히 여긴 부대장이 2012년 부대 안에 2칸의 교실을 지어 분교형태로 시작되었다.
 
▲ 2017년 5월 국제초등학교 건물 준공식 (왼쪽부터 이재율 선교사, 문광식 목사, 부대장) ©아들레이드장로교회    

 그동안 4학년까지 오전, 오후반으로 나누어 수업을 하였으나, 2016년부터는 학생들이 5학년으로 진학을 하면서 2개 교실에서는 수업을 할 수가 없어서 1개 학년은 부대 사무실에서 임시로 수업을 하였다.
 
우리 교회는 소요예산을 교회가 전담하기엔 역부족이었고 따라서 교회나 이재율 선교사가 할 수 있는 것이라고는 하나님께 매달리는 것밖에 없었다. 그 기도와 간구에 하나님은 응답하셨다. 호주와 한국의 개인 및 교회 단체들이 돕겠다고 나섰다.
 
교실 4칸 증축을 목표로 한 당초의 계획은 교실 6개를 짓고, 기존에 있던 2개 교실은 벽을 허물어 교회로 사용토록 부대장이 허용하게 된다. 캄보디아 군부대 내에 십자가를 내건 교회가 버젓이 생긴 것이다.
 
독자들은 믿을 수 있겠는가? 그것이 전부가 아니다. 2017년 5월 준공되어 사용 중인 교실은 비단 캄보디아 공립 초등학교의 커리큘럼을 가르치는 교실로서 뿐만 아니라, 더 나아가 인가받지는 않았지만 국제 학교로서의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

▲ 군부대 사령부 앞에서 아들레이드장로교회 선교팀 (2016년) © 아들레이드장로교회    

우리나라에서도 과거에 그랬던 것처럼 캄보디아에서도 초등학교 교사 부족에 따라 학생들을 오전과 오후반으로 나뉘어 수업을 하는데 방과 전과 방과 후 시간에 국제학교를 운영하여 영어, 음악 그리고 미술을 가르치고 있다. 더 나아가 여러 기관 및 학교 교회들이 책걸상, 학교 설비 및 비품 그리고 학용품 등 40 피트 컨테이너 3대 분량을 기부하여 사용케 되었고 또한 멀티미디어실을 구비하는 등 명실 상부한 국제학교로서의 위용을 갖추게 되었다.
 
참고로 캄보디아 초등학교에서는 영어나 음악 그리고 미술 등의 과목이 원래 커리큘럼에 개설되어 있지 않은 실정이다. 따라서 국제학교에서 가르치는 음악의 경우 도레미 계이름부터 가르치고 실로폰이나 멜로디언의 경우 건반에 빨주노초파남보 색깔로 음을 구별토록 해야 했다.
 
국제학교 영어 과목은 우리교회에서 수년 동안 집중 지원한 군인 영어교육을 통해 선발된 영어 교사요원으로 하여금 담당케 하고, 음악 미술은 이재율 선교사 부인인 박병진 선교사가 담당하고 있다.
 
이와 관련 문광식 목사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이제까지의 일이 학교로서의 하드웨어를 갖추는 일이었다면 이제부터는 소프트 웨어를 구축하는 일입니다. 국제학교에 걸맞는 교육을 시킬수 있는 선생님 인력과 학교를 운영해 나갈수 있는 기금을 지속적으로 조달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야 합니다.”
 
하지만 교회가 당면한 과제는 학교로서 끝나는게 아니다. 이 부대에 지난 5년 동안 집중적으로 이루어진 우리 교회의 사역은 부대 내에 46명의 세례교인을 탄생시켰다. 지금도 매주 성인 10-20명 그리고 청소년 및 어린이 약 60명이 부대 내 교회(명칭: 해병교회)에서 주일예배를 드리고 있다.
▲ 국제초등학교 신축 교사 전경. ©아들레이드장로교회    
 
다시 문광식 목사의 말이다.
 
“우리는 해병교회를 이끌어 갈 사역자가 필요합니다. 수요 예배와 주일예배 등 해병교회의 예배를 인도하고, 성경을 가르치며 제자훈련을 하는 등 목회 사역을 담당할 전임사역자를 필요로 합니다. 또한 이 사역자가 국제학교를 동시에 운영하는 것도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단기선교가 그저 1~2회의 단기성에 그치고 있는 일반적인 교회의 현실과 비교해 볼때 우리 교회의 경우는 그 시사하는 바가 크다. 이에 대해 2008년부터 우리 교회와 동역하는 이재율 선교사는 이렇게 말한다.
 
“이제까지 10년이 넘는 세월 동안 한국과 미국 등 각지에서 수많은 단기선교팀들이 저와 함께 캄보디아 군선교에 참여하였습니다. 하지만 그들의 방문은 최장 2번을 넘지 못했습니다. 그러한 실정에서 현지 선교사로서는 중장기적인 계획을 가지고 일을 추진할 수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아들레이드장로교회만은 달랐습니다. 교회에서는 매년 캄보디아를 방문해 주셨고 특히 장로님과 몇 분 집사님들은 한 해도 거르는 일이 없이 매년 오셨습니다.
 
이제 그분들은 부대장과 군인 및 가족들에게 있어 가족과 같고 당연히 내년에도 오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러한 관계 속에서 오늘의 결실을 나눌 수 있고 또한 내일의 비전을 함께 품을 수 있습니다.”
 
이러한 점에서 선교란 무엇인가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된다. 하나님의 강권하심인가? 나의 감정적 결단인가? 선택받은 자로서의 이성적 의지적 결단인가? 선교에 참여한 우리 교회 어느 집사의 말이다. 
 
“저는 가끔 에레미아의 고백을 합니다. 20장 9절의 말씀인데요~ ‘내가 다시는 여호와를 선포하지 아니하며 그의 이름으로 말하지 아니하리라 하면 나의 마음이 불붙는 것 같아서 골수에 사무치니 답답하여 견딜 수 없나이다.’
 
복음을 듣지 못하고 나는 누구인지, 어떻게 와서 여기에 왜 있으며 어디로 가는지를 모르고 방황하는 그 불쌍한 영혼들을 떠올리면 우리 모두는 가슴이 뜨거워지고 눈물부터 납니다. 그들에 대한 가슴앓이가 시작됩니다. 그래서 우리는 올해에도 선교를 갑니다.”
 
복음을 어떻게 전하나요라고 묻는 질문에 그 집사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많은 이들이 복음을 구원의 방법, 즉 예수믿으면 천국간다고 전하는 정도로만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성경에서 예수님은 하나님의 복음을 전파하는데 나를 믿어 천국으로 가라”고 말씀하지 않으셨습니다. 대신 하나님 나라가 가까웠으니 회개하고 복음을 믿으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복음의 핵심은 ‘구원을 받으라’가 아니라 ‘준비하라’는 것입니다. 그 복음을 들고 매년 우리는 캄보디아로 향합니다. 그리고 캄보디아와 같은 타 종교권에 대한 선교의 key sentence는 ‘하나님은 오직 한 분’이시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신명기 4:39 ‘그런즉 너는 오늘 위로 하늘에나 아래로 땅에 오직 여호와는 하나님이시요 다른 신이 없는 줄을 알아 명심하고’가 우리의 주제 성구입니다.
 
불교와 이슬람, 무속신앙 그리고 힌두교의 잔재가 만연한, 영적으로 억눌린 그 땅에 우리 여호와 하나님의 이름을 전하고 그의 나라를 세울 것입니다.
 
그런데 재미있는 사실이 하나 있는데, 우리가 그들에게 복음과 예수님의 사랑을 전했다 생각하고 돌아오는데 우리가 알게 되는 것은 오히려 우리가 복음화, 재복음화되었다는 것을 깨닫게 되는 것입니다. 
 
우리 교회는 캄보디아 도서 및 해안 방어 사령부내 해병 교회를 양육하고, 또한 국제 초등학교를 운영하고 수업을 담당할 분들을 수시 모집하고 있습니다. 단, 중장기 재능 기부도 좋고 물질로써 후원해도 좋습니다. 많은 개인들과 교회들이 참여하고 연합하여 사역하는 캄보디아 군선교를 기대해 봅니다.”

이웅열|아들레이드장로교회 집사, 선교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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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8/01/30 [12:22]  최종편집: ⓒ christianre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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