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리 불안
 
김훈/크리스찬리뷰
Q 중학생 한 명이 있는데 자주 머리가 아프고 소화가 안 된다고 하면서 학교를 못 가겠다고 합니다. 그런데 아무리 보아도 아픈 것 같지 않습니다. 다른 데에 원인이 있는 것 같습니다.

A 이 아이가 아픈 것은 신체가 아픈 것이 아니라 ‘분리 불안 장애’를 경험함으로 집을 떠나는 것을 또는 부모를 떠나는 것을 힘들어 하기 때문에 나타나는 증상일 수 있습니다.
 
분리 불안을 경험함으로 아이는 불안을 느끼는 것을 회피하기 위해 신체적인 증상을 동반하여 학교를 가는 것을 피하는 것인데 그것을 모르는 부모가 아이의 증상을 신체적인 것으로 해석하고 과잉 보호하며 그 아이에게 학교를 가지 않는 것을 자꾸 허용하게 되면 아이는 그것을 이용해서 계속해서 불안한 상황을 회피하게 되는 것입니다.
 
결국, 부모님은 아이를 도와 주는 것이 아니라 불안함을 가중시키는 역할을 하게 됩니다.
 
그렇다면, 이런 분리 불안 장애의 원인은 무엇일까요? 무엇 때문에 이런 일이 일어나는 것일까요? 먼저는 유전적인 요인입니다. 분리 불안 장애를 가진 아이의 부모를 살펴 보면 어린 시절에 비슷한 경험을 한 경우가 많은데 앞에서 언급한 사례도 한쪽 부모가 어린 시절에 분리 불안을 경험하였다고 보고하였습니다.
 
그러면, 분리 불안 장애를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까요?
 
일단, 불안 장애를 경험하는 사람들은 신체적 반응들이 있습니다. 가슴이 두근거리고 숨이 가빠지고 얼굴이 빨개지는 경험이나 구토 증상 등이 있는 것을 불안으로 인해 나타나는 증상임을 인식히고 그것이 조금 지나면 사라지는 것임을 알고 복식 호흡이나 긴장 이완법을 통해 불안 증상을 완화시키는 것이 필요합니다.
 
다음으로는 불안과 연관되어 있는 파괴적이고 비관적인 생각을 인식하고 그것을 좋은 생각으로 대처하며 좋은 생각과 더불어 대처 행동을 개발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나쁜 사람이 와서 밤에 나를 납치를 하면 어쩌지?’라는 불안한 생각이 들면 ‘나쁜 사람이 들어와 나를 납치할 가능성이 얼마나 되지?’,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을 가능성은?’이라는 질문을 통해 현실적인 생각을 하게 하는 것이 필요하고 ‘문을 잘 잠궈두었고 우리 집은 안전 카메라도 있으니 나쁜 일이 일어나지 않을 거야.’ 그리고 ‘하나님이 나를 지켜 주실 거야’ 또는 ‘가족들이 함께 있어서 보호해 줄 거야’라고 생각하고 두려움을 이길 수 있는 성경 말씀을 외우거나 평안해 지는 음악을 듣거나 행복한 생각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최종적으로는 불안을 회피하는 것이 아니라 조금씩 불안을 주는 환경에 노출해서 부딪히고 용기를 가져서 예기한 불안이 실제로 일어나지 않는다는 것을 경험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렇게 하다 보면 불안을 이기기 위해 의지하던 타인이나 가족보다 자신의 기술을 의지하는 능력이 생기게 되는 것입니다.
 
약간의 불안은 누구에게나 나타납니다. 몸이 건강하고 환경이 좋은 경우에는 불안이 크게 문제가 되지 않을 수 있지만 과도하고 스트레스에 노출되거나 큰 외상을 경험하는 경우 불안 장애가 어느 순간 살아나 다가올 수 있습니다.
 
분리 불안을 경험하는 아이들을 보면서 “다른 아이들은 안 그런데 내 아이는 왜 그렇지?”라고 문제시하기보다 “다른 사람보다 우리 아이는 불안에 좀 더 크게 반응을 할 수 있는 기질을 가지고 있구나“라는 생각으로 아이를 수용하고 그 아이가 불안에 대처하는 능력을 잘 키움으로 불안에 잘 대응하는 사람이 되도록 돕는 것이 필요할 것입니다. 〠

김훈|호주기독교대학 학장, 기독교상담학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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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8/01/30 [12:56]  최종편집: ⓒ christianre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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