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양도 말씀 사역의 일부분
 
김경민/크리스찬리뷰
하나님의 말씀과 음악

지난 칼럼의 결론 부분에서 찬양 사역과 관련하여 다음의 네 가지 사항들을 정리해 보았다.
 
1. 교회의 본질이 하나님의 말씀을 듣는 일이라면, 음악 사역도 역시 성도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듣는 일의 일부분으로 생각되어져야 한다.
 
2. 하나님의 말씀을 듣는다는 것은 단순히 소리를 귀로 듣는 행위에 국한되지 않는다. 하나님의 말씀을 들었을 때 회개와 감사, 찬양과 간구가 자연스럽게 동반되는 일을 포함하는 것이다. 
 
3. 그런 면에서 우리가 주일 교회에 모였을 때 갖는 기도와 찬양, 헌신과 봉사 등등 모든 일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들음으로 해서 일어나는 결과들이라고 말할 수 있다.
 
4. 일부 찬양곡들은 설교 못지 않게 하나님의 말씀을 직접 선포하는 중요한 도구로 사용될 수 있다.

이 네 가지 사항들을 본 칼럼을 시작으로 네 번에 걸쳐 차근차근 살펴보도록 하겠다.

말씀 사역의 일부분으로써의 찬양사역
 
바울 사도가 골로새 교회의 성도들에게 편지한 내용을 잠시 살펴보자.
 
“그리스도의 말씀이 너희 속에 풍성히 거하여, 모든 지혜로 피차 가르치며 권면하고, 시와 찬송과 신령한 노래를 부르며, 감사하는 마음으로 하나님을 찬양하고...” (골로새서 3:16)
 
바울 사도는 교회 안에 그리스도의 말씀이 풍성하게 거하도록 하기 위하여 두 가지 내용을 당부하고 있는데, 첫째는 모든 지혜로 피차 가르치며 권면하는 것이요, 둘째는 시와 찬송과 신령한 노래를 감사하는 마음으로 하나님께 부르는 것이다. 교회 안에서 성도들이 서로 가르치고 권면하는 일도 하나님의 말씀을 가지고 하는 것이요, 성도들이 감사하는 마음으로 부르는 찬송도 하나님의 말씀이 교회 안에 풍성하게 거함으로 인해서 일어나는 현상인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가 부르는 찬송은 하나님의 말씀을 풍성하게 담고 있는 내용이어야 한다. 단순히 곡을 쓴 사람의 느낌이나 생각을 표현한 내용만으로는 충분하지 않고 공적으로 함께 부르기에도 적합하지 않다.
 
주일 설교 내용이 단순하게 설교자의 느낌이나 생각만을 담고 있다면 그것이 하나님의 말씀을 선포하는 행위라고 말할 수 없는 것과 똑같은 이치인 것이다.
 
아무리 훌륭한 멜로디로 구성된 곡이라고 하여도, 가사의 내용이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정확하고 깊은 묵상에 근거한 내용이 아니라면 그 곡은 우리에게 아무런 유익도 가져다주지 않는다.
 
따라서, 곡을 만들어 공적으로 사용되도록 발표하는 음악사역자라면 그 누구보다도 성경 말씀을 옳게 분별할 수 있어야 한다. 현대 교회에서 찬양사역은 유명한 목사님의 설교만큼이나 그리스도인들의 생각이나 삶에 막대한 영향력을 미치고 있는 매우 중요한 사역이기 때문이다.
 
이런 면에서 대중적으로 사용될 목적으로 곡을 만드는 이들에게는 더더욱 신중하게 곡을 쓰지 않으면 안될 분명한 책임이 있다.
 
같은 맥락에서, 교회에서 찬양을 인도하는 이들의 역할이 ‘선곡’하는 일을 포함하고 있다면, 찬양 인도자의 역할은 설교를 준비하는 목사의 역할만큼 중요하고 결정적이라고 말할 수 있다. 부를 곡들을 선정하는 작업을 하는 이는 성경적 분별력을 적용할 능력이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 바울 사도는 디모데에게 이렇게 당부하였다.
 
“너는 진리의 말씀을 옳게 분별하며 부끄러울 것이 없는 일꾼으로 인정된 자로 자신을 하나님 앞에 드리기를 힘쓰라.” (디모데후서 2:15)
 
설교를 하는 목사에게 분별력과 경건한 삶이 요구되듯이, 음악 사역을 인도하는 이에게도 역시 하나님의 말씀을 옳게 분별하는 능력과 부끄러울 것이 없는 경건한 삶이 우선적으로 요구되어야 한다. 단순히 음악적 역량이 뛰어나다고 해서 (혹은 음악적 전문 지식이나 경험이 있다고 해서) 그 사람에게 사역을 맡기는 것은 교회에 악영향을 자초하는 지름길이다.

김경민|세인트 앤드류스 교회 담임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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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8/02/28 [09:33]  최종편집: ⓒ christianre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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