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주권과 인간의 자유 의지(4)
교리해설10
 
원광연/크리스찬리뷰
하나님께서 은혜로 사람에게 영적인 생명을 베푸시면, 그사람에게 새로운 영적인 생명의 원리가 생겨나게 되고, 그 마음으로 하나님의 길을 따르는 것을 최고의 것으로 여기게 되며, 마음이 선택한 하나님의 길을 의지로 따라가는 것입니다.

유한한 인간의 눈에는, 하나님의 절대적인 주권과 인간의 자유의지가 서로 이율배반(二律背反)처럼 보입니다. 그러나 그렇게 보일 뿐이지 실제로는 그렇지 않습니다. 얼마든지 함께 공존할 수 있고 논리적으로도 모순이 없습니다. 이 점은 인간의 자유의지를 분석해 보면 금방 드러납니다.
 
18세기 미국의 위대한 신학자요 목회자 조나단 에드워즈(Jonathan Edwards)에 의하면, 인간의 자유의지란 사람이 마음으로 원하는 것을 자유로이 선택할 수 있는 능력입니다. 사람은 무슨 일이든 자기 마음이 원하는 대로 선택하여 행동에 옮깁니다.
 
아무리 좋은 일이라도 마음이 원하지 않으면 결코 행하지 않지만, 마음이 원하면 자기에게 해로운 일이라도 행하는 것입니다. 이 마음의 선택은 자유입니다. 각 사람이 자유로이 자기의 마음으로 선택하고, 이어서 의지로 그것을 행동에 옮기는 것입니다. 이런 점에서 사람은 백 퍼센트의 진정한 ‘자유의지’를 행사하고 누리는 것입니다.
 
심지어 강도를 만나 위협을 받을 경우라도, 자유의지가 손상 받는 것이 아닙니다. 그럴 때에도 그 순간에 어떻게 하는 것이 가장 합당할지를 따져봅니다. 그런 다음 여러 가지 중에 자기에게 가장 이롭다고 판단되는 것을 마음으로 선택하고 의지로 그것 행동에 옮기는 것입니다.
 
강도를 대적하여 싸우든지, 아니면 순순히 돈을 내어놓든지, 아니면 도망을 하든지 말입니다. 그러므로 이럴 경우도 사람은 자유의지를 발휘하는 것입니다.
 
자연인 상태의 사람은 영적으로 죽어 있는 상태로(엡 2:1, 5), 하나님의 일에 관하여나 영적인 선(善)에 관하여 적극적으로 반응할 수 없는 상태입니다. 하나님의 길에 대해 눈이 멀어 있으므로 하나님의 길을 절대로 좋다고 여기지 않고, 따라서 그 마음이 그 길을 따르기를 선택하지 않는 것입니다. 이것이 죄인의 상태입니다.
 
이 경우 죄인은 자기의 자유의지를 발휘하지 않는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자유의지를 백 퍼센트 발휘하여 하나님의 길을 따르지 않기를 선택하는 것입니다.
 
소나 말이 풀만 먹고 고기를 먹지 않는 것은 무슨 까닭입니까? 고기를 먹을 수 있는 강한 치아가 없기 때문입니까? 아닙니다. 물리적으로는 얼마든지 고기를 먹을 수 있지만, 그들은 오로지 풀만 먹이로 여기기 때문에 고기를 먹지 않는 것입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죄악 가운데 있는 죄인은 하나님의 선한 길을 마음으로 좋게 여기지를 않고, 그 길을 택하지 않는 것입니다.
 
사도 바울은 로마서에서, “육신의 생각은 하나님과 원수가 되나니 이는 하나님의 법에 굴복하지 아니할 뿐 아니라 할 수도 없음이라”라고 말씀합니다(8:7).
 
그런데 하나님께서 은혜로 사람에게 영적인 생명을 베푸시면, 그 사람에게 새로운 영적인 생명의 원리가 생겨나게 되고, 그 마음으로 하나님의 길을 따르는 것을 최고의 것으로 여기게 되며, 마음이 선택한 하나님의 길을 의지로 따라가는 것입니다.
 
이 경우도 사람이 자기의 자유의지를 백 퍼센트 발휘하는 것입니다. 자유의지가 발휘되기 이전에 하나님의 은혜의 역사가 있는 것이고, 그 은혜의 역사에 힘입어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쪽으로 자유의지를 발휘하게 되는 것입니다.
 
구약 에스겔 선지자는 이러한 역사를 이렇게 표현합니다.
 
“내가 나의 법을 그들의 속에 두며 그들의 마음에 기록하여 나는 그들의 하나님이 되고 그들은 내 백성이 될 것이라”(렘 31:33);
 
“새 영을 너희 속에 두고 새 마음을 너희에게 주되 너희 육신에서 굳은 마음을 제거하고 부드러운 마음을 줄 것이며 또 내 신을 너희 속에 두어 너희로 내 율례를 행하게 하리니 너희가 내 규례를 지켜 행할지라”(겔 36:26, 27).

원광연|크리스찬리뷰 편집위원, 주의영광교회 담임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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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8/02/28 [11:01]  최종편집: ⓒ christianre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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