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크루시스대학교 70주년 한·호신학포럼 성료

크리스찬리뷰 | 입력 : 2018/02/28 [15:04]

평창동계올림픽을 평화올림픽으로 승화시키려는 한국이 현실을 진단하며, ‘남북관계 화해를 위한 교회의 역할’에 대한 신학포럼이 알파크루시스대학교(AC) 한국학부 주최로 지난 2월 22일(목) AC 파라마타 캠퍼스에서 열렸다.
 
신학부장 양용선 박사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발제는 곽선희 박사(소망교회 원로목사), 권일두 박사(여의도순복음교회 국제사역국장), 차준희 박사(한세대 교수)가 나섰고, 진기현, 류성춘, 최영헌 교수가 논찬하며 열띤 토론을 벌였다. 

곽선희 박사는 공산치하의 수용소 경험을 비롯, 그동안 북한사역을 감당하며 체험한 현실을 생생히 증거하며, 특별히 독일 통일 전 서독 교회 예산의 40%를 동독에 지원한 사실을 들며 교회의 역할을 강조했다. 무엇보다 한국 교회가 북한을 도우면서 ‘이름도 없이, 빛도 없이’하기보다, 주면서 소위 ‘갑질’을 하여 북한의 자존심에 상처를 입히는 일에 일침을 놓았다. “배고픈 사람들에게는 먹을 것이 복음”이라는 간디의 말을 인용하며, 인도적 차원의 도움과 교회의 역할을 강조했다.    
 
권일두 박사는 복음과 문화, 선교와 세계관, 리더십과 멘토링을 다루면서 특히 남북화해의 큰 자원으로써 조선족의 역할과 현황, 그리고 실제 조선족 멘토링 사역의 결과를 공개했다.
 
차준희 박사는 미가서 전공의 구약학자답게 미가서 4장 1~5절을 해석을 통해 거짓평화와 참평화를 구별하며 성서적 평화의 핵심을 파헤쳤다. 솔로몬 시대의 평화(왕상 4:25)는 세금과 조공, 군대의 힘에 기초한, 즉 자신의 희생이 생략되고 타인의 희생 위에 세워진 거짓된 평화로 진단했다. 앗시리아이 평화(왕하 18:31) 역시 상대의 굴복에 기초한 거짓평화였고, 이스라엘의 평화(슥 3:10)은 이기적 평화였다고 밝혔다. 반면 미가이 평화(미 4:4)는 칼을 쳐서 보습으로 만든 조정과 타협의 결과로 모두의 평화라고 피력했다.
 
진기현 교수는 논찬을 통해 남북한 화해와 중국선교에서 조선족 그리스도인이 차지하는 선교적 중요성에 대한 이해와 이들에 대한 한국교회 지도자들의 인식전환을 강조한 것과, 다문화 목회 리더양육을 위한 멘토링의 실제적 방향성을 명확히 제시한 것을 높이 평가했다.
 
최영헌 교수 역시 논찬을 통해 북핵 위기와 전쟁의 긴장감이 더해가는 한반도를 바라보며 좀처럼 볼 수 없었던 구약본문과 증거에 입각하여 참된 평화를 생각하는 계기가 된 연구업적으로 치하했다.
 
총평을 통해 권다윗 한국학부 학장은 이런 한호신학 연구포럼을 통해 한국과 호주, 남한과 북한을 새롭게 인식하며, 디아스포라 이민자로서 우리의 역할을 생가해본 계기였다고 밝혔다. 빙상 위의 경기인 평창올림픽이 끝나면 결빙이 녹아서 해빙이 되듯, 칼이 보습으로  바뀌는 아침이 하루속히 오기를 고대한다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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