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려를 이기는 습관

강승찬/크리스찬리뷰 | 입력 : 2018/03/28 [10:57]
성경에서 ‘염려’라는 단어는 헬라어로 ‘메림나테(merimnate)’이다. 이 말의 어원은 ‘메림나오’인데 ‘나누다’라는 뜻의 동사와 ‘마음’이라는 명사가 합쳐진 말이다. ‘염려하면 마음이 나뉜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염려는 우리의 생각을 갈라지게 하고, 집중력을 반토막낸다. 염려는 우리의 시각을 분산시키고, 우리의 마음을 사방팔방으로 흩어 놓는다. 우리가 그리스도인이 되었다고 염려가 자동적으로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그리스도인도 염려와 싸움을 해야 한다. 염려는 모든 인간에게 다가오는 인생의 장애물이기 때문이다.

참인간의 모델이요  죄 없으신 예수님도 염려와 싸움을 하셨다. 겟세마네 동산에서 기도하실 때 이 잔을 지나가게 해 달라고 무려 3번씩이나 반복하며 기도하셨다(마26:36-44). 예수님도 인간의 마음으로 염려하셨다.

그러나 계속해서 염려하지 않으셨다. 염려와 싸워 이기신 것이다. 예수님은 두려움을 하늘 아버지께 내어 맡기고 믿음으로 십자가를 지시고 고난을 이겨내셨다. 부활하심으로 지상에서의 사명을 완수하여 우리의 구세주가 되셨다.

하나님은 바울의 펜을 사용하셔서 염려를 이기는 습관을 알려 주셨다.

“아무 것도 염려하지 말고 다만 모든 일에 기도와 간구로, 너희 구할 것을 감사함으로 하나님께 아뢰라 그리하면 모든 지각에 뛰어난 하나님의 평강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 마음과 생각을 지키시리라 (빌4:6-7)”

염려를 이기는 첫 번째 습관은 ‘기도하는 습관’을 갖는 것이다.

“너희 구할 것을 … 하나님께 아뢰라”(6절)고 바울은 권면한다. 염려에서 발생되는 두려움은 우리에게 절망을 주거나 기도할 용기를 주기도 한다. ‘절망과 기도’ 중에서 우리는 반드시 선택해야 한다. 선택하지 않으면 절망하게 되기 때문이다.

하나님은 우리의 염려를 잠시 내려 놓으라고 말하지 않고, 하나님께 그 염려를 아뢰라고 말씀하신다. 그러므로 기도는 내 염려를 구체적으로 자세하게 하나님께 아뢰는 의지적인 대화가 된다.

또한 기도는 하나님이 일하시는 것을 볼 수 있는 기회이다. 구체적으로 기도할 때 하나님이 그 기도에 응답하시는 것을 보며 우리의 믿음이 자라게 된다. 또한 기도는 문제의 크기를 줄어들게 하는 능력이 있다.  그러므로 우리는 매일 20분에서 1시간 이상  주님과 대화하는 기도시간을 가져야 한다. 기도시간이 길어질수록 염려는 줄어들고, 기도시간이 짧아질수록 염려는 더 많아지기 때문이다.

염려를 이기는 두 번째 습관은 ‘감사하는 습관’을 갖는 것이다. 감사하는 습관은 우리의 의지를 발휘해야 만들어진다. 사람은 누구나 감사하기보다 불평하기가 더 쉽기 때문이다. 우리의 상황이 좋을 때 감사하기 쉽지만, 어려울 때 감사는 쉽지 않다.

그런데 성경은 ‘하나님의 평강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 마음과 생각을 지키시게’(빌4:7)하라는 말씀으로 우리를 권면한다. 전자제품이 고장이 나면 염려하기보다 그냥 전문가에게 맡기면 된다. 하나님과의 관계도 마찬가지이다. 내 인생의 문제를 하나님께 맡기면 염려는 내 마음에서 떠나가게 되고 하나님의 평강이 찾아오기에 감사가 생기게 된다.

감사는 우리로 하여금 현재에 집중하도록 돕는 힘이 있다. 과거에 매이면 걱정하게 되고, 불확실한 미래에 대해서도 염려하게 되지만, 감사하면 매일의 삶은 감사찬양이 된다.  그러므로 문제가 나를 짓누를 때  상황에 초점을 맞추지 말고 그 문제를 하나님께 맡기고 그 문제를 해결해 주실 주님께 감사하는 습관을 가질 때 우리는 염려에서 평강을 누리는 기쁨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강승찬|시드니새생명교회 담임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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