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의 형상으로 섬김을 빚어간다
간증 하덕규 목사 초청 힐링 & 블레싱 콘서트
 
간증|하덕규,사진|권순형
이 글을 지난 2월 시드니새생명교회와 시드니수정교회에서 열렸던 하덕규 목사 초청 
VIP와 함께하는 힐링 & 블레싱 콘서트에서 간증한 내용의 요약이다.(편집자주)
 

▲ 힐링과 블레싱콘서트에서 찬양과 간증으로 성도들과 은혜를 나눈 하덕규 목사.          © 크리스찬리뷰

하나님이 허락하신 ‘사랑일기’

‘사랑일기’는 제가 한창 활동하던 1983년도에 만든 곡인데 이 노래는 제가 예수님을 전혀 모를 때 쓴 곡입니다. 사랑이란 무엇일까, 삶이란 무엇일까? 라고 계속 질문하던 때 막연하게 사랑하며 살고 싶다는 감상을 이 곡에 담았는데 나중에 보니 이 노래도 하나님이 허락하셨던 노래 같습니다. 
 
우리의 삶에서 섭리라는 것이 우리가 예수님 안 믿을 때 인생의 모든 여정도 하나님께서 다 인도하시는 것입니다.  
 
‘교회는 하나님의 이야기를 나누는 사람들의 모임’입니다. 저는 1985년도 28세 때 예수님을 영접했습니다. 대중가수로 활동했지만 방황하고 좌절하고 낙담했던 시기에 누님의 기도와 전도가 있었습니다.
 
저는 미션 스쿨을 다녔기 때문에 하나님이 막연하게 있을 것 같았습니다. 그런데 저에게 구체적으로 필요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내 힘으로 살 수 있을 것 같았고, 내가 살고 싶은 인생을 내가 살아야 할 것 같았고, 하나님을 믿는 것은 좋은 도리인 것 같으나 지금이 시기는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마약 중독으로 암울했던 시절
 
그 시기에는 저는 술도 많이 마시고 약물(마약)에 깊이 빠져 있었습니다. 한국은 당시에 걸렸다 하면 무조건 감옥에 갔습니다. 그러나  걸리진 않았습니다. 마리화나도 3년 정도 피웠고 이태원에서 미군 상대로 노래하면서 마약도 흡입해 보니 새로운 세계와 쾌락이 밀려왔습니다.
 
어느 날 업소의 사장님이 저를 불러서 밀가루 같은 것을 주면서 시범을 보였는데 환각의 세계를 너무나 갈망했던 때였습니다. 마약을 흡입하자마자 10~20초 사이에 새로운 세계가 열리는 것이었습니다. 그동안 느껴보지 못했던 엄청난 쾌락이 밀려왔습니다. 저는 그때 이런 것을 원했던 것이었습니다. 사흘간은 제정신이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마약에서 깨고 나면 너무나 깊은 절망과 우울증과 고통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마약은 금방 중독이 됩니다.

▲ 시드니새생명교회에서 열린 힐링 & 블레싱 콘서트 전경.     © 크리스찬리뷰

저는 몇 번만에 중독이 되었고 힘든 시기를 보냈습니다. 마약을 일 년 정도 하는 동안 저는 정신병원에 갈 정도로 완전히 망가졌습니다. 그런데 감사하게도 제 자신이 미쳐가고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이러다 죽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환각 증세 속에서 공포가 밀려오는데 하루하루 살기가 너무나도 힘들었습니다. 벌벌 떨고 춥고 외롭던 그때 누나가 말했던 교회로 갔습니다. 거의 미쳐가고 있을 때 교회로 들어갔는데 그날이 송구영신예배였습니다. 
 
하나님의 음성을 듣다
 
▲ 기타와 하모니카로 자신의 히트곡을 연주하는 하덕규 목사     © 크리스찬리뷰

교회 입구에서 양초를 받아 들고 교회당으로 들어갔는데 1천 개의 촛불이 타면서 아름다운 찬양 소리가 예배당에 가득 울려 퍼지면서 내 마음 깊은데서 무엇인가 울컥하고 올라오는 것이었습니다. 나는 구석에 앉아 계속 울었습니다. 내가 왜 우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눈물이 멈추질 않았습니다.
 
그런데 그때 내 마음 속에 들리는 음성, 너무 선명하고 분명하고 따뜻하게 울리는 음성이 있는 것입니다. 
 
‘여기가 네가 찾던 곳이다. 마약이 네가 찾던 것이 아니고 여기가 네가 찾던 곳이야.’
 
그리고 마음 속에 이런 소리가 들리는 겁니다.
 
‘여기가 제 자리야. 여기가 인간들이 찾던 제 자리야. 모든 인류가 찾고 있던 자리야~’라는 메시지가 들렸습니다.
 
이런 메시지가 제 마음 속에 들려오면서 너무나 제 마음이 변화되는 것을 느꼈습니다. 우느라고 무슨 예배를 드렸는지는 기억도 안났지만 한마디 기억이 나는 것이 있었습니다.
 
‘하나님 제가 이제부터 사람답게 살게 해 주세요.’라고 기도했습니다. 그날 이후 지금까지 그분은 저를 한 번도 실망시키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은 정말 살아계신 분이셨습니다. 1985년 송구영신예배를 잊을 수 없습니다.
 
우리는 고난을 통해서 천국에 들어갑니다. 고난은 필수과목입니다. 저는 건강 진단을 받으러 갔는데 2010년 12월 24일 크리스마스 이브에 암판정을 받았습니다. 말기는 아니어서 다행이었지만 2기에서 3기로 넘어가는 과정이었습니다. 서울대학병원에서 암수술을 받고 항암치료를 받으며 투병생활을 했습니다.  암 판정받은 그날, 짧지만 아주 강렬한 체험을 했습니다.
 
암 투병 생활
 
‘가시나무’ 음반이 100만 장 넘게 판매되었는데 미련없이 버리고 가스펠 가수가 되었습니다. 88년도 당시 레코드회사 사장이 1억 원을 제시하며 음반을 내자고 했으나 거절하고 돈도 못버는 CCM가수가 되었습니다. 마치 그것이 내 안에 훈장처럼 있었고 목사도 되었고 그동안 복음성가 가수로 열심히 사역했고 하나님께 헌신했는데 하나님은 왜 내게 암을 주셨지? 이런 마음이 들었습니다.

▲ 하덕규 목사의 찬양과 간증에 환호하는 성도들.     © 크리스찬리뷰

교만이었습니다. 그런데 제가 그 질문을 했는데 하나님은 답하지 않으시고 제게 또 질문을 하셨습니다. 피할 수 없는 질문이었습니다.
 
‘그동안 네가 정말로 하나님을 사랑했느냐?’ 나는 답할 수 없었습니다. 내 대답은 난 하나님을 사랑하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이 아니라 하나님의 것들을 사랑했던 것입니다. 하나님 마음을 얼마나 아프게 해드렸던 것을 그때 알았습니다.
 
두 번째 질문은 ‘네가 하나님께서 붙여주신 사람들을 정말로 사랑했느냐?’였습니다. 그런데 저는 내 자식처럼 이웃들을 사랑하지 않았습니다. 그리스도 공동체 안에서 있어서는 안될 일입니다. 여전히 나는 가증하게 잘 믿는 척, 목사인 척, 완전히 삶을 드리고 살아가는 척... 남들은 저에게 모두 속은 것입니다. 여전히 하나님의 것들만 사랑하고 있었습니다. 
 
저는 그 두 개의 질문 앞에서 정말 산산조각이 났습니다. 지금 너무 부끄러운 고백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저의 바리세인의 껍데기를 하나님이 그냥 두지 않으셨습니다. 피할 수 없는 본질적인 질문 앞에 저의 거짓된 신앙을 들어 내셨습니다. 난생 처음 두려움이 밀려왔습니다. 
 
나는 주님 앞에 엎드려 기도했습니다.
 
‘하나님 저에게 다시 한 번만 사랑할 수 있는 기회를 주세요. 종교생활할 수 있는 기회가 아니라 사랑할 수 있는 기회, 진짜 그분을 사랑할 기회, 진짜 이웃을 사랑할 수 있는 기회를 달라’고...
 
두 개의 질문은 나의 인생을 바꾸어 놓은 계기가 되었습니다. 큰 전환점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때부터 지금까지 제게 가장 큰 인생의 질문과 숙제는 어떻게 하면 그분을 사랑할 수 있을까? 어떻게 하나님을 사랑할 수 있을까? 하나님을 사랑한다는 의미는 무엇일까? 거기서부터 언제나 출발하는 질문이 내 인생의 중심에 들어오게 되었습니다.  
 
저는 암 판정을 받고 너무 기쁘게 지냈습니다. 왜냐면 하나님의 음성을 들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이 질문하신 것을 답하지 못했지만 인생의 큰 것을 깨달았거든요. 암병동에서도 병실마다 링거를 매달고 다니며 열심히 전도했습니다. 
 
섬김을 빚어 가는 삶
 
위를 거의 잘라냈고, 회복을 하는 6개월 동안 아무 것도 못했습니다. 작은 질병의 고난을 통해서 하나님의 선하신 뜻이 있음을 믿었습니다. 그리고 다시 한 번 고난의 의미에 대한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싶었습니다.
 
로마서 8:29(하나님이 미리 아신 자들을 또한 그 아들의 형상을 본받게 하기 위하여 미리 정하셨으니 이는 그로 많은 형제 중에서 맏아들이 되게 하려 하심이니라)에서 응답을 해주셨습니다. 너무 선명하게 받았습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구하는 것을 때때로 응답하시기도 하지만 사실 하나님은 그분이 주시려는 것을 주시는 것이 목적입니다. 우리가 구하는 것을 주시는 것이 목적이 아니고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시려는 것, 그 아들의 형상을 본받게 하기 위한 것입니다.
 
그래서 교회는 이 일을 하는 것이지요. 사실 교회 사역은 이 이상 이하도 아니다라고 생각합니다. 그리스도의 형상으로 섬김을 빚어가는 것입니다. 성령에 힘 입어 그리스도의 모습을 만들어 가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일상의 모든 재료를 통하여서 우리를 빚어가십니다.  이것이 우리가 이땅에 사는 목적입니다. 아멘.

간증/하덕규|백석예술대학교 교수
사진/권순형|크리스찬리뷰 발행인



copyright ⓒ 크리스찬리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입력: 2018/03/28 [11:44]  최종편집: ⓒ christianreview
 
 
포토 포토 포토
광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