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에 대한 공포

김훈/크리스찬리뷰 | 입력 : 2018/03/28 [12:30]
Q 부모님이 돌아가시는 것을 보면서 죽음에 대한 두려움이 있습니다. 무섭네요.

A 죽음이라는 것은 존재하지 않으며 죽음이 아니다라고 알게 되면 어떨까요? 그러면, 사랑하는 사람과 이별하는 것이 조금 쉬워지고 죽음을 받아들이는 우리의 태도도 달라질 수 있을까요?
 
엘리자베스 퀴블로 여사는 세계적인 죽음학자이자 의사로 수많은 노인과 아이들의 죽음을 직접 지켜 보고, 임사 체험을 한 이만 명의 사례를 수집하고 연구한 분이신데 그 분은 그의 책 ‘사후생(on life after death)’에서 다음과 같은 흥미로운 말을 합니다.
 
“상징적으로 비유하자면 죽음은 그저 ‘한 집에서 더 아름다운 집으로 옮겨가는 것’입니다 고치(몸)가 회복 불능의 상태가 되면 나비(영혼)가 태어납니다”
 
퀴블로 여사는 육체는 사라지지만 영혼을 가진 다른 존재로 변한다고 설명합니다. 그리고 죽음을 경험하고 있는 사람의 존재는 육체를 가지고 있는 모습과는 달리 완전해진다고 합니다. 실제 육체 이탈을 경험한 어떤 사람은 자신이 시각 장애인이었는데 육체를 이탈했을 때는 다시 볼 수 있었다라고 하고 듣거나 말할 수 없던 사람은 다시 듣고 말할 수 있게 된다고 합니다.
 
그 외 죽음 직후 빛이 보이는 천국에 이르기 전까지 물질 세계에서 있었던 일들이 모두 그대로 남아 있는 단계를 통과한다는 것을 설명합니다. 그런 상황에서 물질 세계에 살고 있는 사람들이 자신을 위해 울고 하는 말들을 다 들을 수 있다고 합니다.
 
임사 체험한 사람들의 말을 그냥 뇌에서 상상 작용이 일어난 것이다라고 말하지 못하는 것은 대부분의 임사 체험을 한 사람들은 더 이상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게 되어 삶을 살아가고 임사 체험에서 경험하고 본 것이 너무나 구체적이며 실제 상황을 반영한 것이 많음을 보게 됩니다.
 
엘리자베스 퀴블로는 기독교인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성경에서 말하는 죽음에 대한 설명과 상당히 유사한 죽음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이 세상의 삶이 전부가 아니고 죽은 후의 또 다른 세계의 삶이 정말로 존재한다는 것을 데이터를 통해 설명한 것입니다. 누구나에게 내가 사랑하는 부모님이 혹은 내가 사랑하는 아이가 죽은 후에 천국에서 행복하게 살고 있다는 것을 생각하는 것은 큰 위안을 줍니다.
 
유튜브의 한 스님의 공개 강좌를 본 적이 있는데 엄마의 죽음으로 인해 어떤 분이 고민이 많아 스님에게 질문을 했더니 “엄마가 천국에 같다고 생각하는 것이 마음이 편하다고 하면 천국에 갔다고 믿으세요.”라고 답변을 주는 것을 보았습니다. 천국이라는 개념이 기독교의 개념이지만 그것이 위안이 되면 믿으라는 것입니다.
 
필자의 어머니도 할머니가 천국에서 행복하게 살고 있다는 것을 깊이 확신한 후에야 마음에 평안을 찾으실 수가 있게 되셨습니다. 퀴블로스 여사는 마음에 평안을 얻기 위해 사후생이 있다고 믿으라는 것이 아니라 임사 체험을 한 수많은 사람들의 증언을 기반으로 사후생이 반드시 있다고 설명합니다.
 
이 세상의 삶이 전부다라고 생각할 때 짧은 인생을 살아가는 많은 사람들은 쾌락주의에 빠져들 수 있습니다. 짧은 삶이 전부인데 그렇게 힘들게 또는 그렇게 열심히 살 필요가 있을까? 그저 즐기면 되지라고 생각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사후생은 반드시 있고 우리가 이 세상에 존재하는 것에는 의미와 목적이 있다는 것을 깊이 알게 되면 우리는 사랑하는 사람과의 이별을 다르게 바라 볼 수 있고 죽음을 받아들이는 태도도 조금은 달라질 수 있을 것입니다.

끝으로 다음의 인용구를 통해 삶의 의미를 다시 한 번 돌아 볼 수 있기를 바랍니다.
 
“모든 사람은 자기가 왔던 곳으로 되돌아가기 전에 배워야 할 한 가지가 있는데 그것은 ‘조건 없는 사랑’이다. 이것을 배우고 실행했다면 당신은 모든 교과 과정을 훌륭하게 마친 것이다.

김훈|호주기독교대학 학장, 기독교상담학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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