섭리(攝理): 보이지 않는 하나님의 손길(2)

원광연/크리스찬리뷰 | 입력 : 2018/04/26 [11:16]
하나님은 우주만물을 창조하시고 멀리 떠나계신 것이 아니라, 그의 무한하신 지혜로 우주만물의 모든 일들을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계획하셨고 그의 권능으로 구체적으로 그 계획을 이루어 오고 계시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도 여러 곳에서 하나님의 섭리에 대해 말씀하십니다
 
“하나님이 그 해를 악인과 선인에게 비취게 하시며 비를 의로운 자와 불의한 자에게 내리우심이니라”(마 5:45).
 
“공중의 새를 보라 심지도 않고 거두지도 않고 창고에 모아들이지도 아니하되 너희 하늘 아버지께서 기르시나니”(마 6:26).
 
“참새 두 마리가 한 앗사리온에 팔리는 것이 아니냐? 그러나 너희 아버지께서 허락지 아니하시면 그 하나라도 땅에 떨어지지 아니하리라”(마 10:29).
 
“너희에게는 오히려 머리털까지도 다 세신 바 되었나니 두려워하지 말라 너희는 많은 참새보다 귀하니라”(눅 12:7).
 
이 몇 가지 본문들만으로도 하나님의 섭리는 충족히 증명되고도 남습니다. 하나님은 우주만물을 창조하시고 멀리 떠나계신 것이 아니라, 그의 무한하신 지혜로 우주만물의 모든 일들을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계획하셨고 그의 권능으로 구체적으로 그 계획을 이루어 오고 계시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섭리에는 주로 세 가지 요소가 개입됩니다. 그 첫째는 보존의 요소입니다. 곧, 하나님께서는 모든 피조물을 그의 뜻과 목적에 부합되도록 끊임없이 유지해 가십니다. 그러므로 사도 바울은 아덴의 사람들에게, “우리가 그를(하나님을) 힘 입어 살며 기동하며 존재하느니라”라고 선포하였고(행 17:28), 또한 하나님이 “만물보다 먼저 계시고 만물이 그 안에 함께 섰느니라”라고 말씀합니다(골 1:17).
 
아담의 타락으로 말미암아 만물이 하나님의 저주 아래 있게 되었으나, 하나님께서는 그의 은혜로우신 섭리로 세상만물을 그의 뜻에 따라 보존해 오고 계시며, 이러한 은혜 덕분에 그나마 세상이 오늘날의 모습을 유지하고 있는 것입니다.
 
둘째는 다스림, 혹은 통치의 요소입니다. 하나님은 온 우주의 주재로서 그의 섭리로서 만물을, 특히 인류와 천사들과 마귀들을 다스리사 “그의 지혜와 권능과 공의와 선하심과 긍휼하심의 영광을 찬양하게” 하십니다.
 
시편 기자는 “여호와께서 다스리시나니 땅은 즐거워하며 허다한 섬은 기뻐할지어다”라고 외칩니다(시 97:1).
 
그는 우주의 왕이시오 만왕의 왕이십니다. 모든 것 하나하나가 그의 통제 아래 있습니다. 하나님은 다니엘을 통하여 교만한 느부갓네살 왕에게 주신 말씀 가운데서 그의 절대적인 왕권을 드러내 보이셨습니다.
 
“네가 사람에게서 쫓겨나서 들짐승과 함께 살면서 소처럼 풀을 먹을 것이요 이와 같이 일곱 때를 지내서 지극히 높으신 이가 사람의 나라를 다스리시며 자기의 뜻대로 그것을 누구에게든지 주시는 줄을 알기까지 이르리라”(단 4:32).
 
셋째는 동시적 역사(concurrence)의 요소입니다. 곧, 하나님의 섭리가 제2차적인 갖가지 원인들과 결부되어 시행된다는 것입니다.
 
예컨대, 하나님은 자연의 법칙이나 인과 관계 등을 수단으로 사용하셔서 그의 뜻하시는 바를 이루시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자연이나 사람이 하나님의 뜻을 전혀 의식하지 않고 독자적으로 무슨 일을 행하나 결국 이를 통하여 하나님의 계획하신 바가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요셉이 그를 애굽에 노예로 판 형들에게 한 말에서 이 점을 잘 볼 수 있습니다.
 
“당신들은 나를 해하려 하였으나 하나님은 그것을 선으로 바꾸사 오늘과 같이 많은 백성의 생명을 구원하게 하시려 하셨나니”(창 50:19, 20). 〠

원광연|크리스찬리뷰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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