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평생동안 머무는 자리

강승찬/크리스찬리뷰 | 입력 : 2018/05/28 [15:59]
한 사람이 예수 믿고 평생 동안 머무는 자리가 어디일까?

그곳은 바로 교회이다. 그래서 교회는 잘 선택해야 하며 한 교회에서 신앙의 뿌리를 잘 내려야 한다. 그리고 자녀들에게 그 신앙의 유산을 잘 전수해 줄 수 있어야 한다.

그런데 대부분 교인들을 교회를 쉽게 선택하고 쉽게 옮긴다. 물론 나름대로 신중하게 결정했다고 하겠지만 교회를 옮기는 그 이유가 ‘목회자에게 실망해서, 보기 싫은 사람들이 있어서, 목회자와 장로가 서로 싸워서, 자녀들 교육 때문에’라고 변명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런 것들이 교회를 옮기는 정당한 변명이 될 수 없다. 왜냐하면 교회는 그리스도의 몸이요, 나를 이 교회에 보내셨다면 이런 교회의 위기를 극복하라고 보내셨기 때문이다.

교회는 내가 기분 나쁘다고 다른 교회로 쉽게 옮기는 곳이 아니며 평생동안 내가 머무는 자리이기 때문에 교회는 신중하게 선택을 잘 해야 한다. 교회를 선택할 때에는 교회의 존재목적인 ‘영혼구원하고 제자삼는 교회’라는 사명을 붙잡고 있는 교회인지 확인해야 하며 목회자가 주님을 사랑하는 신실한 분인지, 섬기는 종의 리더십을 가진 분인지 확인할 수 있어야 한다.

교회를 옮길 때에는 이명증서를 받아서  담임목사의 축복기도를 받으며 옮겨야 한다. 합당한 사유가 있어서 성도들의 박수갈채를 받으며 환송식을 하면서 옮길 수 있어야 한다.

이상적인 교회를 성경에서 찾아보자면 ‘에베소교회’라고 말할 수 있다. 이상적인 교회가 되려면 위치가 좋아야 하는데 에베소는 당시 소아시아에서 교통의 중심지였다. 이상적인 교회가 되려면 문화적인 배경도 중요한데, 에베소는 예수님께서 오시기 400전에 건립되었고 포장된 도로를 갖고 있었고 경제적으로 문물 교환의 중심지였다. 
 
도시의 수호신은 아프로디테였는데 아프로디테의 신전은 피라미드와 더불어 현재 세계 7대 불가사의 중 하나이다. 이상적인 교회가 되려면 누가 창립했느냐가 중요한데 에베소교회는 사도바울이 창립한 교회였다. 이상적인 교회는 훈련받은 평신도 지도자가 있어야 하는데 사도바울이 3년을 머물면서 제자들을 훈련시켰다. 에베소 교회는 이상적인 교회가 될 수 있는 조건을 다 갖춘 것처럼 보인다.

그런데 사도바울은 “그런즉 거짓을 버리고 각각 그 이웃과 더불어 참된 것을 말하라”(엡4:25)고 권면한다.  이것은 에베소 교인들 중에 거짓말쟁이가 있었다는 것을 드러내고 있다.’ 분을 내어도 죄를 짓지 말라’고 했는데 이것은 혈기 부리는 사람이 있었다는 것을 보여준다. 

‘도둑질하는 자는 다시 도둑질하지 말고’ 라고 했는데 이것은 멀쩡한 성도 중에 도둑놈들이 있었다는 말이다. 그리고 ‘더러운 말을 너희 입밖에도 내지 말라’고 했는데 이 말은 쌍소리나 음담을 지껄이는 성도들이 있었던 것을 나타내고 있다.

이것이 바로 성경이 말하는 이상적인 교회의 모습이다. 우리들이 생각하는 이상적인 교회는 거룩한 사람들, 즉 성인들이 모인 곳이다. 그러나 예수님이 생각하시는 이상적인 교회는 죄인들이 모인 곳이었다.

왜 사람들이 교회를 보고 실망할까? 그것은 교회에서 천국을 기대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상적인 교회는 천국이 아니라 종합병원이다. 교만하고, 이기적이고, 분노장애가 있고, 술과 담배와 도박이나 게임에 중독된 사람들이 모여서 하나님의 사랑으로 변화받는 치료의 장소가 바로 이상적인 교회이다.

그래서 우리는 교회에 대한 개념부터 바꾸어야 한다. 교회는 천국이 아니라 종합병원이다. 교회는 종합병원이기 때문에 치료의 역사가 일어나야 한다. 치료받기 위해서 고통을 바로 진단하고 하늘의 평화를 경험할 수 있어야 한다. 또한 치료가 되기 위해서는 긍정적인 분위기가 필요하다. 서로의 아픔을 포용하고 나눌 수 있는 사랑이 넘치는 가족같은 분위기가 필요하다.

이런 교회가 예수님이 생각하신 이상적인 교회의 모습이요 내가 평생 머물러야 할 교회이다.〠

강승찬 시드니새생명교회 담임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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