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

김훈/크리스찬리뷰 | 입력 : 2018/08/29 [17:07]
Q: 저는 늘 불안한 마음이 다른 사람들보다 많아서 잠도 잘 못자고 괴로움이 많습니다. 그래서 인생이 많이 고달픈 것 같습니다.

A: 두려움이 바로 임박한 위협에 대한 반응이라면 불안감은 미래에 닥칠 위협에 대하여 대비하는 막연한 감정입니다. 안전에 대한 욕구가 강한 분들은 아직 다가 오지 않은 미래를 대비함으로 안전을 추구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적절한 불안감을 가지고 미래를 대비하면 되는데 어떤 사람들은 닥칠 위협에 대해 통제하거나 대처할 수 있는 힘이 없다고 느끼면서 불안감을 크게 느낍니다.
 
예를 들어 빚이 있는데 그 빚을 갚을 수 없을 거라 생각하면 큰 불안에 휩싸이게 됩니다. 실제로 큰 빚을 진 실업인이나 유명 연예인들이 자살을 선택한 것은 그 상황을 더 이상 자신의 힘으로 통제할 수 없다고 여겼기 때문입니다. 
 
그에 비해 불안하지만 대비하고 대처할 수 있게 하는 것은 적응적인 불안입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일상적으로 경험하는 작은 불안의 종류들입니다. 내일 시험을 앞두고 불안감을 느낀 학생이 공부를 열심히 하는 것이 예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과도한 불안감을 많이 느끼고 그 불안감에 힘들어하는 사람은 불안에 대한 대처 능력이 자신에게 없다고 느끼는 경우가 많습니다. 감정의 억눌림에 압도되어 대처 전략을 생각하기보다는 불안한 감정에 초점을 맞추기 때문입니다.
 
평소에 걱정 불안이 많은 한 분이 계신데 그는 자신이 해야 하는 일이 임박해서는 아무 것도 손에 잡히지 않는다고 이야기합니다. 그 일을 잘해야 한다는 중압감에 사로잡혀 일상 생활의 감각을 잃어 버리고 불안 속에 압도된 것입니다.
 
불안감을 이겨 내기 위해 불안한 생각이 들 때 ‘그러면 ~ 하지 뭐' 라는 연습을 하면 좋습니다. 불안에 대해 대처하는 생각을 함으로 통제할 수 없다는 무기력감을 버리게 하여 불안감을 줄여 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자녀가 시간이 되어 집에 들어 오지 않을 때  부모로서 여러 가지 생각이 들 수 있는데 아이에게 사고가 났거나 또는 위험한 아이들과 어울려서 괴롭힘을 당한다거나 하는 극단적인 걱정으로 불안을 발전시키지 않는 것이 좋다는 것입니다.
 
그렇지만 사고가 났으면 “병원에 가서 잘 치료하고 그것을 교훈의 기회로 삼으면 되지”라고 말해 보는 것입니다. 괴롭힘을 당했으면 “운동을 가르쳐서 자신을 보호하게 하면 되지”라고 자신이 할 수 있는 대처 방법을 자꾸 생각해 보는 것입니다. 
 
사람의 두뇌에는 행동 억제  체계가 있습니다. 이 체계는 두려움과 불안과 관련된 신경회로인데  끊임없이 모든 것이 안전하게 잘 돌아가고 있는 지를 확인하는 일을 합니다. 불안한 사람의 뇌는 행동 억제 체계가 일 초에도 여러 번 가동하여 각종 위협을 확인합니다. 모든 것이 안전한 지를 확인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위협에 신경을 세우고 있으면 어떻게 될까요? 
 
이런 사람들은 늘 위협에 초점을 맞추고 있기 때문에 점점 더 불안감을 느낄 상황이 많아지게 됩니다. 결국 불안의 정도가 더 많아지게 되는데 이런 특성을 자가발전의 경향이 있다고 부릅니다.
 
그러므로 불안한 사람의 불안은 점점 커지기가 쉬우므로 건설적인 경우를 제외하고 불안을 발전시키는 모의 계획을  않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평소에 불안감을 많이 느끼는 사람들은 몸과 마음을 훈련시키는 것이 필요합니다.
 
평소에 불안을 신앙심으로 하나님께 내려 놓기 일기를 쓰거나 기도를 하는 것, 매일 지속적인 운동을 하는 것 그리고 감사함으로 마음을 따듯하게 하는 것 등이 불안에서 이완감을 줄 수 있게 합니다. 
  그외에 자신의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다양한 시도들을 통해 몸과 마음이 안식하고 평안함을 느끼게 하는 훈련을 지속적으로 하는 것이 불안을 덜게 도와 줍니다.
 
매일의 삶을 괴롭히는 불안감이라는 적을 타파하고 평안하고 행복한 삶을 누리시기 바랍니다.〠

김훈|호주기독교대학 학장, 기독교상담학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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