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로암의 기적
어둠에서 빛을 찾아 주는 실로암안과병원
 
윤기룡/크리스찬리뷰
▲ 자신의 시각장애를 극복하고 시각장애인들에게 희망의 빛을 찾아 주고 있는 실로암안과병원장 김선태 목사.     © 크리스찬리뷰

시각장애인들에게 희망의 빛을 찾아주고 있는 김선태 목사(실로암안과병원장, 실로암시각장애인복지회 이사장)가 최근 시드니를 방문했다. 방문 기간 동안 김 목사는 시드니우리교회, 좋은씨앗교회, 주님의교회, 동산교회, 시드니순복음교회에서 말씀을 전하고, 실로암선교 호주후원회의 정기후원회와 기도모임에 참석하여 그동안 진행된 사역에 대한 인사와 말씀을 전했다.
 
본지에서는 실명예방과 개안수술을 통해 국내외 시각장애인에게 빛을 찾아주는 사역에 헌신하고 있는 김선태 목사를 만나 최근 진행되고 있는 사역 내용과 향후 비전을 들어보았다.

하나님의 도우심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듯이 김선태 목사는 자신도 시각장애라는 한계를 가지고 있지만 사람들에게 하늘의 소망과 희망을 찾아주고 있다. 그 사역의 비결을 묻자 김 목사는 “하나님의 도우심이 함께 하셨기에 가능하였다”라고 답한다.
 
“나의 나 된 것은 하나님의 은혜로 된 것이니 내게 주신 그의 은혜가 헛되지 아니하여 내가 모든 사도보다 더 많이 수고하였으나 내가 아니요 오직 나와 함께하신 하나님의 은혜로라”(고전 15:10)는 사도바울의 고백이 바로 김 목사의 고백이다.
 
모든 것이 다 하나님의 은혜이고 더 나가서 모든 것을 하나님께 맡기고 의심없이 기도했을 때 하나님께서 응답해주신 결과입니다.
 
“그러므로 내가 너희에게 말하노니 무엇이든지 기도하고 구하는 것은 받은 줄로 믿으라 그리하면 너희에게 그대로 되리라” (막 11:24)는 말씀처럼 “믿고 하나님께 기도했을 때 모두 이루어주셔서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국내외 시각장애인들을 위해 실명예방과 개안수술을 실시할 수 있었습니다. 모든 영광을 하나님께 돌려드립니다.”

▲ 실로암안과병원은 2013년 2월 27 서울 등촌로병원에서 삼성SDI로부터‘사랑의 안과 이동 진료버스’ 기증을 받았다. 46인승 리무진버스를 특수개조하여 수술현미경, 백내장 수술기 등 최첨단 의료장비를 설치했다. ©실로암안과병원    

실로암안과병원에서는 46인승 리무진버스에 완벽한 안과시설을 갖추고 ‘움직이는 실로암안과병원’을 이용하여 찾아가는 이동진료 사역을 하고 있다.
 
2018년은 국내외 단기와 장기 이동진료를 40회 정도 계획하고 있다. 한국 내에서는 농어촌 및 섬, 한센인 정착촌, 교도소, 감호소 등 의료취약지역을 찾아가 사랑의 무료안과 진료로 실명을 예방하고 고통을 치료할 계획이다. 해외는 우즈베키스탄, 중국, 라오스를 갈 예정이다.
 
실로암안과병원은 개원 후 베트남, 아프리카, 방글라데시, 필리핀, 중국, 라오스, 캄보디아 등 수차례 해외 이동진료를 실시했다. 중국 연길, 필리핀 마닐라, 탄자니아, 우즈베키스탄에는 현지 병원과 협약을 맺어 의료기계를 기증하고 진료실을 개설하여 무료안과진료와 개안수술을 하고 있다.

▲ 서울 강서구 등촌로에 위치한 실로암안과병원 전경.©실로암안과병원    

또 현지에서 필요한 장비들, 예를 들어 망막과 각막을 수술할 수 있는 장비들을 후원받아 기증하고 있으며 실로암안과병원의 의료진도 매년 협력병원을 찾아가 현지주민을 대상으로 의료서비스와 예방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현지 의료진에게는 수술 참관 및 역량 강화 교육을 통해 현지 의료서비스의 수준을 향상시키도록 도우며, 의료진들을 한국의 실로암안과병원에 초청하여 수술 방법 및 진료에 관한 선진 의료기술을 전수하여 더 나은 수술과 진료를 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2018년은 라오스에 파코 수술기계를 추가 기증하고 현지를 방문하여 개안수술을 진행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실로암안과병원의 원동력은 사랑의 후원금
 
그러나 이러한 사업을 하려면 많은 재정이 소요되는데 그 재정을 어떤 방법으로 조달하는지에 대하여 물었다.
 
“실로암안과병원은 병원이기에 정부의 지원이 없습니다. 일반 환자의 경우에는 의료비를 모두 받지만, 시각장애인, 기타 장애인, 영세민의 경우는 사회사업실의 상담을 통해 진료비와 수술비 전액이나 일부를 지원해 주고 있습니다. 그러나 국내외 이동진료에서 소요되는 모든 경비는 병원에서 부담하고 있기에 실로암안과병원은 일 년에 20~30억 원씩 재정이 모자랍니다.
 
실로암안과병원은 수행되는 무료진료의 경비를 병원에서 충당하여야 하는데 의료수입만으로는 사랑의 무료안과진료와 개안수술 사역을 수행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하지요. 그래서 모자라는 재정은 교회와 기업과 개인이 사랑을 모아 주시는 후원으로 충당해가고 있습니다.”
 
“가랑비가 모여 강물을 이루고 티끌이 모여 태산을 이룸과 같이 작은 사랑의 헌금이 모여 큰일을 해나가고 있습니다. 가정에서는 결혼기념, 자녀 입학기념, 돌 기념, 회갑, 칠순, 팔순 기념으로 후원해주시고, 교회에서 일일찻집, 바자회, 창립기념 등을 맞이하여 그 연수대로 헌금해 주십니다.”
 
많은 교회들이 송구영신 예배와 창립기념 예배의 헌금과 장애인 주일을 지정하여 그 주의 헌금전액과 바자회 등의 수익금을 실로암안과병원에 개안수술 비용으로 헌금하고 있다. 개인들도 특별한 기념일에 헌금을 통해 후원하고 있다고 한다.
 
▲ 실로암안과병원은 시각장애인, 장애인 영세민들에게 대부분 무료로 진료하고 있다. ©실로암안과병원  
 
호주에서도 어느 성도는 수세미를 만들어 판매한 수익금 전액을 헌금하였고, 또 다른 성도는 손주 출산을 맞아 일정 금액을 실로암 선교 호주후원회에 후원하였다고 한다. 한 사람에게 개안수술로 빛을 찾아주는데 소요되는 금액은 30만 원(호주달러 $ 400)이 소요된다고 한다.
 
학술연구원 건립중
 
현대의학이 나날이 발전이 되고 있기는 하지만 여전히 완치가 불가능한 질환들이 있다. 안질환도 마찬가지인데 대표적인 완치 불가능한 안질환으로 ‘시신경위축’ ‘황반변성’ ‘각막혼탁’ ‘망막색소변종’ 등이 있는데 이러한 질환으로 실명이 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실로암안과병원에서는 이러한 질환을 극복하기 위해 학술연구원을 건립 중이다. 지하 1층, 지상 5층 연면적 617평 규모의 건물이 2018년 완공을 목표로 건축하고 있다. 김 목사는 “하나님의 말씀을 중심으로 믿음과 기도로 연구하여 현대의학으로 치료할 수 없는 안질환의 치료방법을 연구하여 예수님이 이루셨던 실로암의 기적을 이룰 예정이다”라고 하였다.
 
실로암안과병원도 매년 적자에 후원금으로 충당하고 있는 현실에 연 건축비 50억 원에 이르는 재정 비용을 어떻게 준비하고 진행하고 있는지 물었다.
 
“재정적 여유는 없었습니다. 그러나 선한 목적을 가지고 하나님께 기도하며 벽돌 한 장에 1천 원, 10장, 100장, 1,000장의 사랑의 벽돌기증운동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 실로암안과병원 학술연구원 기공식.©실로암안과병원    

▲ 병원의 전반적인 업무를 돌보고 있는 김선태 목사. ©실로암안과병원    

예수님의 사랑으로 작은 사랑이 모이도록 벽돌기증운동에 참여해주신다면 학술연구원은 무난히 세워지리라 확신합니다. 교회와 단체, 개인이 협력하여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사랑을 보태주시길 바랍니다.
 
하나님께서 영광 받으실 수 있도록 건축하여 하나님께 바치고, 한국교회에 바치고, 대한민국에 바쳐 세계적인 안과병원으로 만들겠습니다.”
 
현재 공사금액이 모두 충당이 된 것은 아니지만 부족한 부분은 대출을 받아 진행을 하고 있다고 한다. 호주내에서도 후원의 뜻이 있으신 분은 ‘실로암선교 호주후원회’로 문의하면 된다.
 
실로암안과병원에서 사랑의 무료안과진료를 통해 개안수술로 어둠에서 빛을 찾아주었다면 실로암시각장애인복지회(이하 복지관)에서는 어떤 일들을 하고 있는지 물어보았다.
 
“복지관에서는 시각장애를 안고 살아가는 분들이 보다 나은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복지사업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아동의 학습 지원부터 노인의 요양서비스에 이르기까지 전인적 복지를 추구합니다. 시각장애인의 재활과 자립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시각장애인의 정상적인 생활을 위해 보조공학기기 및 대체도서와 같은 대체서비스를 개발하고 보급하고 있습니다. 아동의 건강한 발달을 위해 교육 및 심리정서지원사업도 진행하고 성인이 직업재활을 통해 진정한 자립에 이를 수 있도록 고용지원 및 일자리 창출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또한 시각장애인 노인들을 대상으로 요양원을 운영하여 노후생활을 책임집니다. 한 사람이 건강하게 성장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것을 시각장애인에게 맞추어 지원합니다.”
 
복지관에서는 시각장애인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적절한 교육과 서비스를 제공한다. 사고나 병으로 실명된 후천적 시각장애인들은 장애를 수용하고 살아가기가 어렵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장애를 수용하고 기초적인 재활훈련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또 시각적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다양한 보조공학서비스를 개발하고 대여하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또 음악재활아카데미를 운영하여 많은 분들이 음악을 통해 심리적 재활을 경험하고 있으며 시각장애인이 할 수 없을 것이라 생각했던 양궁, 스키, 수상스키, 볼링, 산악종주 등 다양한 스포츠 경험을 통해 자신감을 얻을 수 있는 활동들을 하고 있다.
 
그러나 궁극적인 재활은 직업을 갖고 직업활동을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여 다양한 직종을 발굴하는 노력을 하여 시각장애인의 직업재활을 돕고 있다.
 
시각장애인 바리스타가 운영하는 카페모아는 현재 서울 내 6개 지점을 운영하고 있으며, 중증장애인 생산시설 실로암인더스트리를 통해 세계 최초의 시각장애인 LED 조명공장을 설립하여 조달청 입찰자격을 갖추어 여러 기관으로 유통되고 있다.
 
시각장애인이라하면 시각장애 하나만을 떠올리는데 시간이 흐를수록 청각이나 다른 장애를 동반한 시각장애인들이 늘어나고 있다. 기존의 장애학생들을 위한 교육방법으로는 적합한 학습을 돕는데 어려움이 있어 이들을 위한 특수교육이 절실히 필요한 상황이다.
 
복지관에서는 이런 필요성을 느껴 다른 장애를 동반한 중복장애인을 대상으로 교육지원사업을 하는 ‘설리번학습지원센터’를 설립하여 중복장애아동의 건강한 발달을 위해 필요한 여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장애아동이 온전히 성장할 수 있는 가족공동체를 세우기 위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 시드니우리교회에서 실로암선교 호주 후원회 사역보고회를 마친후 기념촬영 (12/7/2018)     © 크리스찬리뷰

음악교육을 통해 심리정서적인 치료효과를 도모하고 음악적 소질이 있는 아이들을 전문 음악인으로 키워내고 있다. 이 결과로 설리번학습지원센터에서 시각중복장애를 가진 학생들이 일반 대학에 입학하는 결과를 얻었다. 시각장애를 가진 학생들이 일반학생들과 함께 공부하는 것이 어려운 일이지만 복지관에서는 다양한 서비스 지원을 통해 장애학생들을 돕고 있다.
 
어두운 운명을 행복과 빛으로 바꾸는 사역
 
또 시각장애인 대학생들이 장애를 넘어 차세대 리더로 성장할 수 있도록 성적이 우수하고 품성이 바른 학생들을 대상으로 장학금 지원 사업을 하고 있다.
 
2010년 ‘효명장학사업’이라는 이름으로 시작한 장학사업은 2018년 상반기까지 총 268명의 시각장애인 대학생들에게 약 9억 9천만 원 상당의 장학금을 지원하였다. 이렇게 장학금을 지원받은 학생들은 이후 사회 각계에서 활동하고 있다.
 
그러나 복지관, 설리번학습지원센터, 효명장학사업, 요양원 등 이런 큰 사업들을 어떻게 진행할 수 있는지 이 사업들의 재정 조달방법을 물었다.
 
“복지관은 정부 보조금을 받고 있지만 보조금만으로는 한계가 있습니다. 그래서 다양한 경로의 지원 공모를 통해 기금을 지원받습니다. 그러나 이런 외부기금도 한계가 있어 후원금 조달을 위한 여러 기업 및 단체로부터 후원 연계를 시도하고 있습니다. 개인 후원자 발굴을 위해 분기별 캠페인 개최를 하고 있으며 지역사회와 연계한 다양한 후원 루트를 발굴하고 있습니다.”
 
이에 더하여 김 목사는 다음과 같은 이야기를 했다.
 
“마태복음 14장 14~21절에 오병이어 기적 이야기가 나옵니다. 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로 오천 명이 먹고도 남았다는 이야기지요. 저희 기관은 하나님이 시각장애인을 위해 부르신 기관입니다. 그런 비전이 있기에 저희 기관의 동기가 오직 시각장애인의 삶을 위한 것이라면 반드시 필요한 모든 재정을 하나님께서 책임지실 것이라는 믿음이 있습니다.
 
하지만 저희가 마땅히 해야 할 일이 있기에 저희 기관에서는 시각장애인 사업의 필요성을 사회구성원과 기업, 단체에게 전할 것입니다. 여러 후원 사업을 활발히 기획 전개하고 이를 통해 더 많은 후원기업과 개인 후원자들을 발굴하여 열방으로 부르신 하나님의 일을 감당할 것입니다.”
 
▲ 교민 언론사 초청 기자 간담회에 참석한 김선태 목사 부부     © 크리스찬리뷰

실로암은 시각장애인들의 불행과 어두운 운명을 행복과 빛으로 바꾸기 위한 사역들이다.
 
“주의 성령이 내게 임하셨으니 이는 가난한 자에게 복음을 전하게 하시려고 내게 기름을 부으시고 나를 보내사 포로 된 자에게 자유를, 눈 먼 자에게 다시 보게 함을 전파하며 눌린 자를 자유롭게 하고”(눅 4:18) 말씀처럼 교회와 성도들이 시각장애인에 대한 선교와 지도자 양성에 깊은 관심을 갖고 이 모든 일들이 이루어져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치료할 수 없는 안질환을 치료하는 실로암 연못이 되도록 많은 교회와 성도들의 기도와 후원이 지속되기를 바란다.
 
실로암 후원을 위한 문의는 실로암 선교 호주 후원회 (0411 624 110)로 연락하면 된다.〠

글.사진/윤기룡|크리스찬리뷰 사진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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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8/09/27 [17:19]  최종편집: ⓒ christianre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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