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장재형 씨를 재림 주로 믿었다

장운철 | 입력 : 2018/10/30 [14:26]
▲ 한국기독교연합단체를 방문, 장재형에 대해 문제있다는 입장을 확인하고 간 일본측 인사 2인. ©기독교포탈뉴스    

홍콩, 미국, 말레이시아 등에서 제기되었던 ‘장재형 재림 주 의혹’ 사건이 이번에는 일본에서 다시 폭발했다. 장재형 씨(크리스천투데이 설립자)를 재림 주로 생각하게 되었고 또 그렇게 믿었다는 일본인 탈퇴 신도들의 증언이 쏟아져 나왔기 때문이다.
 
일본인 혼다 씨는 지난 10월 18일 퇴계원에 위치한 빛과소금교회(최삼경 목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장재형 씨를 재림 주로 믿었다는 탈퇴 신도들의 증언들에 대해 설명회를 가졌다.
 
혼다 씨는 지난 2015년 ‘일본크리스천투데이’(이하 일본크투) 신문사에 입사를 했다.  이후 금년(2018년) 1월에 그 회사를 퇴사하게 되었다. 혼다 씨는 자신과 뜻을 같이한 7명과 함께 회사를 나오게 되었다.
 
혼다 씨가 퇴사하게 된 이유는 크게 2가지다. 첫째는 절대 접해서는 안 되는 '장재형 재림 주 의혹' 관련 자료를 보았기 때문이다. 그 자료는 지난 2008년 구세군 야마하 목사의 재판 기록물이었다. 야마하 목사는 장재형 씨의 문제를 개인 블러그에 실었다. 그것이 명예훼손이라며 재판을 받은 것이다. 
 
▲ 일본에서 발행되고 있는 기독교계 신문인 <그리스도신문>. 장재형측 탈퇴자들이 이 신문에 성명서를 냈다. 사진의 가운데가 장재형 씨, 오른쪽이 일본크리스천투데이 사장 야다 씨다. ©기독교포탈뉴스  

그 기록에는 장재형 씨에 대해 미국과 한국에서 다뤄진 내용들이 2천 페이지에 걸처 나타났다. 그중 기타무라라는 신자가 남긴 기록이 있었다. 장재형 씨의 강의 내용을 기록한 자료다. ‘70강의’라는 내용 중 마지막 부분 ‘새로운 이스라엘’, ‘그리스도의 족보’, ‘때와 시기’라는 주제의 강의 내용이다.
 
그 강의를 통해 장재형 씨는 재림 주로 믿게 되었다는 내용이다. 법정은 기타무라 씨가 장재형 씨를 재림 주로 믿었다는 내용이 옳다고 판단했다.
 
즉, 일본 법정에서도 장재형 씨를 재림 주로 믿었다는 사람들의 증언을 그대로 받아들였다는 말이다. 다만 위 재판에서 야마하 씨는 테러 관련 부분에서 패소를 했다. 이것을 가지고 일본크투는 야마하 목사가 재판에서 전체적으로 패소한 것으로 소개를 하고 있다는 것이다.
 
장재형측 탈퇴자들이 이 신문에 성명서를 냈다. 사진의 가운데가 장재형 씨, 오른쪽이 일본크리스천투데이 사장 야다 씨다.
 
둘째는 위 재판 기록에 나타나는 한 부부에 대한 증언 이야기다. 바로 그 부부가 혼다 씨의 친구였던 것이다. 지난 2009년 장재형측에서 탈퇴한 그 부부도 장재형 씨를 재림 주로 믿었다고 고백했다.
 
혼다 씨는 자신이 섬기는 교회에서 한 자매와 우연히 장재형 씨 관련 대화를 나눈 바 있다. 그런데 그 자매가 장재형측 피해자였다. 그 자매와의 연결을 통해 이후 장재형 씨를 재림 주로 믿은 적이 있다는 탈퇴한 신도들을 만나기 시작했다. 조금 더 확실한 증언들을 모으기 위해서다. 약 20명을 만날 수 있었다.
 
지난 2002년부터 최근 2015년까지 장재형 측에서 탈퇴한 이들이다. 그들의 증언들을 모두 기록으로 남겼다. 훗날 소송을 대비하기 위해서다. 그 증언자 20여 명은 모두 장재형 씨를 ‘재림 주’로 믿었다고 고백했다. 그들이 공부한 내용도 모두 유사했다. 야마하 재판 기록들과 매우 유사했다. 탈퇴한 이후에 그 후유증에 시달리는 이들도 상당수다.
 
장재형측 탈퇴자들은 ‘비올라’라는 이름으로 모임을 결성했다. 이들은 지난 2018년 10월 11일자 일본 기독교계 신문인 <그리스도신문>에 ‘다윗 장 그룹 탈퇴자 긴급 성명’이라는 제목으로 성명서를 발표했다.
 
탈퇴자들은 성명서를 통해 장재형측 단체에 있을 때 일대일 성경공부를 배웠다고 했다. 70강좌 중 마지막 역사 공부에 ‘그리스도 족보’, ‘때와 시기’ 등의 주제 강의가 있었으며, 그 강의를 통해 “지금 재림 주가 이미 와 있다”는 충격적인 내용을 들었다고 했다. 그 재림 주가 바로 장재형 씨를 가리킨다는 식의 유도를 받았다고 했다. 이후 당시 장재형 씨를 재림 주로 믿을 수밖에 없었다고 했다.
 
혼다 씨는 한국에서 이동준 씨를 만났다. 이동준 씨는 지난 2002년 8월경부터 2006년 동안 장재형측에 전도되어 서울안디옥교회에서 부목사로 일했으며, 장재형 씨가 설립한 한국 <크리스천투데이> 등에서 광고부원으로 일을 한 바 있다. 이후 이동준 씨는 자신이 장재형 씨를 재림 주로 믿었다는 내용을 폭로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참고자료 “나는 장재형 목사를 재림 주로 믿었다” <교회와신앙>2008년 9월 12일http://www.amen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8818 ).
 
▲ 혼다 씨가 이동준 씨를 만나고 있다. ©기독교포탈뉴스    

혼다 씨는 이동준 씨에 대해 부정적으로 소개한 일본크투의 내용들을 확인하고 싶어했다. 그렇지만 오히려 이동준 씨가 겪었던 내용들과 일본 탈퇴자들이 겪었던 것들이 상당히 유사했다는 것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혼다 씨는 기독교인이다. 그는 일본 기독교가 장재형 관련 내용으로 혼동되지 않기를 바라고 있다. 이를 위해서는 ‘장재형 재림 주 의혹’의 그 실체적 진실이 무엇인지 정확히 판단하는 게 필수다. 그래서 일본과 한국 등의 실제 관련자들을 직접 만나고 있다. 관련 자료들을 수집하고 있다.
 
장재형(다윗) 씨는 현재 한국교회로부터 ‘재림주 의혹, 예의주시’(통합2009), ‘이단 요소, 교류금지’(합신2009,2013), ‘이단성 의혹’(고신2012) 등으로 규정된 상태다. 주된 이유는 역시 재림 주 의혹이다. 통일교 출신 전력과 자의적 성경 해석 등도 한국교회로부터 지적을 받았다.〠   

장운철/교회와신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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