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재형 씨의 올리벳大 '수천만 달러 횡령' 혐의

맨해턴지방검찰(MDA) 수사 진행 중. 확대 가능성

김정언/교회와신앙 | 입력 : 2018/11/21 [07:44]

<교회와신앙> 김정언 기자】 '재림주' 의혹이 떠나지 않는 장재형 씨의 올리벳 대학교가 수천만 달러에 달하는 '재정비리' 혐의로 검찰의 수정 기소에 처해질 전망이다. 크리스천포스트와 크리스천 투데이 등 기독교 언론 말고도 세속 주요 언론 '뉴스위크'와 올리벳 대학교 등 국제적으로 언론과 교육계로 부단히 사업을 확장해온 장 씨의 '문어발'에 제동이 걸린 셈이다(관련기사 http://www.amen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16565).

 
▲    장재형 씨(기독일보 제공)
 
 
맨해턴지방검찰(MDA)의 사이러스 밴스 주니어 검사는 2018년 11월 15일, 올리벳 대학교와 학교 주요당국자들, 장씨 관련 회사인 크리스천미디어사(CMC)의 윌리엄 앤더슨 회장(CEO) 등을 올리벳 명의의 재정 횡령 돈세탁 등 혐의로 기소한다고 밝혔다. 지난달 뉴스위크미디어그룹(일명 IBT 미디어), 오이코스 등을 상대로 부과된 1천만 달러(약114억원) 횡령, 돈세탁 혐의에 추가/수정된 내용이다.

맨해턴 검찰은 올해 1월 18일 뉴스위크 사무실을 급습해 18대의 서버를 압수해 간 뒤 여러 달 조사 끝에 이번 총 결론을 내렸다. 이들이 지능적인 '사기음모'를 통해 거머쥐고 주무른 것으로 추정된 기금은 모두 약3500만 달러(약400억원).

이들이 받은 '혐의' 내용도 놀랍다. 뉴욕주법원이 기소한 1급 횡령음모가 16개 소인(counts), 4급 음모죄가 여럿, 2급 돈세탁 혐의, 1급 업무기록 조작, 2급 법정모독죄(E급 중범죄) 등. 물론 기소 대상 혐의이지, 아직 입증된 것은 아니다.

밴스 검사는 "본 검찰의 주요경제범죄부서(MECB)가 뉴스위크와 CMC 존속 책략의 탈가면을 벗긴 뒤 그들의 돈줄을 추적한 결과, 나라 전역의 대금업자들을 사취하려던 더 큰 얼개까지 찾아냈다"며 이들이 "미로 같은 구조의 법인은행 계좌를 통해 불법소득을 순환시켰다"고 밝혔다.

밴스 검사는 "증권이든 잡지든, 학위 프로그램이든 뉴욕주 재정 경로를 통해 불법자금을 운용하면, 본 검찰이 그 책임을 캐묻게 된다"며 "이번 수사는 계속되고 있으며 관련 정보를 가진 사람은 언제라도 연락해 달라"고 당부해, 장 씨 관련 업체에 대한 수사가 일단락되기보다 진행중이며, 제보에 따라 더욱 확대돼 나아갈 것으로 보인다. 이 수사엔 최소 10여 명의 경제 전문 수사관이 몰두하고 있으며 뉴욕주 경찰 특히 '트루프 K' 등이 수사를 돕고 있다.

혐의를 받은 대상은 올리벳 대학교 자체와 앤드류(토니) 린 이사장, 올리벳 재무인 링이(좐) 시아오 올리벳 경영대학장, 윌리엄 앤더슨 CMC 회장 겸 올리벳 이사 등. 이에 따라 뉴스위크 등 장재형 씨 수하의 언론사들과 그의 학교가 최대 위기에 봉착한 것으로 보인다. 올리벳측은 뉴스위크와의 관련성이나 혐의 등을 전면 부인해 왔기에 기독교학교로서의 비도덕성 문제도 크게 배가될 전망이다.

검찰 뉴스에 따르면, 앤더슨과 시아오 등은 잠재 대금업자를 상대로 올리벳의 재정 상태가 건전한듯이 과장하면서 허위 재정보고서를 내밀었다. 이를 위해 심지어 가상 인물인 '린 첸 공인회계사'를 내세우고 그의 전화번호, 이메일 주소까지 마련하기도 했다.

피소측이 '독립 벤더'로 분류해온 오이코스사도 올리벳에 돈을 유입시켰다. 고성능 컴퓨터 서버를 학교에 제공한다는 명목으로 7명의 대부업자들로부터 거금을 주입받은 것. 오이코스는 혐의자들과 손잡고 허위 컴퓨터 세일 거래를 통해 모든 기금을 즉각 앤더슨, 시아오, 올리벳과 기타 불기소 처분된 공모자의 계좌로 이체했다.

이 기금은 애당초 장비구입에 사용될 게 아니었는데도 수많은 계좌를 통해 '세탁'된 뒤 실제로는 부동산 구입, 올리벳의 일상 경비, 원래 목적과 무관한 곳에 사용됐다. 앤더슨과 시아오는 심지어 대부업자들이 부실/허위 재정을 눈치채지 못하게 한 채, 계속 허위 재정거래 자금줄을 유지시키려고 이전 대부금 상환에 기금 일부를 쓰기도 했다.

올리벳 (허위)융자용 일부 자금은 IBT미디어(일명 뉴스위크미디어그룹)로, 일부 뉴스위크 용 허위 융자금은 올리벳으로 각각 보내지기도 했다.

올리벳 대학교는 본디 샌프란시스코에서 시작했으나, 근래 뉴욕주로 확대하기 위한 계획 아래 2013년 뉴욕주 더체스 카운티의 도버에 있는 윙데일의 할렘 밸리 정신치료센터(HVPC)를 매입해 학교로 개조해 왔다. 하지만 이 프로젝트는 '건축법 위반'인 것으로 일각에 알려진다.

장 씨의 교회인 세계올리벳성회(WOA)는 또 이의 일환으로 도버에 있는 23개 부동산을 추가매입했다. "근본주의적 복음주의" 계열로 알려진 이 교회엔 올리벳 관계자 및 장의 계열사 관계자들이 교인으로 출석하는데, 장의 수하 업체들과 얼기설기 얽혀있다. 예를 들어 트레이시 데이비스 올리벳 총장은 뉴스위크미디어 공동창업주 조너턴 데이비스의 아내다. 데이비스는 본래 IBT였다가 훗날 IBT미디어로 바뀐 NMG를 2006년 우잭과 함께 설립했다.

2016년 현금난으로 데이비스와 우잭이 일선 경영에서 멀어지자 또 다른 교인인 뎁 프래거드가 런던에서 건너와 새 CEO가 되기도 했다. 뉴스위크의 자체 조사에 따르면, 우잭과 데이비스는 300만 달러 이상의 세금 부과에 직면해 있다. 우잭과 아내 매리언 킴(NMG 재무담당. 장의 전 통역관)은 올해 2월 1일 NMG 직책을 사퇴했다.

2016년 여름 올리벳이 세금우대 조치와 함께 도버 내 건축허가를 바랄 동안, 뉴스위크가 도버 마을을 상대로 10쪽짜리 광고를 오퍼했다. 광고비는 약14만 9000달러. 올리벳 캠퍼스 확장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올리벳과 뉴스위크의 연계성을 엿보여 주는 대목이다. 

올리벳과 IBT와 CMC 등 관련 미디어 업체들은 오이코스 네트워크로부터 첨단 서버를 구입할 융자금을 신청했는데, 수사팀이 발견한 사실은 첨단기기가 아닌 싸구려 서버를 사고 나머지 돈은 빼돌렸다는 것이다. 뉴욕주 올리벳 캠퍼스를 급습해 조사한 결과는 '제로 서버'. 이에 따라 학교에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 고스트 서버라는 의혹이 확인된 셈이다.

검찰에 따르면, 정작 주된 기금은 부동산 구입과 올리벳의 일상 경비(經費), 보고된 재정 목적과 무관한 목적 등에 사용됐다. 올리벳과 IBT는 서로 자금을 주고 받기도 했다.

관계자들은 현재 모든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론 토로시언 올리벳대 대변인도 "본 대학교는 맨해턴 검찰의 혐의 주장을 부인하며, 근거 없는 혐의들에 대하여 강력히 자체방어를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과연 어느 정도의 강한 방어가 될 지는 의문이다. 크리스채너티 투데이(CT)와 일부 언저리 언론들은 이 모든 정황의 배후에 장재형 씨라는 인물이 도사려 있음을 여러 회에 걸쳐 보도해온 바 있다.

CT에 따르면, 장 씨의 공동체에 개입돼 있던 여러 전 신도들이, 린의 아내 임보라 씨는 장이 예수의 지상명령을 완수하기 위해 하나님이 선택한 '메시아'라는 개념을 퍼뜨려온 주요 인물이라고 진술한 바 있다.

우잭은 장 씨가 IBT와 아무런 재정적 관련성이 '없다'고 주장해왔지만 이전에 언론사 '버즈피드'에겐 IBT가 저널리즘 학과를 개설한 올리벳과 "대단한 작업(동반자) 관계"라고 내비친 바 있다. 


기사 제휴사/교회와신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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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기사-

David Jang’s Christian University Charged in $35 Million Fraud Scheme
https://www.christianitytoday.com/news/2018/november/david-jang-olivet-christian-university-newsweek-ibt-fraud.html


장재형 설립 대학, $35M 자금세탁혐의로 피소
http://www.newsnjoy.us/news/articleView.html?idxno=9169


https://www.youtube.com/watch?v=EJR1ishNsZ4&feature=youtu.b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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