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 성경과 설교자
 
김경민/크리스찬리뷰
십일조가 더 이상 필요하지 않은 이유

신구약 성경 전체가 예수 그리스도에 대하여 증언하고 있다는 명제에 근거하였을 때 (누가복음 24:27, 44), 설교 본문 말씀이 어떻게 우리들에게 그리스도를 증거하고 있는지 설명하고, 그 말씀에 입각하여 믿음과 회개를 종용하는 것이 모든 설교자들이 매주 감당해야 할 책임이라고 설명을 드렸다 (10-11월호 참조).
 
이러한 사실을 보다 구체적으로 설명드리기 위하여 <십일조>의 문제를 다루고 있는 신명기 14:22-29의 말씀을 예로 들어 살펴보고 있는 중이다 (12월호 참조). 여기서 우리는 다음과 같은 두 가지 중요한 사실들을 되돌아보아야 한다.
 
1.십일조는 하나님으로부터 특별한 분깃을 받지 않은 레위인들이 생계문제를 염려하지 않고 제사장 직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하여 하나님께서 마련하신 제도이다. 제사는 레위인들만이 드릴 수 있는 것이었으므로 레위인들이 이 일에 전념할 수 있도록 돕는 일은 곧 하나님을 향한 믿음의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표현이었다.
 
2.그러나 십자가 사건 이후 우리에게는 더 이상 제사 제도가 필요하지 않게 되었다. 그리스도께서 자신을 십자가에 내어주심으로 영단번에 온전한 제사를 하나님께 드렸기 때문이다(히브리서 10:11-12). 따라서 <십일조>를 레위인들을 위하여 드릴 필요가 사라지게 되었다.
 
하나님께서 십일조를 명령하신 또 하나의 이유

 
그러나, 신명기 14장의 말씀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십일조>를 명령하신 두 번째 이유에 대하여도 말씀한다. 그것은 곧, 물질을 우상화하는 욕심을 버리고, 하나님 나라의 백성답게 남들에게 후하게 베푸는 덕을 가르치는 것이었다.
 
이런 면에서 구약성경은 십일조 이외에도 여러 가지 다른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여 하나님의 백성들에게 후하게 베푸는 삶에 대하여 가르쳤다. 희년에 관한 규정들이 그 대표적 예다(레위기서 25장). 이러한 규정들은 ‘사람이 떡으로만 사는 것이 아니요, 여호와의 입에서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사는것’이라는 믿음에 근거한 것이었다 (신명기 8:3).
 
신명기 14:22-29의 말씀과 그리스도인의 삶
 
이제 신명기 14:22-29의 말씀이 어떻게 그리스도에 대하여 증언하고 있는지 정리해 보도록 하자. 우선 본문이 가르치고 있는 십일조의 근본 목적 (레위인들의 생계를 위한 헌금)을 생각해 보면 하나님을 예배하기 위하여 제사장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하였는지 이해하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하나님께서는 제사장직을 맡았던 레위지파 사람들에게 각별한 관심을 보이셨던 것이다.  이러한 사실들은 우리들로 하여금 즉각적으로 우리의 시선을 유일하신 대제사장이신 예수 그리스도께 집중하도록 돕는다.
 
이와 같은 방법으로 본문은 우리들에게 ‘간접적’으로 예수 그리스도에 대하여 증언하고 있는 것이다. 이렇게 하면, 레위인들을 현대의 목회자들과 상관지어 생각하는 실수를 피할 수 있게 된다.
 
십일조의 두 번째 목적도 (즉, 남들에게 후하게 베푸는 삶을 가르침) 역시 예수 그리스도에 대하여 많은 것들을 그리스도인들에게 말씀하여 준다. 우선, 십일조 제도는 우리의 소망이 물질적 풍요로움에 있지 않고 하나님의 약속에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게 한다.
 
그리스도인으로 사는 것은 우선적으로 옛 사람의 그릇된 삶의 방식으로부터 회개하고 돌아서는 것을 말한다. 남들에게 후하게 베푸는 삶은 예수 그리스도 안에 있는 하나님의 참된 소망을 이해하게 되었을 때 비로서 가능해진다. 하나님께서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우리들에게 풍성하게 은혜를 베푸셨던 것처럼, 우리도 역시 남들에게 후하게 베풀 줄 알게 된다. 그리스도인들이 이 사실을 이해하게 된다며, 십일조 (1/10) 뿐만 아니라 십이조 (2/10) 이상의 재정적 헌신도 얼마든지 가능해 진다.
 
신약성경이 남들에게 베푸는 삶에 대하여 가르치면서 1/10과 같은 수치를 언급하지 않고 ‘후하게’ 베풀 것에 대하여만 언급하고 있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어떤 이들에게는 십일조보다 훨씬 더 헌신할 수 있는 상황과 여건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김경민|세인트 앤드류스 교회 담임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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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8/12/26 [17:38]  최종편집: ⓒ christianre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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