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있는 법, 십계명을 찾아서

정지홍/크리스찬리뷰 | 입력 : 2018/12/27 [17:47]

십계명은 사도신경과 함께 기독교 교리를 이루는 양대 기둥으로 불린다. 우리 말로 채 200단어도 안 되지만 이 짧은 열 개의 계명이 지닌 의미와 무게는 성경 전체를 담아낼 정도로 강력하고 비중이 있다. 이 십계명 안에는 하나님을 섬기는 방법과 이웃을 사랑하고 섬기는 방법이 담겨져 있다.
 
요약판 인생 매뉴얼
 
전자 제품 하나를 사게 되면 두터운 매뉴얼과 함께 따라오는 것이 있는데, 요약 설명서다. 그 요약 설명서만 보면 두터운 매뉴얼이 말하고자 하는 내용을 알 수가 있다.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은 우리 인생의 매뉴얼이다.

전자 제품이 최고의 성능과 최적의 상태를 유지하려면 매뉴얼 대로 사용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고장이 나거나 제 성능을 내지 못한다.
 
인생도 마찬가지다. 우리 인생이 최고의 가치를 유지하고,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삶을 살기 위해서는 성경대로 살아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우리 인생도 고장난 인생이 되고 만다.
 
그런데 성경이 너무 두껍고 복잡하다. 내용도 너무 광범위하고 방대해서 어디에서부터 시작해야 될지 막막하다. 그래서 하나님께서 요약판을 주셨는데, 그것이 십계명이다.
 
전자 제품이나 자동차가 복잡하다고 하지만 우리의 영혼은 훨씬 더 복잡하고, 천하보다도 귀하다. 따라서 우리의 영혼이 범사에 잘 되기 위해서는 성경을 알아야 하고 성경대로 살아야 한다. 즉, 우리가 하나님이 창조하신 목적대로 최상의 가치를 누리며 살지, 아니면 볼품 없는 인생이 될지도 십계명에 따라 사는냐에 달려 있다.
 
오늘날에도 살아있는 법
 
오늘날 교회는 물론 이 세상에 꼭 필요한 말씀이 십계명이다. 요즘 그리스도인들을 보면 하나님에 대한 절대적인 신앙이 흔들리고 있다. 교회가 신앙 공동체가 아니라 사교 모임과 이익 집단으로 전락하고, 교회에서조차 정직함이 사라지고 있다.
 
세상에서는 거짓 증언들이 난무하고 이웃의 것을 탐하고 도둑질하고 하루가 멀다하고 성적인 범죄들이 판을 치고 있다. 정말 지금은 십계명을 회복해야 될 시대다. 십계명은 여전히 살아있는 법이다.
 
하나님 백성의 법
 
십계명은 하나님과 이스라엘과의 관계를 밝히는 것으로부터 시작한다.
  
"나는 너를 애굽 땅, 종 되었던 집에서 인도하여 낸 네 하나님 여호와니라"(출 20:2)
 
하나님은 이스라엘을 구원하신 구원자로, 그리고 이스라엘은 구원 받은 백성임을 밝히고 계신다.
 
그렇다면 십계명은 구원 받은 하나님의 백성에게 주신 말씀이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애굽에서 구원해 내신 후에 그들이 어떻게 살아야 할지, 구원 받은 백성의 삶은 어떠해야 하는지, 하나님을 어떻게 섬기고 믿어야 하는지를 가르쳐 주신 것이다.
 
우리도 하나님의 백성이다. 우리가 구원받은 백성으로서 하나님을 어떻게 믿어야 하고, 이 세상에서 윤리와 도덕은 어떻게 세우고, 어떠한 인간 관계를 이루고 살아가야 하는지 가르쳐주신 말씀이다. 따라서 십계명을 분명히 알고 그 의미를 깨닫는 것이 중요하다.
 
하나님은 십계명에서 자신을 ‘나’라고 하시고 이스라엘 백성은 "너"라고 부르셨다. 이후에 전개되는 십계명에도 계속해서 나와 너의 관계로 나타난다. 하나님께서는 왜 "나와 너"의 관계로 말씀하셨을까?
 
우리와 인격적인 관계를 맺으신 것이다. 인격적 관계의 대상은 그 존재 자체로 존귀하고 가치가 있다. 출신이나 배경과 상관없이 존재가 귀하다.
 
또 인격적인 관계는 상대가 오래 되었다고 버린다거나 불필요한 존재로 여기는 법이 없다. 그 자체로 귀하기 때문이다.
 
"나는 여호와 네 하나님이요 네 구원자임이라 네가 내 눈에 보배롭고 존귀하며 내가 너를 사랑하였은즉"(사 43:3-4).
 
서로를 존중하고 사랑하는 법이 십계명 정신이다.〠

정지홍|좋은씨앗교회 담임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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