끌 수 없는 불꽃 만세
 
서을식/크리스찬리뷰

 “여호와의 사자가 떨기나무 가운데로부터 나오는 불꽃 안에서 그에게 나타나시니라 그가 보니 떨기나무에 불이 붙었으나 그 떨기나무가 사라지지 아니하는지라.(출애굽기 3:2)

 

기독교 역사와 한민족의 역사에는 꺼지지 않는 불꽃 같은 강인한 생명력이 있습니다.
 

3.1운동과 4.17 제암감리교회 방화와 학살 사건
 

대한의 독립을 선언한 무저항 3.1만세 운동 후, 4월 11일에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7일에는 제암감리교회 방화와 학살 사건이 발생합니다.
 
수의사요 선교사였던 스코필드(Frank William Schofield, 석호필)가 제암리 참상을 목격하고, 소아마비의 불편한 몸으로 온 힘을 다해 돕고, 후에 “끌 수 없는 불꽃”(Unquenchable Fire)이라는 책을 냅니다.
 
인간이 피우는 불이 인간의 역사에 맹렬한 기세로 타오는 때가 있듯, 하나님 자신이 불꽃으로, 인간의 역사에 깊이 관여해 타오르게 하는 불이 있습니다.  
 
사명자를 부르는 소명의 불
 
모세가 시내산 광야 가시나무 떨기 불꽃 가운데 나타난 ‘스스로 계신 자’를 만났을 때, 그에게 민족을 압제에서 해방하는 소명의 불이 옮겨 붙습니다.
 
이집트에서 고된 종살이 하는 이스라엘 민족이나 조선총독부의 무단정치로 병영화된 나라에서 자유도 인권도 빼앗기고 피정복민으로 살아가는 한민족을 해방하는 일은 모두 하나님의 정의를 실현하는 일입니다. 사랑이신 하나님께 사랑이 존재 방식이듯, 거룩하신 하나님께는 정의가 존재 이유여야 합니다. 
 
사명자를 소명으로 무장시키는 성령의 불
 
불의 혀처럼 갈라지는 성령의 불이 마가의 다락방에 내려 각 사람 위에 머무릅니다. 모두 성령의 충만을 받고, 인류를 죄로부터 해방하는 메시지, ‘그리스도가 주님이다.’를 예루살렘, 사마리아, 땅끝까지 이르러 외칩니다. 주 예수를 그리스도로 모신 자답게 목적이 분명한 삶을 실제로 살았습니다.
 
모세가 사명자로 나섰듯, 빼앗긴 나라에서 민족혼이 말살되는 민족의 운명 앞에 민족 대표들이 사명자로 일어납니다. 사명자를 소명과 성령의 불로 타오르게 하시는 분은 하나님이고, 사람은 단지 불타는 재료입니다. 불붙은 떨기나무가 사라지지 않았듯 불붙어 타는 사람 역시 소진되지 않습니다. 
 
사명자가 소명을 따라 맞이하는 순교의 불
  

안중근 의사에게 “일제에 목숨을 구걸하는 짓인 항소를 하지 말라”고 어머니가 옥살이하는 아들에게 써 보낸 편지의 일부입니다.
 
 “네가 나라를 위해 이에 이른즉 딴 맘 먹지 말고 죽으라. 옳은 일을 하고 받은 형이니 비겁하게 삶을 구하지 말고, 대의에 죽는 것이 어미에 대한 효도이다… 여기에 너의 수의를 지어 보내니 이 옷을 입고 가거라.”
 
순국 직전에 안중근 의사가 남긴 유언은 이렇게 끝납니다.  
 
“대한 독립의 소리가 천국에 들려오면 나는 마땅히 춤을 추며 만세를 부를 것이다.”
 
1910년 3월 26에 사형당한 그는 1919년 3.1절에도, 1945년 8.15광복절에도 천국에서 분명 신나게 춤추고 목이 터져라 만세를 불렀으리라. 모세, 안중근 의사, 유관순 열사, 33인의 민족대표들의 가슴에는 고난보다 더 뜨거운 불이 타오르고 있었습니다.
 
초대교회 감독이었던 폴리갑은 자신을 산 채로 태워 죽이겠다고 위협하는 재판관을 향해 말합니다. “재판관이 붙인 불은 순간이나 지옥의 영원한 불길은 꺼지지 않는다.” 로마군과 일본군이 피운 불은 끌 수 없는 소명과 성령의 불을 받은 신앙인의 영원한 아름다움을 증언하고 순간에 꺼졌습니다.
 
하나님께서 지피신 소명과 성령의 불은 끌 수 없는 영원한 불씨, 살아 있는 불꽃으로 역사 속에 되살아나 민족의 해방과 자유를 가져옵니다. 대한독립 만세!

  
“주여, 크리스찬과 한민족이, 하나님이 사역자로 삼은 소명과 성령의 끌 수 없는 불꽃으로 살게 하소서.”〠


서을식|버우드소명교회 담임목사


copyright ⓒ 크리스찬리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입력: 2019/02/26 [12:22]  최종편집: ⓒ christianreview
 
 
포토 포토 포토
시골